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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후에 발생할 수 있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자가면역질환

by gaulharu 2020. 8. 30.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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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선 기능항진증의 원인

 

▷그레이브스병 (Grave's disease)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유발하는 갑상선 질환 중 그레이브스병은 TSH수용체 항체(TRAb, TSH receptor antibody)에 의해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합성, 분비되어 갑상선 중독증상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그레이브스병은 가임기 여성에서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서 비임신부의 0.4~1%, 임신부의 0.2%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유발하는 기타 기저질환과 그레이브스병을 감별 진단하는 것은 임신 여부를 떠나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메티마졸, 프로필티오우라실(PTU) 등 흔하게 사용하는 항갑상선제 투여의 적응증은 실직적으로 그레이브스병의 경우에만 해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갑상선제의 부작용 가능성을 고려할 때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초기 진단에서 그레이브스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이후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그 외 흔한 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유발할 수 있는 흔한 질환으로 아급성 갑상선염, 무통성 갑상선염 등으로 인한 일과성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임신부의 경우에는 이에 더하여 hCG 상승에 의한 "임신성 일과성 갑상선 중독증"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hCG 상승에 의한 갑상선 중독증은 임신부의 약 1~3%에서 발생하여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원인으로서 그레이브스병보다 더 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multiple gestation(다태임신), hydatidiform mole(포상기태), choriocarcinoma(융모막암종) 등 hCG의 심한 증가를 동반하는 질환들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multiple gestation(다태임신): 둘 이상의 태아를 동시에 임신한 상태

 

*hydatidiform mole(포상기태): 자궁 내 임신의 과정 중 영양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질환

 

*choriocarcinoma(융모막암종): 자궁에 생기는 태반 외측에 융모라고 불리는 가느다란 실 모양의 조직이 자궁벽과 연결되어 있어, 이 융모를 통해 태아는 어머니의 혈액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이 융모함에 생긴 암성 질환을 의미합니다.

 

기타 기능성 갑상선 결절을 동반하는 독성 다발성 갑상선종, 독성 선종 및 난소갑상선종(struma ovarii), TSH 분비 뇌하수체 선종 등도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유발하나 임상적으로는 매우 드뭅니다. 

 

 

 상선 기능항진증의 진단

 

따라서 일반적으로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보이는 임신부의 초기 진단에 있어 임신 주수 등을 고려하여 임신성 갑상선 중독증의 여부를 먼저 감별합니다.

 

그 이후 그레이브스병과 기타 갑상선염에 의한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감별하는 순서로 진단적 접근이 이루어집니다.

 

 

그 후에도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원인이 불명확할 경우, 보다 드문 질환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과성의 임신성 갑상선 중독증의 경우 임신전까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의 과거력이 없고, 갑상선종(고이터, goiter), 안구병증 등 그레이브스병의 특징적인 징후가 없는 환자에서 구토나 입덧이 심한 경우, 임신성 갑상선 중독증을 더 의심할 수 있습니다. 

 

임신성 일과성 갑상선 중독증의 경우, 보통 임신 14~18주 경까지 정상 갑상선 기능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임신 초기 항갑상선제 투여에 의한 태아 기형의 위험을 고려할 때 특별한 약물 치료를 하지 않고 동반 증상인 구토, 탈수 등에 대하여 수액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유지하며 경과 관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빈맥 등 갑상선 중독증 증상이 심할 경우 일시적으로 저용량의 베타차단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선 기능항진증의 진단 시 고려사항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감별 진단 과정이 비임신부와 임신부에 있어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임신부의 경우 특별히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진단은 금기 

그레이브스병과 기타 갑상선염에 의한 갑상선 기능항진증과의 감별점으로 안구 돌출, 피부 부종 등의 갑상선 이외의 임상 증상, TRAb 상승 등의 혈청학적 지표, 갑상선 초음파 및 갑상선 스캔, 방사성 요오드 섭취율 등의 영상학적 지표를 들 수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나 초기에는 앞서 언급한 검사들 간에 서로 상충하는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지표등을 종합하여 임상적으로 결론을 내리거나 방사성 요오드 섭취율과 스캔 결과를 최종 결론에 반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 중 임신부의 특성상 방사성 요오드 섭취율 등 핵의학 검사가 금기라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위험성

태아 발달에 있어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위험성이 갑상선 기능항진증보다 더 클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부의 경우 그레이브스병이라도, 경미한 경우 임신 기간동안 특히 임신 후기로 갈수록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기타 갑상선염 또는 임신성 갑상선 중독증의 경우 그 작용원리상 일시적인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지나간 이후 정상 갑상선기능으로 회복되거나 일부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초기 태아 발달에 갑상선 호르몬의 중요한 역할을 고려한다면, 원인 질환과 상관없이 경증이거나 중등도의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즉각적인 조절보다 치료나 경과 관찰 이후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하지 않는지 모니터링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갑상선기능의 추적 검사 간격이나 항갑상선제의 용량 조절 등에 있어 비임신부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자가면역질환] -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이란?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이란?

자가면역 갑상선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함께 많이 언급되는 질환이 그레이브스병입니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 세포 수용체를 자극하여 갑상선호르몬의 생성을 촉진하는 자가항체(T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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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논문_신동엽, 임신 전후 갑상선항진증의 진단 및 치료, 대한내과학회지, 제95권 제3호, 2020, 177~1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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