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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에 이를 수 있는 안구 질환, 포도막염이란?

자가면역질환

by gaulharu 2021. 3. 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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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막이란?

 

안구는 단순한 구조 같지만, 사실 많은 기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안구는 몇 겹의 막으로 둘러싸인 구조를 지닙니다. 가장 바깥쪽 막은 각막(검은자위)과 공막(흰자위)이며, 가장 안쪽은 망막입니다.

 

포도막은 중간에 있는 막으로 포도 껍질처럼 생겼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포도막은 앞에서부터 홍채, 섬모체(모양체), 맥락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홍채

홍채는 가장 많이 알려진 포도막 중 하나입니다.

 

포도막 가장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홍채 중앙에 위치한 동공이라는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을 홍채 근육으로 수축 또는 이완해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 역할을 합니다. 

 

 

홍채는 기본적으로 갈색 색소를 가지고 있으며 양과 분포에 의해 눈동자 색을 결정합니다. 색소 양이 많으면 갈색, 적으면 청색, 완전 결핍되면 붉은색으로 보입니다.


홍채는 생후 18개월 이후 평생 변하지 않고,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최근에는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생체인식기술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왼쪽 오른쪽이 다릅니다.

 


▷섬모체(모양체)

모양체라고도 불리며 가까운 사물을 볼 때 초점을 맞추는 역할과 눈 속 체액인 방수를 생성하는 것이 주요 역할입니다.

수정체 양옆에 달린 섬모체 근육이 탄력을 잃고 수축과 이완을 원활치 않아지며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지 못해 가까운 물체의 초점이 잡히지 않는 노안이 나타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며, 조절력이 빨리 퇴화해 젊은 노안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맥락막

맥락막은 안구에서 빛을 감지하는 신경조직인 망막과 안구의 벽을 이루는 공막 사이에 위치하는 후부 혈관조직으로, 인체 내에서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혈액 순환이 이루어지는 조직입니다.

 

 

맥락막은 망막 시세포층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담당하고, 멜라닌 색소가 분포해 암갈색을 띄어 외부로부터 들어온 빛의 산란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동양인, 백인 흑인의 인종 간 안저 색깔의 차이는 이 맥락막의 멜라닌의 양의 차이에 기인합니다.

 

 

이러한 포도막에 발생한 염증을 포도막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포도막뿐만 아니라 인접 조직인 망막, 유리체, 공막, 각막의 염증도 동반되고 2차적으로 염증이 파급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안구 내에 발생하는 염증을 모두 포도막염이라고 합니다.

 

포도막염은 1차적으로 침범된 부위에 따라 홍채염, 섬모체염, 맥락막염이라고 나누어 부르기도 합니다.

 

이렇듯 포도막염은 다양한 질환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서, 발생 원인 또한 매우 다양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고, 원인에 따라 적절히 치료해야 합니다.

 

포도막염의 전반적인 발생 빈도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 일본, 중국에서 높습니다.

 

포도막염의 종류에 따른 발생 빈도는 인종과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예를 들어, 베체트 포도막염은 실크로드 주변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특히 많이 발생합니다.

 

 

포도막염의 분류

 

1) 원인에 따른 분류 

포도막염의 원인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염성 포도막염 

감염성 포도막염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 원충 등이 있는데, 주로 면역저하 등 전신적인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게 생깁니다.

 

면역력이 정상인 사람에서는 외상에 의하여 다치지 않는 한 흔히 볼 수 없습니다.

 

 

▷비감염성 포도막염

비감염성에는 외상 및 물리적 손상에 의한 외인성과 자가면역과 종양 등에 의한 내인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이란 내 몸의 세포를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여 염증반응이 생기는 것으로 과로,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자가면역에 의한 포도막염은 특별히 다치거나 감염 질환을 앓은 적이 없으면서 안구 내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눈에만 염증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관절염, 혈관염 등 다른 염증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양에 의한 포도막염은 다른 원인의 포도막염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지만, 종양 치료를 위해서 반드시 정확한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2) 위치에 따른 분류 

포도막염이 주로 발생한 위치에 따라 앞포도막염, 중간포도막염, 뒤포도막염과 전체포도막염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앞포도막염

포도막의 앞쪽에 해당하는 홍채나 섬모체에 염증이 주로 나타나는 경우로 홍채염, 섬모체염, 홍채섬모체염 등으로도 부릅니다.

