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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 듯이 가려운,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 AD)이란?

자가면역질환

by gaulharu 2020. 8. 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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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토피 피부염이란?

 

아토피 피부염은 오래 지속되는 만성 피부염으로 대개 생후 2~3개월부터 나타납니다. '태열'이라고 부르는 영아기 습진도 아토피 피부염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이 심한 습진 병변이 피부에 생기며, 아토피 질환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그 부위를 긁거나 문지르게 되고, 그 결과 피부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의 특징입니다. 

 

아토피(atopy)는 그리스어로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이란 의미로서 음식물 혹은 흡입성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은 모두 아토피 질환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데, 1970년대까지는 6세 이하 어린이의 약 3%가 아토피를 앓고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린이의 20%, 성인에서도 1~3%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 국내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35.6%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았던 병력이 있다고 대답했는데, 이는 2000년의 24.9%보다 현저히 증가한 수치입니다. 

 

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2015년 건강보험 적용 인구 기준 전체 아토피 피부염 환자 933,000명 중 12세 이하 어린이가 거의 절반에 가까운 48.6%를 차지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빈도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줄어들지만, 소아와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가려움증이 심하다는 것과 외부의 자극 혹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입니다. 

 

 

가려움증은 전형적으로 저녁에 심해지고, 피부를 긁음으로써 유발되는 피부의 습진성 변화가 특징입니다.

 

그리고 습진이 심해지면 다시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병변의 초기인 급성기에는 주로 가려움증이 심한 홍반성 구진과 수포가 발생하고, 긁게 되면 진물이 나오는 삼출성 병변으로 변하는데 이때 2차 감염이 흔히 일어납니다. 

 

병변이 진행되어 아급성기에는 찰상, 인설이 덮인 구진이 발생하며, 만성기에 접어들면 피부가 두껍게 되는 태선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보통 임상 양상과 분포는 환자의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대개는 한 환자에서 다양한 병변들이 동시에 관찰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연령별 분류 

①유아기: 2개월~2세

유아기의 경우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 병변으로 시작해, 얼굴의 양 볼에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흔히 '태열'이라고 부릅니다. 

 

이마, 두피와 팔다리의 펴지는 부위에 병변이 잘 발생합니다. 진물이 심한 경우도 있고, 감염을 일으킬 경우 딱지가 지거나 고름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치가 돋아나는 경우, 감기 및 예방주사 접종 등에 의해 병변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②소아기 

소아기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은 얼굴보다는 팔다리의 펴지는 부위와 목 부위에 병변이 잘 나타나며, 건조증의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엉덩이, 눈꺼풀 주위, 손목, 발목에도 나타나며 귓불 주변의 균열이 생기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를 만듭니다. 입술염이 흔하며 특히 윗입술에 잘 생깁니다. 

 

유아기보다는 급성병변이 적고 진물이 나는 병변보다 건조 증상이 심합니다. 

 

 

③청소년기/성인기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는 소아기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는데, 양진(가려움을 동반한 작은 발진)이나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징후가 흔합니다. 

 

목 부위가 때가 낀 것처럼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으며, 얼굴이나 손에도 흔히 병변이 나타납니다.

 

사춘기 이후 여성의 유두습진은 아토피 피부염의 특이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환자의 약 50%가 성장하면서 증상이 호전됩니다.

 

 

보통은 2세 전후,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제법 늦는 경우에는 사춘기까지는 자연 소실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인이 되어서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예도 있고, 대개 이런 경우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동반 증상과 합병증 

 

▷건조증

아토피피부염에 매우 흔히 동반되는 건조증은 겨울에 악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지 분비는 정상이지만 지방 성분에 이상이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염증이 없는 건조한 피부에도 병리학적으로는 미세한 염증세포의 침윤과 피부 상피세포의 변화가 보일 수 있습니다. 

 

건조증이 있는 피부는 장벽 기능이 약해져 수분 손실이 잘 일어나며, 외부의 자극물질 등이 쉽게 피부 속으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눈의 동반 증상과 합병증 

눈 주위에는 건조증과 인설이 덮인 피부염, 심하게 두꺼워진 태선화 병변까지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염이 오래 지속되면 염증 후 과색소 침착이 생겨 눈 주위가 검게 됩니다. 

 

 

눈썹을 반복하여 긁거나 문지르면 바깥쪽 눈썹이 빠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또한, 눈 아래쪽에 피부염이 부종을 일으키면 눈 아래 주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백내장이나 원추각막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망막 박리, 녹내장 등도 드물게 동반됩니다. 

 

*인설: 각질화된 피부로부터 얇고 비늘모양의 껍질이 일어나 떨어지는 증상

 

*원추각막: 각막이 점차 얇아지고 뾰족해지다가 결국에는 뒤틀려서 시력에 상당한 지장을 주는 비염증성 진행성 각막 질환입니다. 

 

 

▷피부 감염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등의 피부 감염이 정상인보다 잘 생깁니다.

 

이것은 피부의 장벽 기능이 약화된 결과인데, 세균 감염으로는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 감염이 가장 흔하며, 환자의 90%에서 이 균이 피부에서 발견됩니다. 

 

일단 감염이 생기면 작은 고름 물질이 생기고, 진물이 나며 나중에 딱지를 형성합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는 주로 단순포진이 생기는데 포진모양습진(Eczema herpeticum) 혹은 카포시수두모양발진(Kaposi's varicelliform eruption)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른 바이러스로 전염성연속종, 사마귀 등이 흔히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전염성연속종은 물사마귀라고 알려져 있는데 정상인의 피부에 생긴 것보다 광범위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손의수부 피부염 

물을 자주 접촉하거나 비누, 세제 등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 악화되는 비특이적인 자극피부염입니다.

 

일반적으로 손 등에 주로 발생하며, 손바닥과 손목에도 나타납니다. 

 

 

▷기타 

모공각화증과 손바닥에 잔금이 많은 것도 아토피에 동반되는 증상입니다. 

 

*모공각화증: 팔, 다리 피부의 모낭 안에 각질 덩어리가 채워져 피부가 닭살 모양으로 보이는 유전성 피부질환입니다. 

 

 

*참고:

1)site_아토피 피부염,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질병정보

2)site_아토피성 피부염,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의료정보, 질환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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