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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갑상샘암)의 종류와 특징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1. 2. 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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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기원이 된 세포의 종류나 세포의 성숙 정도에 따라 분류됩니다.

 

기원 세포의 종류에 따라 나누면, 여포세포에서 기원하는 유두암과 여포암, 저분화암 및 미분화암(역형성암), 여포세포 이외의 세포에서 기원하는 수질암과 림프종, 그리고 전이성 암 등이 있습니다.

 

‘여포’란 소포(작은 주머니)라고도 하는 것으로, 동물의 내분비 샘 조직에서 다수의 세포가 모여 이루어진 주머니 모양의 구조물입니다. 난소나 갑상선, 뇌하수체 중간엽 등에서 비슷한 조직 모양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세포의 구조와 기능이 특수화하고 성숙한 정도를 ‘분화도’라고 합니다.

 

현미경으로 암세포들을 관찰하면 성숙 즉 분화가 비교적 잘 된 것은 정상 세포를 많이 닮았고, 분화가 안 된 것은 정상 세포보다 미성숙한 형태를 보입니다. 이 둘의 중간 단계인 암도 있습니다.

 

분화암과 미분화암을 구분하는 것은 분화도에 따라 특성이 달라서 치료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미분화암은 분화암에 비해 분열 속도나 퍼져나가는 속도가 빠르고,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여포세포 기원의 암

 

1) 분화 갑상선암
▷유두암(papillary thyroid cancer)
유두암이란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발생한 갑상선암의 97% 이상을 차지합니다.

 

유두암은 요오드 섭취량이 많은 나라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현미경으로 관찰하였을 때 암종의 세포 배열이 볼록볼록 하게 되어 있는 모습이 유두 모양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유두상 갑상선암 또는 유두상암이라고도 합니다.

 

세포가 배열된 구조가 특이하고, 세포 모양도 특이해서 미세침 흡인세포검사로 확인이 잘 되어 진단이 쉬운 암입니다.

 

유두암은 일반적으로 천천히 자라며 예후도 갑상선암 중 가장 좋습니다. 많은 경우에 주변 조직을 침범하며, 주로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며 석회화도 드물지 않게 보입니다.

 

<갑상선암과 림프절 전이 모습 / *출처: 삼성서울병원, 갑상선암과 치료를 위한 안내서>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아형(subtype)으로 구분합니다.

 

유두암은 갑상선의 한쪽 엽에만 생길 수도 있지만, 전체 유두암의 20~45%에서 양쪽 엽을 다 침범한 형태로 나타나고(양측성), 갑상선 주변 임파선으로 번진 경우도 많게는 약 40%에서 관찰됩니다.

 

이런 경우에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잘 치유됩니다. 드물지만 폐나 뼈 등 다른 부위로 원격전이를 하는 예가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포암(follicular thyroid cancer)
여포암은 유두암 다음으로 많으며 40~50대에 흔히 발생합니다. 전체 갑상선암의 1~2%를 차지합니다.

 

여포암은 갑상선의 혈관들을 침범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림프절로 전이하기보다는 혈류를 통해 폐, 뼈, 뇌 등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 경우가 많아 유두암보다 예후가 약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포암과 비슷한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휘르틀레세포암(Hurthle cell carcinoma, 허들/허슬세포암)이 있습니다.

 

갑상선 세포의 한 종류인 휘르틀레 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인데, 여포암처럼 혈류를 타고 퍼져 나가는가 하면 여포암과 달리 주변 림프절 전이도 흔하게 일으킵니다.

 

갑상선 결절의 수술전 미세침 흡인세포검사 결과 여포종이나 휘르틀레세포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악성과 양성의 감별을 위해 진단 목적의 수술을 권유합니다.

 

이러한 분화암들은 정상 갑상선 세포의 성질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방사성 요오드 치료 등에 반응이 좋아 생존율이 높습니다.

 

 

2) 저분화 갑상선암(poorly differentiated thyroid cancer)
분화 갑상선암에 비해 암세포의 분화 상태가 나쁘며 예후 역시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드문 암입니다.

 

분화 암세포가 시간이 지나면서 역분화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분화암과 분화암이 같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미분화암(역형성암, undifferentiated thyroid cancer, anaplastic thyroid cancer)
전체 갑상선암의 1% 미만을 차지하며 갑상선 분화암(유두암, 여포암)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분화의 방향이 역전되어 생기는 것으로, 발병 시기도 분화암보다 약 20년 정도 늦어 60대 이후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미분화암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진단이 되었을 때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으며, 방사성요오드 치료,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에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예후가 매우 나쁘고, 진단받은 후 수개월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非)여포세포 기원의 암

 

1) 수질암
갑상선 수질(속질)에 생기는 수질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1% 미만을 차지하며 서양에 비해 동양, 특히 한국에서는 드물게 나타납니다.

 

몸속의 칼슘 양을 조절하는 칼시토닌(calcitonin)이란 호르몬을 분비하는 C세포에 발생합니다.

 

*C세포(부여포세포, parafollicular C cell): 여포세포 옆에 붙어 있는 세포로, 비여포세포(여포 세포가 아닌 세포)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수질암에서 칼시토닌의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혈액 내 칼시토닌 양의 측정은 수질암을 진단하거나 치료 후 재발을 발견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수질암의 또 다른 특징은, 일부 환자에겐 이 암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돌연변이된 ‘RET 원종양유전자(proto-oncogene, 암의 원유전자)’에 의해 발병한다는 점입니다.

 

이럴 경우 부갑상선이나 뇌하수체, 부신 등 다른 내분비 기관의 이상이 동반됩니다.

 

따라서 갑상선 수질암 환자에게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RET 원종양유전자의 돌연변이 유무를 검사합니다.

 

가족성 수질암으로 판명될 경우엔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여 조기 발견 및 예방적 수술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2) 기타
드물긴 하지만 갑상선에도 림프종이 발생하는 수가 있습니다.

 

주로 B세포(림프구 중 항체를 생산하는 골수 림프 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 림프종으로, 만성 림프구성 갑상선염(하시모토 갑상선염)을 오랫동안 앓아온 환자의 갑상선이 갑자기 커졌을 경우에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림프종은 일반적인 악성 림프종에 준하여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갑상선 림프종의 기본 치료법은 항암 화학요법 또는 방사선 치료입니다.

 

 

갑상선에 생기는 림프종은 미세침 흡인세포검사나 조직검사를 통한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 후 조직병리검사 결과를 보고 진단을 내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임상적 상황 등을 두루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밖에, 다른 암종이 갑상선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드물게나마 있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유방암의 갑상선 전이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폐암이나 신장암이었습니다.

 

 

*참고:

1)소책자_갑상선암과 치료를 위한 안내, 삼성서울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 2015, 10~11p

2)site_갑상선암, 국가암정보센터, 암정보,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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