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간기능 검사와 간 손상 지표 2_AST와 ALT

류마티스관절염

by gaulharu 2020. 8. 29. 12:03

본문

간 손상 지표: 아미노 전이효소 

 

AS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와 ALT(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는 대표적인 간 손상지표입니다.

 

아미노 전이효소는 아스파트산(aspartic acid)과 알라닌(alalnine)에서 아미노기(amino group)를 케토글루타르산(ketoglutaric acid)으로 치환합니다. 

 

그리고 옥살아세트산(oxaloacetic acid)과 피루브산(pyruvic acid)을 생성하여 당신생(gluconeogenesis)에 관여합니다.

 

*당신생: 비탄수화물로부터 글리코겐(당류)을 생성하는 것

 

AST는 세포질과 미토콘드리아내 주로 존재하며 간, 심근, 횡문근, 신장, 뇌, 췌장, 폐, 백혈구, 적혈구 순서로 많이 존재합니다. ALT는 간내 가장 많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ALT가 대부분의 간질환에서 간 손상 여부를 AST보다 더욱 특이적으로 반영합니다.

 

그러나 간의 zone 3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AST가 ALT보다 더 상승할 수 있습니다. 

 

아미노 전이효소의 정상수치는 0~35 IU/L이며, 검사실에 따라 수치 기준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AST와 ALT는 간 내에 각각 혈청의 7,000 및 3,000배 많이 존재하며 간세포막이 손상되면 AST와 ALT 두 효소 모두 혈류 내로 흘러나오게 되어 AST, ALT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AST, ALT의 증가가 반드시 간세포의 괴사를 의미하지는 않고, AST, ALT의 증가 정도가 간세포 손상 정도를 반영하지도 않습니다. 

 

 

아미노 전이효소의 수치 상승 분류와 원인 

 

일반적으로 아미노 전이효소의 상승은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경도: 정상 상한치의 5배 미만의 증가

▷중등도: 정상 상한치의 5~10배

▷중증: 정상 상한치의 10배 이상 

 

 

아미노 전이효소 상승의 원인은 간내외로 다양합니다.

 

 

▷간 내 원인

알코올(음주), 만성 B형·C형 간염, 약물, 비알코올 지방간염, 자가면역간염, 윌슨병, 혈색소증,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

 

 

▷간 외 원인

골격근의 손상, 셀리악병, Macro AST, 만성심부전, 허혈성 간장애, 내분비 질환(갑상선기능저하증, 에디슨병), 과격한 운동, 글리코겐 축적증(당원병)

 

 

중등도 이하의 아미노 전이효소 상승 

 

▷경도: 정상의 5배 미만의 가벼운 아미노 전이효소 상승은 모든 종류의 간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는 무증상이며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만성 B형 간염이 흔한 원인입니다.

 

 

▷중등도: 정상수치보다 5배에서 10배 사이의 중등도 아미노 전이효소 상승 역시 비특이적입니다. 바이러스 간염과 약물에 의한 간 손상이 가장 흔합니다. 

 

선별 검사로 시행한 간기능 검사에서 아미노 전이효소가 약간 상승해 있는 경우는 흔하지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간질환으로 판명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따라서 간질환의 위험이 낮다고 판단되면 처음부터 여러 가지 고가의 검사를 시행하는 것보다는 비용과 효과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간염 병력, 알코올 섭취량, 가족력, 약물 복용력, 수혈력 등에 대한 자세한 병력 청취가 필요합니다.

 

신체 검진에서는 만성 간질환의 징후 즉, 거미 모양의 혈관종, 수장 홍반, 비장 종대 등을 주의 깊게 간경변증을 시사하는 소견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AST만 단독으로 상승한다면, 근육 손상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운동 등의 신체활동에 대하여 병력 청취가 필요하고, 선천성 근육 대사 이상이나 다발성 근염 같은 후천적 근육병이 있을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첫 검사에서 경미한 아미노 전이효소 상승은 재검을 통하여 일회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이러스 간염의 유병률이 높은 지역이라면 간염 바이러스 표지자 등을 선별 검사 목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비만 인구의 증가로 국내에서도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미한 아미노 전이효소 상승의 가장 흔한 원인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미노 전이효소의 상승 외에도 약 50%의 환자에서 γ-GT가 정상 상한치의 약 3배에 이르는 상승을 보입니다.

