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정상이던 위점막 세포가 발암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암 유발 유전자가 활성화 하거나 암 억제 유전자가 불활성화 하면서 암세포로 변하는 것입니다.
암의 진행 정도를 병기(stage)라고 하는데, 위벽 침윤 정도(T 분류, tumor의 약자), 주위 림프절 전이 정도(N 분류, node의 약자), 그리고 간이나 복막, 폐 등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M 분류, metastasis의 약자)를 종합해 결정됩니다.
병기는 1기에서 4기까지로 분류하고, 숫자가 높을수록 많이 진행된 위암입니다.
◈ 조기 위암
조기 위암은 위암이 점막층과 점막하층 이내에 국한된 경우(T1)이며, 예후가 매우 좋습니다.
조기 위암의 분류는 일본내시경학회의 기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시경을 통해 육안으로 관찰되는 형태에 따라 I, II, III형으로 분류하고, II형은 다시 IIa, IIb, IIc로 나눕니다.
I형은 융기형으로, 암이 주위의 점막보다 현저히 튀어나와 있는 경우입니다.
II형은 표면형인데 이는 다시 표면융기형(IIa), 표면평탄형(IIb), 표면함몰형(IIc)으로 세분합니다.
표면융기형이란 암이 주위 점막보다 약간 튀어나와 있는 것으로, 그 높이가 점막층 두께의 2배 이하인 것, 표면평탄형은 융기나 함몰이 없이 편평한 것, 표면함몰형은 점막층 내 일부가 함몰하고 암이 함몰된 부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III형은 함몰형으로, 궤양이 있는데 암이 그 가장자리에 국한되어 있는 유형입니다.
조기 위암을 진단할 때 유의할 점은 그 ‘생활사’입니다.
양성 궤양은 활동기, 치유기, 반흔기 등의 생활사를 보이는데, 일부 조기 위암도 양성 궤양처럼 나름의 생활사를 지녀 치유와 재발의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검사 시기에 따라 조기 위암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진행성 위암
진행성 위암은 암이 근육층 이상을 침윤한 것으로, 보어만 분류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1) 보어만 분류(Borrmann classification)
보어만 분류는 종양의 융기와 궤양, 침윤 양상에 따라 I~IV형으로 구분합니다.
보어만 I형은 융기형으로 암이 돌출되어 자라고 표면에 분명한 궤양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보어만 II형은 궤양형으로, 위점막 일부에 궤양이 생긴 것이며, 그 주변은 제방(堤防) 같은 형태로 융기하고 암의 침윤이 융기 기시부까지만 있는 암입니다.
보어만 III형은 궤양침윤형으로, 궤양이 있으며 그 주위에 암의 침윤이 있는 유형입니다.
보어만 IV형은 미만형으로서 위의 넓은 부분을 침범하고 위점막보다는 점막 아래쪽에서 수평으로 자라는 형태입니다.
미만형일 경우에는 위내시경이나 전산화 단층촬영에서는 위암이 강력하게 의심되나 조직검사에서 암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때는 조직검사에서 확진이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위암이 의심되면 위암 치료를 하게 됩니다.
2) 로렌 분류(Lauren classification)
이러한 내시경적 분류 이외 병리학적으로 로렌 분류를 사용하여 위암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로렌 분류에 따르면 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선암을 장형(intestinal type)과 미만형(diffuse type)으로 나눕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오래 진행된 위축성 위염이 있는 경우에 특히 장형 위암이 잘 생기는데 나이 든 남자 환자가 많습니다.
궤양을 잘 형성하며 점착력 있는 종양세포들이 모여 특징적인 관상(管狀) 구조를 이룹니다.
미만형은 종양세포의 점착력이 낮아서 명확한 종괴의 형성 없이 개별 세포들이 위벽을 침윤하는 유형인데, 젊은 층에 많이 생기고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 위암의 국제 병기(TNM 분류)
1) 원발암의 침범 깊이 (T분류)
T0 | 종양의 증거가 없음 |
T1 | 종양이 위 벽의 점막층 혹은 점막하층까지 침범한 경우 |
T2 | 종양이 근육층까지 침범한 경우 |
T3 | 종양이 장막하층까지 침범한 경우 |
T4 | 종양이 장막층을 침범하였거나(T4a), 장막층을 뚫고 나가 비장, 횡행결장, 간, 횡격막, 췌장, 복벽, 부신, 신장, 소장, 후복막 등 주위 장기를 침범한 경우(T4b) |
2) 림프절 전이(N분류)
N0 | 위 주위 림프절 전이가 없음 |
N1 | 1개에서 2개까지 위 주위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
N2 | 3개에서 6개까지 위 주위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
N3 | 7개 이상의 위 주위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
N3a 7~15개 | |
N3b 16개 이상 |
3) 원격전이(M분류)
M0 | 원격전이가 없음 |
M1 | 원격전이가 있음 |
◈ 병기별 특성
병기란 암의 진행 정도를 말합니다. 최종적인 병기의 판정은 수술 후 절제한 위를 현미경으로 정밀 검사하여 판정합니다.
현재 사용하는 국제 위암 병기는 암의 위벽 침윤깊이, 위 주변 림프절 전이 개수, 원격전이 여부를 종합하여 판정합니다.
수술 후 위암의 병기에 따라 수술 후 항암 요법 여부 등 추가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1) 1기(T1N0, T1N1, T2N0)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암이 국한되며 주위 림프절 한두 개에 전이가 있거나, 근육층까지 암이 침범하면서 주위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경우입니다.
대부분 수술만으로 완치될 수 있으며 복강경 수술이 가능한 단계입니다.
2) 2기나 3기
근육층, 장막하층, 장막층에 침습이 있거나 주위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졌지만 다른 장기까지 암이 퍼지지는 않은 단계입니다.
수술을 기본적인 치료로 하게 되지만, 재발 확률이 높아 수술 후 보조적인 항암치료가 도움이 되는 단계입니다.
보조적 항암 화학요법은 약 종류가 다양하므로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에 따라 적절히 투여하게 됩니다.
3) 4기 (M1)
암이 널리 퍼져서 위 절제 수술이 의미 없는 단계입니다. 항암 화학요법을 하게 되고, 중간중간 전산화 단층촬영(CT) 등을 통해 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게 됩니다.
*참고:
1)site_위암, 국가암정보센터
2)AJCC Staging Manual, 8th ed.
※ AJCC: American Joint Committee on Cancer (미국암연합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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