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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장애의 치료 방법 1_비약물 치료(인지행동 치료)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4. 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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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5~24% 정도가 틱이 있었거나 과거에 틱이 있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틱 장애로 인한 증상은 보통 12세 전후에 가장 악화되고, 30세 이전에 대부분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 방법과 과정은 틱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과성 틱 장애의 경우에는 부모교육과 아동의 스트레스 요인 해결 등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과를 관찰합니다.

 

하지만 만성 틱 장애나 뚜렛증후군의 경우에는 전반적인 기능과 동반 정신 병리, 발달 과제, 가족과 사회적 적응 등을 철저히 평가하고,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틱의 소멸보다 학교 적응이나, 주의력 결핍장애, 강박 증상을 없애는 것이 우선인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틱 장애의 치료는 틱의 심각도와 개인의 상황에 맞게 여러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족 교육/자조 모임/학교 협조

 

우선 환자와 가족에게 질병에 대해서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틱 증상은 일부러 혹은 고의로 증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며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병이므로 아이를 나무라거나 비난하기, 놀리기, 지적하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 가장 효과가 좋은 대책은 증상을 무시하고 증상에 대해 관심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틱 장애 증상이 경증인 경우에는 이러한 증상에 대해 가족이 이해하고, 선생님이나 학교 친구들에게 적절히 설명이 된다면 별도의 치료를 하지 않고 증상이 스스로 소실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틱이 지속되는 경우, 아동에게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대신, 아동이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 틱 증상이 빨리 사라질 수 있습니다.

 

과도한 학업과 과외 활동을 줄여서 아동이 충분한 놀이 시간과 휴식 시간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꾸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학교 숙제나 일상생활 관리와 같은 기본적인 활동에서 아동의 책임을 덜어주는 것은 오히려 자존감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좋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많이 칭찬하여 자신감을 증진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증상이 특별한 이유 없이 혹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악화되기도 하고 완화되기도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 틱이 어느 정도 심해지더라도 불안해하거나 좌절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조 모임 등에 가입하게 되면 서로를 격려하며 조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소개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조 모임이란 비슷한 질병과 심리사회적 문제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서, 서로의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고 그 해결을 지지해 주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자신의 삶을 조절하기 위한 자발적인 모임을 말합니다. 

 

이외에도 틱 장애 아동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학교 선생님과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특히, 틱 아동의 증상은 스트레스가 많은 진학 초기에 악화되기 쉽습니다.

 

 

친구들이 틱 아동을 받아들이지 않고 따돌리게 되면 사회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틱 증상을 지적하면 그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선생님이 교실 내에서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인지행동 치료(정신사회적 치료)

 

행동주의적 치료법도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틱 억제를 주로 사용하는 습관 반전 훈련, 인식 훈련, 이완 요법 등이 있습니다.

 

이는 틱 발생을 억제하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증진시켜 주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습관 반전 훈련(HRT)

습관반전 훈련은 틱 장애에 대해 대체할 수 있는 바람직한 다른 행동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볼을 불룩 내미는 틱 증상이 있는 경우 볼을 안으로 당기는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런 방법으로 증상을 완벽하게 대체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후속 사건 처리 기법

사회적으로 환영받는 행동을 강화하고 행동의 명확한 기준을 세워 주며 일관성 있는 태도를 견지하는 방법입니다. 

 

 

▷행동심리학적 접근과 치료

틱을 참으면 틱이 더 심해진다는 반동(rebound) 현상을 보고했던 기존 연구결과를 반박하는 실험실적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즉, 틱 억제를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40분 정도 실시했던 실험실적 연구나 총 10회기로 구성된 노출 및 반응 방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장기간 틱 억제 훈련을 반복적으로 시행했던 경우 모두에서 틱 억제 실시 이후에 반동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고 이전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틱이 발생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틱 억제를 주로 사용하는 행동치료기법인 습관반전 훈련, 노출 및 반응 방지 훈련이 틱을 악화시키지 않는 효율적인 행동기법이라는 근거를 제공해 줍니다.

 

참고로, 습관반전 훈련이나 노출 및 반응 방지 훈련 모두 서로 효과는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치료를 시행함에 있어 보상(긍정적 강화) 기법이 효과적일 수 있는데, 특히 소아에서 보다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그냥 말로써 아동에게 틱을 참으라고 지시하는 것보다는 긍정적 강화물을 이용해서 실시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또한 행동치료 기간을 줄이고 핵심기법 위주로 해서 간단한 습관 반전 훈련에도틱 억제가 증상조절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행동치료가 효과를 보이는 기전으로는 자기 조절 능력의 향상과 전조 충동에 대한 습관화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보호 요인

악화 요인에 대한 연구에 비해 지속적으로 틱을 줄여주는 보호 요인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적은 실정입니다.

 

지금까지 보호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신사회적 요인으로는 안정되고 회복능력이 좋은 기질이나 성격, 사회성이나 대인 관계 기술이 우수한 경우, 뛰어난 재능(예술, 운동, 학습, 지능 등)을 가진 경우, 가족의 정서인 지지와 경제적 능력, 학교나 직장의 지지적인 환경 등이 있습니다.

 

그 외 규칙적인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기술했던 음식이나 식이요법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운동을 비롯하여 이러한 보호 요인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연구는 드뭅니다.

 

즉, 대부분 환자의 이야기, 체계적이지 않은 임상 관찰, 일반 상식 등에 근거해서 보호 요인을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부 치료자들이 시행하고 있는 틱 장애의 운동요법의 경우처럼, 운동의 효과를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왜곡하고 충분한 근거 없이 환자 치료에 적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

 

2019년 미국신경과학회(AAN)에서는 뚜렛증후군 또는 만성 틱장애 환자의 초기 치료로 약물보다는 행동요법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틱에 대한 종합적 행동 요법(Comprehensive Behavioral Intervention for Tics, CBIT)'을 권고하며, 약물 치료는 CBIT를 받았지만 틱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환자에 한해서만 고려하도록 했습니다. 

 

CBIT는 약물과 유사한 틱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하면서 최근 10년 사이 주목받은 관리 전략입니다.

 

환자가 틱 증상을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틱에 대한 충동이 생길 때 환자가 상반되는 행동을 하도록 훈련시키며, 틱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일상 활동 패턴을 변화시키는 방법입니다. 

 

환자가 틱을 억제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틱 증상이 나타나는 충동이나 행동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둡니다. 

 

 

*참고:

1)논문_김붕년, 틱 장애의 진단과 치료, 가정의학회지, 2004;25, 362p

2)site_틱장애,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3)site_틱 장애,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의료정보, 질환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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