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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선염(림프절염)의 검사방법 1_병력청취/진찰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3. 1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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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 림프절계는 두경부, 인후부, 구강 등 목보다 위쪽에 위치하는 장기로부터 순환하는 림프계의 집결지입니다.

 

따라서 커지는 림프절이 어디에 있는지, 몇 개의 림프절에 문제가 생겼는지에 따라 처음 발생한 곳의 원인을 추측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턱 밑의 림프절이 붓고 아픈 경우는 대부분 치아나 구강 내 병변이 원발성(최초로 생긴) 병소일 확률이 높고, 우측 쇄골 상부 림프절이 커지는 경우는 두경부가 아닌 위장관에서 시작된 병소일 확률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 개의 림프절에만 국한된 경우에는 화농성 염증일 확률이 높지만, 여러 개의 림프절에서 동시에 발생한 경우에는 바이러스나 결핵성 염증을 오히려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병이 든 림프절의 위치나 갯수만을 근거로 림프절염의 원인을 감별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원인 병원체가 림프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림프절염은 바이러스성 또는 세균, 결핵의 원인 이외에도 조직구 괴사성 림프절염 (기쿠치 림프절염), 면역질환 등 매우 다양한 종류의 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병력 청취

 

인후통, 기침, 발열, 오한, 피로감, 체중감소 등의 전신 증상들이 있는지, 커진 림프절에 통증이 동반되는지, 그리고 환자의 성별, 나이, 직업, 성생활, 애완동물을 키우는지, 복용하는 약에 대한 정보 등은 중요한 감별점이 됩니다.

 

 

1) 나이와 성별 

나이는 그 원인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가늠하는 좋은 지표가 됩니다.

 

즉 소아와 젊은 성인에서는 감기를 비롯한 상기도 감염이나 결핵 같은 감염성 질환이 림프절 종대의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50세 이상의 환자에서는 악성종양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증가합니다.

 

 

경부에서 잡히는 종괴(덩어리)에 대한 환자의 연령을 좀 더 세분화하면 15세 이하, 16~40세, 40세 이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5세 이하의 소아에서는 염증성 임파선염(림프절염)이 가장 빈번하고 다음으로 새열낭(branchial cyst), 갑상설관낭(thyroglossal duct cyst), 혈관종, 유피낭(dermoid cyst), 악성 림프종의 순입니다.

 

염증성 임파선염의 원인은 세균성, 바이러스성, 육아종성의 순입니다.

 

16~40세에서는 염증성 림프절염, 선천성 이상, 악성림프종, 갑상선 악성종양, 타액선종양, 악성종양의 경부 림프절 전이의 순입니다.

 

40세 이상군에서는 악성종양의 경부 림프절 전이, 갑상선 악성종양, 염증성 림프절염, 선천성 이상의 순입니다.

 

성별 빈도를 보면 갑상선 질환은 여성에서 월등히 많고, 결핵성 림프절염과 양성종양도 여성에서 다소 많으나 악성종양의 경부 림프절 전이는 남성에서 많습니다.

 

 

2) 환자의 배경

환자의 직업이나 생활환경, 여행력 등 다양한 생활배경에 대한 정보가 임파선염(림프절 종대)의 원인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경우는 묘소증, 진드기 등에 물린 경우에는 쯔쯔가무시병, 본인이 이전에 결핵을 앓았거나 가족 중 결핵환자가 있었던 경우에는 임파선 결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두경부의 편평상 피암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과도한 흡연과 음주의 경력 등도 확인해야 합니다.

 

 

3) 환자의 병력과 유사 질환 감별 

이전에 두경부에 악성 종양(피부암, 흑색종, 갑상선암, 혹은 다른 두경부암)을 앓은 병력이 있는지, 야간 발한이 있는지 여부(림프종의 가능성)를 확인합니다.

 

또한, 비출혈, 이통, 연하통, 연하장애, 혹은 애성(상부 호흡 소화기관 암의 가능성)의 여부도 확인합니다.

 

과거에 방사선 조사의 과거력이 있다면 갑상선 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악성 림프종은 두경부에 국한된 질환은 아니지만 호지킨씨병의 70%, 비호지킨 림프종의 30%가량에서 경부 림프절을 침범하여 경부 종괴 형태로 나타나므로, 청소년층에서 경부 종괴에 대한 조사를 할 때는 이에 대한 의심도 필요합니다. 

 

 

4) 약물 복용력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제가 임파선염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통풍 치료제인 알로푸리놀(allopurionol), 혈압약인 캅토프릴(captopril), 항경련제인 페니토인(phenytoin), 그 밖에도 일부의 항생제 등이 림프절 종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사에게 진찰을 받기 전에 약물 복용력에 대하여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 진찰

 

1) 임파선염의 크기

정상 림프절의 크기와 분포는 여러 가지 인자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상과 비정상의 림프절을 구분할 수 있는 크기의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림프절 크기가 1.0 cm미만인 경우에는 대부분 양성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전신질환을 의심할 만한 소견이 없는 한 두고 보아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사타구니 이외의 부위에서 1.0cm 이상의 크기로 1개월 이상 림프절 종대가 지속되고, 뚜렷한 기저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원인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통증 여부

림프절이 빨리 커지는 경우 압력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유발됩니다. 보통은 염증성 병변의 경우 만졌을 때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3) 촉감

돌덩어리처럼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는 주로 전이성 암인 경우가 많고, 고무공처럼 단단하게 만져지면 림프종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염증성 병변들은 단단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고름이 잡혀 있기도 합니다.

 

 

4) 여러개가 뭉쳐져 만져지는지 여부

주위의 림프절 여러 개가 뭉쳐져서 혹은 같이 만져지는 경우는 결핵성 림프절염이 가장 흔합니다. 사르코이드증이나 전이성 암 또는 림프종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

1)site_림프절염(림프절 종대)/림프절염(경부 임파절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0

2)논문_왕수건, 경부 종괴의 진단과 치료, J Korean Med Assoc, 2007, 6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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