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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의 악성 결절, 갑상선암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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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ulharu 2021. 2. 1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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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이란?

 

갑상선에 생긴 혹을 갑상선 결절(또는 갑상선 종양)이라고 하며,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을 합니다.

 

양성 결절은 말 그대로 경과가 양호한 결절을 말하며, 커지더라도 미용상 보기에 안 좋을 뿐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갑상선 악성 결절(종양)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른 곳으로 암세포가 퍼져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이 악성 결절을 갑상선암이라고 합니다. 또한, 갑상선의 양성 결절의 약 5%는 암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갑상선암은 가장 흔한 내분비 악성 종양으로, 전체 악성 종양의 1%를 차지하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이후 유방암을 제치고 여자에서 발생하는 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이러한 증가는 주로 유두암의 증가에 기인하는데, 갑상선암은 여포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인 유두암, 여포암 및 미분화암, C세포에서 기원하는 수질암으로 나눌 수 있고, 그중 유두암과 여포암을 분화암으로 칭합니다.

 

 

또한, 갑상선 초음파 검사가 보편화되고 종합검진에서 선별검사로 포함된 경우가 많아진 이유도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특징적으로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가족 중에 갑상선암이 있거나 어렸을 적에 두경부에 방사선을 쪼인 경우에 갑상선암이 생길 위험성이 높습니다.

 

갑상선암은 그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다른 암과는 달리 비교적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예후가 좋고 생존율이 높습니다.

 

따라서 원격전이가 동반된 경우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갑상선 유두암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90~95%, 갑상선 여포암은 80~92%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발생률

 

갑상선암은 가장 흔한 내분비 악성 종양으로 전체 악성 종양의 1%를 차지하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7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32,255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중 갑상선암(C73)이 남녀를 합쳐서 26,170건, 전체 암 발생의 11.3%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粗)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로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같음)은 51.1건입니다.

 

 

남녀 성비는 0.3:1로 여자가 훨씬 많았습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6,035건으로 남성 암 중에서 6위를 차지했고, 여자는 20,135건으로 여성의 암 중 2위였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7.9%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5.2%, 30대가 20.6%의 순이었습니다.

 

조직학적으로는 2017년의 갑상선암 전체 발생 건수 26,170건 가운데 암종(carcinoma)이 99.5%를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0.5%는 상세 불명의 악성 신생물이었습니다. 암종 중에서는 유두상암이 96.4%, 여포성암이 1.8%를 차지했습니다.

 

*암종: 암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유형으로 표피나 점막, 샘 조직 같은 상피조직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을 뜻하며, 육종은 비상피성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이릅니다. ‘암종’과 ‘암’은 본디 같은 말이나, ‘암’의 경우엔 육종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입니다.

 

 

 갑상선암의 주요 증상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갑상선암은 대개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의해 또는 신체검진에서 의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는, 통증이 없는 목의 종괴() 즉 종양 덩어리입니다.

 

증상만으로 양성과 악성 종양을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목의 앞부분에 결절(혹)이 있으면 갑상선암인지 아닌지를 검사하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갑상선암의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절이 크거나, 최근 수주 또는 수개월 사이에 갑자기 커진 경우

 

▷결절이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있을 때

 

▷목소리 변화가 있을 때

 

▷결절이 주위 조직에 붙어 있어 잘 움직이지 않을 때

 

▷결절이 매우 딱딱하게 만져질 때

 

▷결절과 같은 쪽에서 경부 림프절이 만져질 때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고, 갑상선에 결절이 만져질 때

 

▷나이가 20세 이하이거나 60세 이상일 때 

 

 

 갑상선암의 발생 메커니즘(기전)


모든 암의 발생 원리는 유사합니다. 정상적인 세포는 성장, 분화, 사멸이 적절히 조절되어 그 양이나 크기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 중 하나에서라도 이상이 생길 경우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돌연변이 등으로 인해 비정상세포(암세포)의 생성 및 사멸 과정이 조절되지 않으면 비정상세포가 증가합니다.

 

 

발암유전자나 종양억제유전자, DNA수선유전자(DNA repair gene) 등에 변이가 생긴 결과 세포의 성장이 억제되지 않는 반면 사멸은 억제되어 암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이 외에 세포의 성장에는 주변 혈관을 통한 산소 및 영양분 공급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 관여하는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 인슐린양성장인자(IGF-1), 변형성장인자(TGF-α) 등 여러 성장인자들과, 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도 종양의 성장에 매우 중요합니다.

 

갑상선암의 발생과 진행에도 위의 여러 인자가 복합적으로 관여하는데, 특히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 세포의 성장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TSH가 분화 갑상선암 세포의 성장까지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 유두암의 경우 B-Raf라는 단백질의 생성에 관여하는 BRAF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혀졌습니다.

 

▷유두암
유전자 하나의 돌연변이가 암 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갑상선암의 경우에도 여러 과정의 연속적 이상이 발병에 관여한다고 추론되고 있습니다.

 

세포의 대표적인 신호전달 경로 중 하나인 타이로신 키나아제 경로(tyrosine kinase pathway)의 활성화가 초기 단계의 갑상선암 생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음 단계(세포의 성장과 암의 진행)에 관여하는 요인과 기전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신호전달 경로를 이처럼 활성화하는 유전자 변화로는 RET/PTC 재배열, RAS와 BRAF의 돌연변이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유전자의 변이는 서로 배타적으로 나타납니다. 즉, RAS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RET/PTC재배열과 BRAF 돌연변이는 나타나지 않는 등 돌연변이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여포암
여포암은 유두암과 달리 요오드 결핍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며 RAS 유전자의 변이가 주로 발견됩니다. 이 외에 PAX8-PPARγ이라고 부르는 유형의 유전자 재배열도 흔히 나타납니다.

 

 

*참고:

1)소책자_갑상선암과 치료를 위한 안내, 삼성서울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 2015, 6~7p

2)site_갑상선암, 국가암정보센터, 암정보,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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