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비아
스테비아는 남미에 자생하는 관목인 스테비아 리보디아나(Stevia rebaudiana)라는 식물의 잎에서 추출되는 천연원료입니다.
스테비아는 정제 설탕에 비해 약 300배 많은 배당체(식물에 함유된 당과 다른 화합물이 결합된 물질, 글리코사이드 glycoside)를 갖고 있어 소량으로도 단맛을 냅니다.
그러나 이에 비해 체내에서 대사 작용을 하지 않아 열량이 없고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아 설탕 대체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베트남,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여러 남미 국가뿐만 아니라 일본, 이스라엘 등지에서도 재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장에 상품화되는 스테비아 추출물은 크게 분말과 액상 형태로 구분됩니다. 가장 점유율이 높은 것은 분말 형태로(65%), 액상 형태가 약 20%를 차지합니다.
보통 분말이나 액상으로 가공해 판매되는데, 스테비아잎에서 추출되는 두 개의 다른 다당류, 즉 스테비오사이드, 리보디오사이드(rebaudioside) A가 살짝 다른 맛을 내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스테비아에 함유된 다당류 중 하나인 스테비오사이드는 고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보고 되었고, 스테비어사이드가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낮추어 당뇨병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당뇨환자들에게도 무해한 설탕 대체재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또한, 치태 형성 억제 효과도 보고되면서 이를 확증하기 위한 연구가 더 이루어지고 있고, 제약회사에서 치약 등 치아 케어 상품에 스테비아를 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스테비아 복용으로 인한 건강상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50여 년간 스테비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2008년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식품첨가제 전문가위원회는 하루 체중 1kg당 4mg이라는 일일제한섭취량 조건과 함께 정제된 스테비올 글리코사이드(스테비아 배당체)를 식품이나 음료에 감미료로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2008년 스테비아 추출물 감미료 사용 안전성을 검토하고 허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른 설탕 대체재와 함께 소비자에게 충분히 신뢰할만한 연구결과가 쌓이기 전까지는 스테비아를 일정량 이상 조절 없이 사용하는 것은 경계하기를 권고합니다.
◈ 자일리톨
자일리톨은 설탕과 가장 유사한 당도를 가진 당알코올로 옥수수나 자작나무를 비롯한 여러 과일과 채소에서 추출됩니다.
자일리톨의 열량은 g당 2.4㎈로 동량의 설탕의 40%에 불과하지만 캐러멜화가 되지 않아 설탕에 비해 용도가 제한적입니다.
혈당 증가폭이 작지만, 여전히 혈당 수치를 높이고 순 탄수화물 양이 많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충치 예방 효과가 있어 껌 등에 사용되면서 한국 소비자에게도 잘 알려져 있고, 칼슘 흡수를 도와 뼈와 치아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다량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과 설사 등 소화 관련 장애를 일으키는 당알코올의 특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개에게는 자일리톨이 강한 독성을 일으키므로 집에 반려견이 있다면 자일리톨을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합니다.
◈ 에리스리톨
에리스리톨은 자일리톨과 같은 당알코올의 일종으로, 열량은 정제설탕 열량의 6%에 불과해 자일리톨보다도 훨씬 낮은 편입니다.
단맛은 설탕의 70~80% 정도이며, 청량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리스리톨은 맛과 당도가 설탕과 거의 같기 때문에 정제 설탕의 좋은 대체재입니다.
또한, 충치균에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충치를 일으키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 체내에는 에리스리톨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기 때문에 섭취된 에리스리톨의 대부분은 혈류에 흡수되었다가 변형되거나 호르몬에 영향을 주지 않고 그대로 소변을 통해 배출됩니다.
에리스리톨 섭취와 연계된 당, 인슐린,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도 없기 때문에, 체중 증가나 당뇨로 설탕 섭취를 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대체재입니다.
다만, 체중 1kg당 하루 2.2g 이상을 섭취하면 자일리톨처럼 일부 사람들에게 경미한 소화 장애를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
1)문헌_안규미, 대체당류(스테비아)산업 동향: 스테비아를 중심으로, 세계농업 2019, 10월호, 2~4p, 12~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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