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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의 증상과 원인(위험인자)은?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2. 1. 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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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의 증상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데, 이는 간암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서서히 나타납니다. 따라서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진행된 단계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건강검진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암의 증상은 대부분 비특이적으로 만성 간질환과 관련된 증상들이 주로 나타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간염이나 간 경변증 등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식욕부진, 전신 권태감, 복부 팽만감, 변비, 설사, 황달, 급성 복통, 빈혈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경우에 따라 황달이 심해지거나 복수가 차오르고 토혈이나 하혈 등이 발생하며, 원인불명의 고열을 동반합니다. 

 

 

혹은 우상복부에서 종괴가 만져지거나 명치 주변의 둔통이 있을 수도 있으며, 간암이 횡격막을 자극하여 오른쪽 어깨 부위의 통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심하면 간암 조직이 파열되어 복강 내로 출혈이 나타나 급성 복통을 동반한 복막염 증세와 빈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간암의 원인과 위험인자

 

간암은 발생과 관련된 위험인자가 다른 암들보다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 (모든 원인의)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비만이나 당뇨와 관련된 지방성 간질환, 그리고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특정 곰팡이류가 만들어내는 발암물질 아플라톡신 B(aflatoxin B) 따위가 간암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2014년 대한간암학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 바이러스(HBV, hepatitis B virus), 12%가 C형 간염 바이러스(HCV, hepatitis C virus)의 영향을 받았으며, 9%가 알코올, 4%가 기타 원인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만성 보유자는 대부분이 그 바이러스를 지닌 어머니에게서 출생 시에 감염되며, 그들의 반수 이상이 만성 간염이나 흔히 간경화라고 부르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합니다.

 

해마다 간경변증 환자의 1~5%에서 간암이 발생합니다. 간암은 간경변증이 심할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잘 발생하며, 남자에게 더 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요소들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모두 암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요소들이 길게는 수십 년에 이르는 오랜 세월 동안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그것이 축적되어 암이 생기므로, 평소에 위험요인들을 피하면서 간암 예방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B형 간염바이러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간암 환자의 75%가량이 B형 간염 바이러스(HBV, hepatitis B virus) 보유자입니다.

 

이들 중 연령이 높거나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에게 간암이 더 잘 생기며, C형 간염 바이러스(HCV) 중복 감염과 과도한 음주도 간암의 위험을 높입니다. 성별로는 남자가 더 위험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중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과거의 10%에서 3% 이내로 줄었고, 10세 이하의 연령층에서는 1% 미만으로 나타난 만큼, 향후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의 발생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2) C형 간염 바이러스

전체 간암 환자의 10%가량이 C형 간염 바이러스와 연관하여 발생합니다.

 

C형 감염 후 간의 섬유화가 발생하게 되면, 그로부터 10~20년이 경과되면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C 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와 유사하게 고령, 간경변증, B형 간염 바이러스와의 중복감염이 중요 위험인자이며 바이러스 아형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최근 효과적인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들이 개발되고 있어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3) 만성 간질환

간경변증은 간암의 강력한 유발 요인입니다. 간경변증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간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며, 모든 간경변증 환자는 간암의 고위험군이므로, 철저한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4) 아플라톡신 B1

부패된 땅콩이나 옥수수 등에 생기는 아스페루길루스(Aspergillus)라는 곰팡이에서 생성되는 독소의 한 종류인 아플라톡신 B1은 주로 아프리카, 중국 남부 지역에서 많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외의 지역에서도 이들 곡물의 저장 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아플라톡신은 종양 억제 유전자인 p53의 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아플라톡신에 노출되면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 곰팡이가 거의 없습니다.

 

 

5) 알코올

알코올을 다량 섭취하는 경우 알코올 자체가 간암을 유발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과량의 상습적 음주자에서 간암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아 음주 자체가 간암을 유발하기보다는 만성 간질환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결과로 인해 간암의 발생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은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 기준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간암 환자의 약 32%는 알코올성 간질환이 원인이라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음주량이 증가하고 음주 문화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알코올과 관련된 질병의 발병 빈도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남자에서 알코올로 인한 간암의 위험도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국내 간암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성 간 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에서도 특히 과량의 음주력이 있는 환자에서 간암 발생 위험도가 높습니다.

 

 

음주자가 흡연도 하는 경우엔 암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알코올은 특히 C형 간염 바이러스(HCV) 감염자에서 간암 발생률을 높이며, B형 간염 바이러스(HBV) 보유자에서도 간암 발생을 앞당깁니다.

 

 

6) 흡연

흡연은 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담배 연기가 폐로 흡수되면서 각종 유해물질이 간을 포함한 전신으로 퍼져 물질대사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국제암연구기관에서는 술과 함께 흡연도 간암의 1급 발암원으로 분류합니다. 흡연자가 음주도 하면 간암 발생 위험이 더욱 증가합니다.

 

국내에서도 우리나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바이러스성 간염이 있는 환자가 하루에 20개비 이상의 흡연을 하게 되면 간암의 발병 위험이 의미 있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 비만 

비만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비만과 관련된 인슐린 저항 상태가 발암 과정을 촉진하기 때문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특발성(特發性, idiopathic, 발병 원인을 잘 모름) 간경변증이나 만성 감염 같은 전구(前驅)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한 간암 발생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고 알려졌습니다.

 

*전구 질환: 전구 질환 또는 전구 병변이란, 먼저 생긴 병변이 더 중대한 병을 속발시켰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앞선 병변을 이르는 말입니다. 

 

비만인 사람의 간암 발생 위험도는 정상 체중일 경우의 약 2배에 달합니다.

 

 

8) 기타

유전적 이상 질환인 선천적 혈색소증, αl-antitrypsin 결핍증 등이 간암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별과 연령도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는데, 간경변증 환자 중 AFP 수치가 정상이면서 53세 이하인 여자는 53세 이상 남자이면서 AFP가 상승되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 비해 간암의 발생률이 연간 1.5% 정도로 낮은 편입니다.

 

 

*참고:

1)site_간암, 국가암정보센터, 내가 알고 싶은 암

2)논문_이미남 외 4인, 간암의 발생 원인과 진단 및 치료 동향, 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BioWave Vol.8, No.4, 2006, 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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