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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염(Vasculitis)의 검사방법과 진단

자가면역질환

by gaulharu 2020. 8. 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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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염은 종류에 따라서 임상소견과 경과가 매우 다양하고 같은 혈관염이라고 해도 환자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임상적인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혈관염은 드물고, 대부분의 증상들이 다른 질환으로 인해 훨씬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이 처음 발생할 때에는 혈관염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증상들의 조합 또는 증상들의 지속성에 기반해 결국 혈관염을 의심하게 됩니다.

 

혈관염은 하나의 증후군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혈관염의 진단은 한 가지 소견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렵고, 대개 여러 의사들이 모여서 합의한 진단기준에 의거하여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여기에는 임상소견, 검사소견, 방사선학적 소견과 함께 조직소견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혈관염의 검사방법

 

▷임상 증상 

-혈압 차이: 혈압계로 환자의 양팔 혈압을 각각 잰 뒤 10mmHg 이상 차이가 나면 큰 혈관의 혈관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비대칭적으로 혈관이 막히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입니다.

 

 

-피부: 피부에 멍과는 달리 해당 부위를 눌러도 색이 흐려지지 않는 자반이 나타나면 혈관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혈관염의 주요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혈관염을 의심해 여러 가지 검사들을 진행합니다. 

 

 

▷혈액검사 

낮은 적혈구 수(빈혈), 과도한 혈솧판, 과도한 백혈구 또는 특정 유형의 백혈구의 높은 비율과 같은 이상이 혈관염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관염이 야기하는 염증의 정도를 추정하기 위해 염증검사를 함께 진행합니다. ESR, CRP 수치가 정상 범위를 넘어선다면 체내 염증 반응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혈관염은 신체의 적혈구 생산을 줄이거나 내부 출혈을 야기하여 빈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은 다른 질환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액 검사만으로 혈관염을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종합 대사 패널

이 혈액 검사는 여러 물질을 측정하며, 이 검사에서 비정상이라면 신장 또는 간에 대한 유의한 손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신장과 간은 혈관염을 야기하는 다양한 질환에서 영향을 받는 기관입니다. 

 

 

▷항체검사

어떠한 질환이 의심되는지에 따라, 특정 항체 및 보체 단백질이 있는지 분석합니다.

 

작은 혈관에서 발생하는 혈관염으로 대표적인 항호중구세포질항체 연관 혈관염에서는 ANCA(항호중구세포질항체)항체가 발견됩니다. 

 

 

▷감염검사 

혈관염을 야기했을 수 있는 감염이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등이 이에 속합니다. 

 

 

▷소변검사 

소변 검체에 적혈구 및 단백질이 있는지 검사합니다. 이 검사 결과는 의사가 신장에 대한 영향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관염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신장 염증이 중증의 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이 정보가 중요합니다. 

 

 

▷조직검사

혈액과 소변검사 결과가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확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 검체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혈관염의 징후를 검사합니다. 

 

 

▷혈관 영상 검사 

가끔 혈관 생검(조직검사) 대신 혈관 영상 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동맥조영술, CT, MRI 등을 필요에 따라 진행합니다. 

 

 

▷영상검사 

폐가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이는 경우에는 흉부 X-ray 검사를 실시하고, CT 스캔 등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한 감별 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혈관염의 진단

 

혈관염은 복합적 양상을 띠고 있는데다가 질병 특이적인 검사가 없기 때문에 진단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혈관염은 어떤 종류의 혈관이 포함되었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즉, 가장 두드러진 혈관 분포가 대혈관, 중혈관 또는 소혈관에 속했는지를 확인합니다. 

 

대혈관은 대동맥과 주요 분지, 중혈관은 주요 내장 동맥, 정맥 및 일차 분지, 소혈관은 실질 내 소동맥과 세동맥, 모세혈관, 세정맥, 소정맥을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이는 혈관의 크기뿐만 아니라 혈관의 구조적 기능적 성질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입니다.

 

다른 범주에 속한 혈관들은 기능이 다를 뿐만 아니라 특정한 형태의 혈관염에 대한 민감성이 다릅니다. 

 

즉, 같은 모세혈관이라도 그것이 다른 장기에서는 다른 성질을 띠게 되고, 같은 대동맥이라 하더라도 대동맥 궁, 흉부, 복부 분절마다 서로 다른 생화학적 성분과 기능을 가지므로 서로 다른 병인 매커니즘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대혈관 혈관염은 다른 혈관염에 비해 대혈관의 침범 비중이 높은 혈관염, 중혈관 혈관염은 중혈관을 우세하게 침범하는 혈관염, 소혈관 혈관염은 주로 소혈관을 침범하는 혈관염입니다.

 

그러나 세 가지 혈관염 모두 어떤 크기의 혈관도 침범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1)눈문_김혜원 외 1인, 혈관염의 새로운 분류기준, 대한내과학회지, 제87권 제4호, 2014, 402~403p

2)site_혈관염, MSD, MSD 매뉴얼 일반인용, 혈관염성 질환,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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