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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AD)의 치료방법 5_알레르겐 면역요법(1)

자가면역질환

by gaulharu 2020. 8. 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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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분류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은 거의 차이가 없으나, 크게 내인성과 외인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인성 아토피 피부염

임상 증상은 유사하지만, 혈청 IgE(면역글로불린 E)가 증가되어 있지 않고, 공기 중 흡입 항원이나 음식 항원과 관련이 없습니다.

 

주로 여성에서, 비교적 늦은 나이에 발병하고 중증도가 외인성에 비해 낮은 경향을 나타냅니다. 

 

 

▷외인성 아토피 피부염 

총 혈청 IgE와 알레르겐 특이 IgE가 증가되어 있고, 식품 또는 흡입 알레르겐에 대한 감작이 동반됩니다. 

 

*감작: 신체 내 어떤 항원을 넣어 그 항원에 대하여 민감한 상태로 만드는 일

 

 

일반적인 알레르겐에 대한 피부단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피부장벽의 주요 구성 단백질로 알려진 필라그린의 이상이 발견됩니다.

 

내인성 환자에 비해 병변과 비병변 모두에서 경피수분손실이 증가되어 있고, 피부 표면에서 수분량이 의미 있게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과 외부 환경

 

외부 환경에 좀 더 영향을 받는 외인성 아토피 피부염은 미세먼자, 매연 분진, 집먼지진드기나 동물 털 등의 항원에 대한 노출 증가에 영향을 받습니다.

 

피부장벽 기능 이상과 더불어 음식, 꽃가루,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외부 환경의 고분자 알레르기 항원 투과성이 증가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증상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알레르겐(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항원)을 이용한 면역요법이 알레르기질환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인정받고 점차 그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겐 중에서도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와 관련하여 가장 잘 알려진 항원은 집먼지진드기입니다.

 

 

우리나라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집먼지진드기 감작률은 약 27.9~68.8%로 보고 되는데, 특히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감작은 청소년기 이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흔하게 발견됩니다. 

 

 

 알레르겐 면역요법 (Allergen-specific Immunotherapy, ASIT)

 

알레르기 특이 면역요법은 감작된 알레르겐을 피하 또는 설하, 비강/기관지 내 흡입과 경구로 투여하는 방식입니다.

 

1911년에 꽃가루 추출물을 피하로 주입한 후 이에 대한 알레르기가 예방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면역요법은 IgE를 매개로 하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질환을 갖는 환자에게 감작된 알레르기항원을 반복적으로 투여하여 실제로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능동면역을 유도합니다.

 

결과적으로 과민반응을 줄여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방법이며 알레르기질환에서 유일하게 장기적이며 근치적인(병을 완전히 고칠 수 있는) 치료가 가능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레르겐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천식 및 비염, 곤충독 알레르기와 같은 알레르기질환에서 명확하게 임상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로 인한 약물의 필요량도 감소시키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충분한 기간동안 면역요법을 시행할 경우 증상의 재발이 발생하지 않는 완전한 관해에 도달하는 경우도 확인되어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치료에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효과가 높은 환자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임상지표 혹은 검사지표가 명확하지 않고 환자 개개인마다의 치료효과가 다를 수 있으며 치료 기간이 장기간 필요합니다. 

 

 

 알레르겐 면역요법의 작용원리(기전)

 

알레르겐 특이 면역요법은 반복적으로 감작된 알레르기 항원을 투여함으로써 항원에 대한 감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항원 특이 관용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치료법입니다. 

 

아직까지 면역요법이 효과를 나타내는 작용원리는 완벽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최근 매우 구체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것은 항원 특이 조절 T세포(Tregs) 활성화가 가장 주된 작용원리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면역요법은 항원제시세포 뿐만 아니라 T세포, B세포의 면역반응을 변화시키고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효과기세포(effector cell)의 수 및 기능을 감소시킵니다. 

 

면역요법은 항원 유도 Th2 사이토카인 대비 Th1 사이토카인의 비율을 증가시킵니다.

 

그리고 항원 특이 조절 T세포를 형성하여 효과 T세포(effector T cell) 반응을 억제하고, 염증조절 활성을 갖는 사이토카인 생산을 증가시킴으로써 T세포 반응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조절 T세포가 활성화되면 IL-10 및 TGF-β 분지를 유도하고 이는 Th2 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게 됩니다.

 

또한, 조절 T세포는 항원 특이 IgE의 생산을 억제하게 되고, 동시에 비염증성 면역글로불린인 IgG4의 발현을 촉진시킵니다. 

 

Th2로부터 발현되는 IL(인터루킨)-4, IL-5, IL-13과 같은 사이토카인들은 비만세포, 호염구, 호산구의 생존과 활성화,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면역요법은 이러한 사이토카인 축을 억제하여 효과를 나타냅니다. 

 

아토피 피부염 발병 작용원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CC Chemokine(케모카인), 특히 CCL17이 면역요법 후 임상적인 개선정도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참고:

1)논문_김민지 외 1인, 아토피피부염의 표현형과 내재형, AARD, 2020, 10p

2)논문_이민경 외 1인, 아토피피부염서의 알레르겐 특이 면역요법, 대한피부과학회지, 2018:56(2), 91~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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