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불안장애는 별다른 이유 없이 지속적이고도 과도한 걱정, 근육의 긴장, 자율신경계의 기능항진, 과도한 경계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질환입니다.
소화기 계통이나 심혈관계의 다양한 신체증상을 동반하며 안절부절, 발한 등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범불안장애는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많이 발생하며, 청소년기에는 발생율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유병률이 높습니다.
해외 연구자료에 의하면 범불안장애 유병률은 3~5%로 상당히 높습니다.
범불안장애 환자들은 불안을 주소로 병원을 찾기보다는 다른 이유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체질환이나 동통 호소, 우울증 및 수면장애 등으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
물론 병원을 찾게 되더라도 적절한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동반 질환으로 인해 범불안장애 진단이 가려질 수 있으며 서서히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부분 2차 동반질환이 발병할 때까지 범불안장애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내과 및 가정의 등 1차 진료를 담당한 의사들이 이에 대한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지식 부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범불안장애의 증상
불안감과 긴장이 지속되는 것이 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지나친 걱정과 근심으로 매사를 걱정하며 불안해합니다.
우유부단 해지며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일에도 지나친 염려를 하여 주의가 산만해지고, 작업에 집중하지 못하며 초조함과 불면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눈꺼풀이 떨리거나 얼굴을 찌푸리고 있고, 안절부절못하고 잘 놀라는 증상이 있습니다.
발한, 가슴 두근거림, 손발이 저리거나 얼굴이나 가슴이 화끈거립니다.
설사 및 구토, 위장 불쾌감, 목에 무엇이 걸린 느낌이 있고 호흡이 빨라지고 얼굴이 창백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들은 스스로 자신의 걱정이 비현실적이며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주로 흔하게 나타나는 병적 걱정의 내용은 가족, 대인관계, 일에 대한 걱정들입니다. 또한,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조바심과 안달을 느낍니다.
지진이나 핵전쟁 같은 재앙적인 사건을 지레 걱정하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고 완벽하게 마치지 못한다는 심한 불안으로 과제를 다시 수행합니다.
소아의 경우 인정받고자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질투심이 많고 자신의 하는 일이나 여러 걱정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안심시켜 주기를 요구합니다.
불안은 대상이 한정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매사를 불안해하는 부유불안과 당장의 걱정거리가 없을 때에도 불안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예기 불안으로 특징 지워집니다.
발한 과다, 심계항진, 호흡곤란과 같은 자율신경 항진 증상이나 두통이나 흉통과 같은 신체 증상도 흔하며, 큰 질병에 걸린 것은 아닌가 하여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 범불안장애의 원인
범불안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며,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요인
환자의 가족 4명 중 1명이 같은 병을 가질 만큼 유전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뇌의 전두엽과 변연계 및 기저신경절이라는 곳이 불안을 일으키는 장소입니다.
또한, GABA, 5-HT 등과의 관련성이 주장되고 있습니다.
▷정신사회적 요인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불안을 해결되지 않은 무의식적 갈등이 표현되는 증상으로 봅니다. 또한, 무의식적인 내용이 의식화하는 징조로 보기도 합니다.
또한, 불안한 어머니,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사건 등이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 범불안장애의 진단 기준
범불안장애는 의료진, 환자 모두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가 의사에게 불안하다는 표현을 못하고, 범불안장애의 불안, 걱정, 긴장 등의 대표 증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어깨결림, 소화불량 등의 신체적인 문제를 주로 호소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범불안장애는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은데, 범불안장애는 인지하지 못하고 우울증만 치료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범불안장애를 진단 하기 위해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심장질환, 갈색세포종 등의 육체적 질환, 카페인을 비롯한 정신 자극제의 사용, 알코올 및 진정-항불안제의 금단증상 등을 먼저 감별 진단해야 합니다.
또한, 우울증, 정신병, 신체화 장애 등의 정신질환과 불안장애에 속하는 다른 질환도 감별해야 하며, 불안을 동반한 적응장애도 감별해야 합니다.
미국 정신의학회의 DSM-Ⅳ의 진단기준은 이전의 기준에 비해 신체적 증상이나 자율신경 항진 증상보다는 걱정과 같은 정신적 요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1) 적어도 6개월 이상, 여러 사건이나 활동(직업이나 학업 수행 같은)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걱정(근심스러운 예감)이 있는 날들이 더 많습니다.
2) 걱정을 제어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3) 불안과 걱정은 다음 6가지 증상 중 3가지 이상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적어도 몇몇 증상은 있는 날들이 더 많습니다.)
소아에서는 하나의 증상만 있어도 됩니다.
①안절부절 혹은 긴장 혹은 벼랑에 선 느낌입니다.
②쉽게 피곤해집니다.
③집중이 어렵거나 혹은 마음이 빈 것 같습니다.
④쉽게 짜증냅니다.
⑤근육 긴장
⑥수면장애(입면 또는 수면 유지 곤란 또는 끝없는 수면에 대한 만족감 부족)
*참고:
1)논문_박태진, 공황장애와 범불안장애, 가정의학회지, Vol.28, No.3, 2007, S386~387p
2)논문_송정민 외 1인, 일차 진료에서의 범불안장애의 진단과 치료, 가정의학회지, Vol.26, 2005, 517~518p
3)site_범불안장애, 연세 Yoo&KIM 정신건강의학과, 성인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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