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 대상
위암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 위와 그 주위의 국소 림프절에 국한되어 있을 때, 즉 수술로써 모두 제거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을 때 수술을 시행합니다.
내시경 치료의 범위를 벗어나는 조기 위암부터 3기 위암까지가 해당되며, 수술은 현재까지 위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 수술의 원칙
위암 수술의 목표는 암의 완전한 절제와 절제 후 적절한 장문합으로 식생활과 영양 섭취에 가능한 한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문합술은 ‘연결술’이라고도 하며, 몸속의 장기들(위와 장, 장과 장, 혈관과 혈관)을 잇는 수술을 가리킵니다.
수술의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양에서 충분한 안전거리까지 절제해야 합니다.
수술을 한다고 하면 ‘혹만 떼어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수가 많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암 덩이 주위로 암세포가 미세하게, 현미경적으로 퍼져 있을 수 있으므로 조기 위암의 경우 암 주위로 최소 2cm, 진행성 암은 최소 3cm 이상 떨어진 부위까지 절제를 해야 안전합니다.
위하부에 생긴 암은 아래쪽 3분의 2 정도를 절제하는 위아전절제술(subtotal gastrectomy)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위의 상부에 생긴 암은 위 전체를 절제하는 위전절제술(total gastrectomy)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상부에 생겼으나 조기 위암인 경우 근위부 절제술을 하기도 합니다.
▷위 주위의 림프절을 절제합니다.
위암이 진행될수록 암세포는 주변 림프절을 통해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림프절 전이 여부는 수술 전 검사에서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수술 시 위 병변뿐 아니라 주변 림프절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해야 합니다.
▷모든 절제 조직을 한 덩어리로 떼어냅니다.
림프절들은 위 주위의 결합조직에 포함되어 있고, 림프관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으므로 수술 중 암세포가 떨어져 나가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위와 한 덩어리로 절제해야 합니다.
*결합조직: 동물체의 기관 및 조직 사이를 메우고 이들을 지지하는 조직으로, ‘결체조직’이라고도 합니다.
즉 림프절을 따로따로 떼어내는 게 아니라 위 주위 혈관, 췌장, 대장 장간막(腸間膜, 위장관을 배벽에 고정하는 두 겹의 복막) 등에 연결되어 붙어 있는 모든 결합조직을 가장자리부터 박리해서 한꺼번에 떼어냅니다.
◈ 수술의 종류
위암 수술은 접근방법에 따라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로 나누고, 수술 범위에 따라 아전절제(subtotal gastrectomy), 전절제 (total gastrectomy), 근위부 아전절제 (proximal gastrectomy)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능 보존 여부 등에 따라 유문부(pylorus, 위 아래쪽의 십이지장과 연결되는 부분) 보존수술, 고전적인 수술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개복 위절제수술
1881년 독일의 테오도어 빌로트(Theodor Billroth)가 암에 걸린 위를 절제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이래 위절제는 위암 치료의 근간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수술 방법입니다.
▷적응증
적응증이란 “어떠한 약제나 수술 등에 의하여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이란 뜻으로 의료인들이 자주 쓰는 용어입니다.
개복 위절제수술의 적용 대상은 조기 위암, 그리고 진행성 위암 중 복막이나 간, 폐 등의 원격전이나 대동맥 주위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입니다.
▷수술 방법
개복 위절제술은 전통적인 수술 방법으로 명치부터 배꼽 부위까지 복부를 절개하고 암이 포함된 위와 그 주위의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방법입니다.
위에 암이 발생하면 림프절을 따라 암세포가 퍼져 나가기 때문에, 위 절제 시에 반드시 림프절 절제도 해야 병기 결정을 정확히 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림프절을 절제하더라도 신체의 기능에 크게 문제 되는 것은 없습니다.
▷위아전절제술(Subtotal gastrectomy)
위아전절제술은 위의 중간 이하 아랫부분에 암이 발생한 경우에 적용하는 수술법입니다.
위 상부의 일부를 남기고는 그 아래쪽 단면을 십이지장(샘창자) 혹은 십이지장 바로 다음 부분인 공장(空腸, 빈창자)에 문합하는 것으로, 위의 소화기능이 일부 보존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암의 3분의 2가 위 하부에 생기는 만큼 위아전절제술은 가장 흔한 위 수술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전절제술(total gastrectomy)
위 전반에 암이 퍼졌을 때, 또는 위의 상부에 암이 있을 때 전절제를 하게 됩니다. 식도와 연결되는 부위에서부터 위를 전부 절제한 뒤 식도와 공장(jejunum)을 연결합니다.
수술 범위가 크고 식도-공장 연결부위의 누출이 발생할 수 있어 합병증 발병률이 높습니다.
▷근위부 위아전절제술(proximal gastrectomy)
암이 위의 윗부분 즉 근위부에 있을 때 위 전체가 아닌 윗부분만을 절제하고 아래쪽은 살리는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근위부 위아전절제술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수술은 림프절 절제 범위가 제한되므로 조기 위암일 때만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식도와 남은 위를 바로 연결하면 역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식도에서 공장을 먼저 연결한 뒤 공장에 남은 위를 연결하는 수술(double track reconstruction)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병합절제
합병절제술이라고도 하며, 위뿐 아니라 주위의 다른 장기도 같이 떼낸다는 뜻입니다.
위암이 위벽을 뚫고 나와 간, 췌장, 비장, 대장 등 근처의 장기를 침범했을 때 위장과 함께 침범된 장기들을 같이 제거하는 수가 있습니다.
침범된 장기를 합병 절제했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다른 곳에 원격 전이가 없고, 대동맥 주위의 림프절에도 전이가 되지 않았을 때에 한하여 시행합니다.
또한 수술 범위가 커서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참고:
1)site_위암, 국가암정보센터
2)소책자_위암과 치료를 위한 안내,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_질환편, 2016, 20~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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