 

만성 염증을 동반하는 비알코올 지방간염은 간섬유화,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체중 감량을 통한 치료를 권고합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암시하는 특이한 혈청 표지자는 없기 때문에 다른 질환을 모두 배제한 후에 진단할 수 있고 간생검(조직검사)이 필요합니다. 

 

 

▷원인 미상

일반적으로 원인 미상의 아미노 전이효소의 상승은 약제 유발 간손상일 가능성이 높아 원인이 될 수 있는 모든 약제를 중단하고 간기능 검사를 추적합니다. 

 

알코올 섭취가 있는 환자에서는 금주 수주 후 AST가 정상회됩니다.

 

일반적으로 무증상으로 내원한 환자 중 경도에 해당하는 1.5배 미만의 아미노 전이효소의 상승을 보이며, 빌리루빈, 알부민 등의 간질환 척도에 이상이 없으면 3개월 내 재검사를 하여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상승을 보인다면, 적극적인 원인 규명을 위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적절한 검사와 치료에도 불구하고 원인 미상의 아미노 전이효소 상승이 6~12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간 조직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아미노 전이효소의 상승 

 

심각한 AST 또는 ALT의 상승은 급성 간손상을 암시하지만, 상승의 정도와 간 손상의 정도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여러 원인에 의한 효소 상승의 정도가 확연히 구분되지 않을 뿐 아니라, 측정 시점에 따라 수치의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아미노 전이효소의 상승 정도와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것은 감별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일반적으로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에서도 아미노 전이효소가 매우 높게 상승하지만, 허혈성 혹은 독성 간 손상에서 상승의 정도가 가장 높습니다. 

 

감별을 위하여 허혈성 손상의 표지자인 LDH(Lactic dehydrogenase, 젖산탈수소효소)를 측정하면 매우 높게 되고, ALT/LDH <1이 됩니다. 

 

염두해야 할 것은 아미노 전이효소의 감소는 예후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미노 전이효소의 감소는 간손상의 해소도 의미할 수 있지만 심각한 간세포의 괴사(Massive hepatic necrosis)일 때에도 효소 수치의 감소가 나타나기 때문에 예후의 판단은 빌리루빈 수치 또는 PT를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에서는 황달이 발생하기 전에 아미노 전이효소가 정점에 이르고, 이후에 점차 감소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아미노 전이효소가 감소되는 동안 빌리루빈 수치는 반대로 차츰 상승합니다. 

 

 

황달의 발생 빈도는 급성 A형 간염에서 약 70%, 급성 B형 간염에서 약 33~50% 그리고 급성 C형 간염에서 20~33%로 알려져 있고, 아미노 전이효소의 상승 정도는 A, B형에 비하여 급성 C형 간염에서 덜합니다. 

 

 

▷자가면역간염

자가면역간염은 경미한 아미노 전이효소의 상승을 보일 수 있지만, 49%에서는 황달을 동반한 현저한 상승을 보일 수도 있으므로 감별 진단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알코올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은 임상적으로 급성 혹은 만성 알코올 간질환의 급성 악화로 나타나는데, 특징적으로 γ-GT가 상승하고(r-GT/ALT>2.5), 황달은 약 60%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98%에서 AST가 정상 상한치의 6~7배 미만으로 상승하고, AST/ALT 비율이 92%와 70%에서 각각 1, 2 이상인 것이 특징입니다. 

 

[자가면역질환] - 혈액검사 읽는 법 2_간/신장

 

혈액검사 읽는 법 2_간/신장

◈ 간 관련 검사 간 기능 및 간염, 혈액 질환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확진을 받은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항목 중 하나로, 치료제에 따른 부작용 등을 확인할 수

gaulharu.tistory.com

 

*참고:

1)논문_김성은, 간기능의 올바른 해석, 대한내과학회지, 제94권 제1호, 2019, 90~92p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