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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고 극심한 공포가 찾아오는, 공황장애란?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4. 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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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매스컴을 통해 흔히 접하게 되는 질환 중에 '공황장애'라는 것이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연예인들이 한동안 방송을 중단하고, 칩거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도 걸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정신과 약을 복용한다는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질환들도 그렇지만, 공황장애 역시 환자 본인이 아니라면 아무도 그 고통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공황장애(Panic disorder)란?

 

'공황발작(Panic attack)'은 강렬하고 극심한 공포가 갑자기 밀려오는 것을 말합니다.

 

심장이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곤란 등의 신체증상이 동반되어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공포를 느끼는 불안증상을 뜻합니다. 

 

이러한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을 '공황장애'라고 합니다.

 

공황장애는 예기치 못한 반복적인 공황발작이 반복되는 불안장애의 한 종류로, 공황발작 시 과호흡, 호흡곤란, 현기증, 심계항진, 감각이상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신체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죽음에 대한 공포와 같은 인지 증상을 수반합니다. 대부분 진단기준을 초과하는 다양한 공황 증상과 함께 만성화되는 경향성이 높습니다. 

 

일반 인구의 약 13%가 1년에 한 번 이상의 공황발작을 경험하며, 1년 동안 일반 인구의 1.7%에서 공황장애가 발병한다고 합니다.

 

공황발작은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증상의 고통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시기에도 재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증상이 유발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방향으로 행동의 변화가 유발됩니다.

 

이러한 결과는 개인의 기능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데, 대인관계의 어려움 및 가족 간의 갈등이 유발되며, 직장 내 결근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악화시켜 상당한 수준의 사회 경제적 손실을 유발합니다.

 

 

나라별 공황장애 유병률과 특징

 

우리나라의 경우 공황장애로 진료받은 환자가 2010년에 5만 명에서 2017년에는 14만 4천 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체감각에 대한 파국적인 해석을 핵심으로 하는 질환의 특성상, 문화적 차이가 질환의 발현 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국가 간 비교 연구에서 코카시안이 주를 이루고 있는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는 공황장애 1년 유병률이 각각 2.1~ 2.8%, 1.8%, 1.1%로 보고됩니다.

 

반면, 나이지리아 0.1%, 한국 0.2%, 중국 0.2%, 일본 0.5%, 멕시코 0.6%, 남아프리카공화국 0.8% 등으로 아프리카나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전반적으로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 공황장애의 진단 기준이 서구 문화권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타 문화권에서 흔히 관찰되는 증상들을 포함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일반 인구에 비해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는 사지 감각이상이 높은 빈도로 관찰되며, 카리브해 지역의 라틴 인종에서 나타나는 떨림, 동아시아 민족들의 어지럼, 아랍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의 죽음에 대한 공포 등도 이와 비슷한 증상들입니다.

 

이인증이나 비현실감, 통제상실에 대한 공포 등은 일부 문화권에서는 흔히 관찰되지 않지만 푸에르토리코인에서는 매우 흔한 공황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캄보디아 난민들에 대한 연구에서는 다른 국가나 민족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공황장애 유병률이 보고되고 있는데, 이들이 특징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립성 어지럼에 대한 공포와 연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몸속에 흡수된 ‘khyal’이라는 물질이 경동맥의 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토속적인 재앙화 사고에 기인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신체감각에 대한 해석 및 재앙화의 정도가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이에 따라 공황장애의 발현 양상이 달려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공황장애의 주요 증상 

 

공황장애는 단순히 신체적 또는 심리적 병이 아닙니다. 신체적 그리고 심리적인 면이 함께 공존하는 복잡한 병입니다. 

 

공황장애의 초기 증상으로 흉부에서는 호흡이 가빠지는 과호흡과 숨이 막히는 느낌이 있고,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흉통 또는 흉부 압박감에 질식할 것 같은 느낌,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전신증상으로는 식은 땀을 비 오듯 흘리게 되고, 손과 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듯한 감각이상, 손발이나 신체 일부가 떨리기도 합니다.

 

지금 처한 상황이 현실 같지 않은 느낌이 들고, 자제력을 잃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죽을 것 같거나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공포감, 오한 또는 열감이 생기며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등이 공황장애 환자들이 자주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공황장애의 주요 증상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항할 수 없는 공포, 두려움, 불안

 

▷죽음에 대한 공포

 

▷미쳐버리거나 자제력을 잃어버릴 것 같은 공포

 

▷비현실감(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나, 자신이 달라진 느낌)

 

▷신체적 증상

 

▷심혈관계 증상

 

▷흉부의 통증이나 압박감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이 마구 뜀

 

▷손, 발 혹은 몸이 떨림

 

▷어지러움, 휘청휘청하는 느낌,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호흡이 가빠지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

 

▷메슥거리고 속이 불편함, 설사

 

▷땀이 많이 남

 

▷화끈화끈하는 열기나 오한

 

 

*참고:

1)논문_이현주 외 11인,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공황장애의 신체적 증상 및 유발 요인의 특징,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2019;58(4), 340p

2)site_공황장애, 고려대학교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학정보, 질병정보

3)site_윤병기, 「공황장애 증상 의심될 때, 자가진단 후 치료 필요」, 후생신보, 건강정보,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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