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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수화물-고지방 다이어트와 지방간

식단 관리

by gaulharu 2020. 8. 22.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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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수화물-고지방 식이요법은 혈중 중성지방 감소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성지방의 감소와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증가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 감소에 중요한 지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이요법과 관련한 연구는 대부분 단기간의 소수의 대상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및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자료가 매우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보고된 저탄수화물식이와 연관된 연구 결과를 보면 연구마다 탄수화물의 섭취량과 지방 섭취량, 그리고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여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이 VS 저탄수화물-고단백식이

 

Atkins diet는 다른 초저탄수화물식이보다 단백질의 섭취량(단백질 섭취 비율: 30~40%)이 많으며, Banting diet는 지방의 섭취량(지방 섭취 비율: ~70%)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Paelo diet는 지방 섭취량은 많으나 자연 그대로의 식품 섭취를 강조하며, 과일의 경우 탄수화물임에도 허용되고 가공 처리된 유제품은 금지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탄수화물 제한에 의한 칼로리의 대체는 지방이 아닌 단백질로 보충하는 것이 이롭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백질 섭취량을 과다하게 증가시키는 것은 신장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tkins diet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단백질과 지방 섭취를 제한하지 않으며, 배부르면 그만 먹으라는 규칙을 세웠으며, 배부를 때까지 먹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Atkins는 지방의 종류로 가공되지 않은 다양한 종류의 가공되지 않은 고기, 생선, 식물성 지방의 음식들을 추천했는데, 사람들은 유독 붉은 살코기의 동물성 지방 위쥐의 식단을 사용하여 단순히 고기를 무한정 먹을 수 있는 이른바 '황제 다이어트'로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하여 Atkins diet의 경우 많은 연구에서 신장 질환과 심혈관계 위험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같은 양의 지방을 섭취하는 경우라도 지방의 종류가 포화 지방산인지 아니면 불포화 지방산 인지, 또는 트랜스지방의 비율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 및 대사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다릅니다. 

 

 

그러므로 지방의 양보다는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와 질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이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이요법이 체중 감소, 지질대사 및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된 것에 비하여, 간내 지방량 및 지방간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연구된 바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10명의 건강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같은 칼로리의 고지방식이를 4일간 시행한 경우 간내 지방량은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지방의 섭취 비율을 16%, 56%로 나누어 2주간 같은 칼로리를 유지하였을 경우 지방의 양이 늘어날수록 간내 지방의 양이 증가하였으나 혈중 지방농도 및 피하지방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방 섭취가 지방간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방의 종류에 따라 다소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의 섭취는 간내 지방량을 감소시키지만, 포화지방산의 섭취는 일관되게 지방간 발생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남성에게 포화지방이 많은 팜유를 먹게 한 뒤 자기공명분광법과 인슐린 저항성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포화지방을 섭취하게 되면 전신, 간, 지방세포의 인슐린 민감성이 각각 25%, 15%, 34%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간내 중성지방이 35% 증가하고 간의 포도당 생산은 70%까지 증가시켜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은 간내 지방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탄수화물 VS 저지방 VS 지중해식 식이요법

 

현재까지 비알코올지방간질환에서 저탄수화물식이, 저지방식이 및 지중해식이의 효과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는 3개가 있는데, 그중 저지방식이와 지중해 식이를 비교한 연구가 한 개 존재합니다.

 

저지방식이와 저탄수화물 식이를 같은 칼로리로 제공을 했을 때, 양쪽 칼로리 제한식이 모두 간내 지방량 감소에 효과적이었고, 두 식이요법 모두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70명의 비만한 사람을 대상으로 6개월간 저지방식이와 지중해식이를 시행했을 때, 지중해식이를 적용한 군에서 간내 지방량 및 간내 인슐린 저항성의 개선을 유도했습니다. 

 

간 내 지방량을 감소시키고 간내 인슐린을 저항성을 개선하는데 지중해식 식이가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저탄수화물식이와 저지방식이는 같은 칼로리를 제공했을 때 차이가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있어 지방과 탄수화물, 단백질의 비율보다는 칼로리 자체를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중해식이에서 강조하는 불포화지방산의 섭취가 간내 지방량 감소 및 간내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초저탄수화물-고지방 식이요법에 대한 장기간의 안전성 자료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는 식단 구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비중이 65%를 넘는 한국인에게 탄수화물 섭취량을 25% 미만으로 낮추는 저탄수화물 식이가 지속 가능한 지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한국인의 탄수화물 섭취량은 미국 심장협회에서 규정하는 고탄수화물-저지방식이(탄수화물 섭취 비율>55%)에 해당됩니다.

 

현재 식습관에서 탄수화물 섭취 비율을 10%가량 낮추어도 저탄수화물식이(탄수화물 섭취 비율 <26%)가 아닌 저지방식이(탄수화물 섭취 비율 <55%)에 해당합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에 대한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극단적인 탄수화물 섭취량 감소에 따른 질이 좋지 않은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의 섭취 증가는 경계해야 하며, 극단적인 초저탄수화물식이에 대한 장기 안전성에 대한 근거 수준이 마련되기까지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참고:

1)논문_오현우 외 2인, 저탄수화물-고지방 다이어트와 지방간의 관계; 통념과 진실, 대한내과학회지, 제92권 제2호, 2017, 114~1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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