 

전안부의 염증으로 인해 충혈이 생기고 투명해야 할 방수(각막과 수정체 사이의 앞방을 채우고 있는 액체)가 뿌옇게 됩니다.

 

염증세포의 유출로 방수에 염증세포가 떠다니는 것이 관찰되고 이것이 각막 안쪽에 부착하여 각막 침착물을 만들며, 심하면 가라앉은 염증세포가 검은 동자 아래쪽에 하얗게 보이는 앞방축농(전방축농)이 생깁니다.

 

포도막염이 활동적일 때에는 염증으로 인해 섬모체의 방수 생산이 저하되어 종종 안압이 낮아지지만, 포도막염이 지속되면 방수가 빠져나가는 섬유주가 염증세포, 출혈, 삼출물 등으로 막히거나 동공 폐쇄가 발생하여 급격하게 안압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염증으로 동공 가장자리의 홍채가 뒤쪽에 있는 수정체 앞면과 유착되면 홍채뒤유착이 생깁니다. 동공 가장자리 전체에 홍채뒤유착이 생기면 급성 녹내장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량의 삼출물이 동공을 덮어서 수정체 앞에 막이 형성되면 동공이 폐쇄되며 백내장과 유사하게 동공이 하얗게 보일 수 있습니다.

 

주변부 홍채가 염증 때문에 각막과 유착되면 주변홍채앞유착이라고 하며, 방수 유출로가 막혀서 녹내장의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홍채유착은 염증이 줄어든 후에도 합병증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뒤포도막염

포도막의 뒤쪽 부분인 맥락막에 주로 염증이 있을 때를 뒤포도막염 혹은 맥랙막염이라고 부릅니다.

 

1차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부위는 맥락막이지만 망막에도 2차적인 변화가 나타나 원발(성) 병소가 맥락막인지 망막인지가 불분명한 경우도 많습니다.

 

맥락막의 염증이 망막까지 파급되는 경우를 맥락망막염이라 하고, 염증이 망막에서 시작되면 망막맥락막염이라고 합니다.

 

맥락막의 염증으로 인해 염증 삼출물 또는 염증세포가 유리체내로 나와 유리체 혼탁을 일으킵니다.

 

시신경의 염증을 동반하는 시신경망막염에서는 시신경 부종과 충혈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망막혈관염이 있으면 혈관집형성(혈관벽 주위로 형성된 섬유조직 때문에 혈관벽의 양쪽 또는 한쪽에 나타나는 백색선)이 보입니다. 염증으로 인해 망막 부종, 특히 황반부종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중간포도막염

포도막 중간 부위의 염증을 중간포도막염이라 하는데, 주로 유리체 및 주변 망막에 염증이 발생합니다. 중간포도막염은 비교적 흔한 병으로, 대부분 비감염성이며 청소년이나 젊은이에서 주로 양쪽 눈에 발생합니다.

 

또한 사르코이드증, 다발경화증 등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전안부의 염증 소견은 없거나 경미하나, 심할 경우 앞방이나 뒤포도막 쪽으로 염증이 파급되기도 합니다.

 

중간포도막염에서는 망막 주변부와 섬모체 평면부에 염증세포가 응집되고 염증성 삼출물이 축적되어 눈더미 같은 병변이 주로 나타나고, 유리체 혼탁, 주변부 망막혈관염 소견이 동반됩니다.

 

주변부 망막의 바로 위쪽으로 염증세포가 집단으로 모여 둥근 눈덩이나 진주 목걸이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망막의 중심인 황반부가 붓는 낭포황반부종이 자주 동반되며 이는 시력저하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전체포도막염

포도막 전체에 염증이 퍼지면 전체포도막염이라 합니다. 대표적으로 베체트병, 보그트-고야나기-하라다증후군, 전체포도막염이 동반된 다초점맥락막염, 매독 등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참고:

1)site_포도막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2)site_젊은 실명을 부르는 포도막염 주의, 병원신문, 건강정보,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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