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부의 갑상선 결절
임신부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갑상선 결절이 발견된 경우 갑상선 기능이 정상 혹은 저하증이면 미세침 흡인검사를 고려합니다.
임신 초기 이후에도 혈청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가 지속적으로 낮은 경우에는 결절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갑상선 스캔이 가능해지는 출산 이후로 미세침 흡인검사(FNA)를 미룰 수 있습니다.
임신부에서 발견되는 갑상선 결절의 악성 가능성이 비임신부에 비하여 높은 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임신 기간 중 갑상선 결절의 크기가 약간 증가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나, 이것이 악성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갑상선 스캔이 금기라는 것을 제외하면 임신부에서 결절에 대한 검사법은 비임신부와 같습니다.
임신부에서 미세침 흡인검사 결과가 악성으로 나온 경우 수술이 권고됩니다. 그러나 수술을 언제 시행해야 하는지(임신 중에 시행할지 혹은 분만 후에 시행할지)에 대해서는 일치된 의견이 없습니다.
유산 등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임신 24주 이전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임신 중 발견되었으나 임신 중에 수술을 받지 않은 경우 같은 연령대의 비임신 여성의 갑상선암과 비슷한 예후를 보였습니다.
또한, 임신 중 수술한 경우와 분만 후 수술을 시행한 경우를 비교하였을 때 재발률 및 생존율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또 다른 후향적 연구 결과는 갑상선암 진단 후 1년 이내의 치료 지연은 환자의 예후에 악영향이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임신 중 갑상선암이 진단되었으나 출산 후로 수술을 미루는 경우 임신 기간 동안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하여 혈청 TSH를 0.3~2.0 mIU/L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기도 합니다.
◈ 소아의 갑상선 결절
소아에서는 성인에 비해 갑상선결절의 빈도가 낮지만 악성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고립성 고형성 결절이 있는 경우에 병력이나 진찰상에 악성을 나타내는 소견이 없을 경우에 FNAB(미세침 흡인조직검사)가 권해집니다.
또한, 방사선 노출 병력이 있거나, 갑상선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단단한 결절로 급속히 커졌다던지, 1.5cm 이상 의 큰 결절로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미세침 흡인조직검사 없이 바로 수술적 조직검사를 권장합니다.
초기 양성 결절로 판단된 경우에도 주의깊은 추적 관찰이 필요하며, 언제라도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합니다.
◈ 기타 결절: 우연종(Incidentaloma)
우연종이란 우연히 초음파로 발견된 촉지 되지 않는 결절을 의미합니다. 갑상선에서 초음파 검사의 빈번한 시행으로 인해 과거에는 발견되지 못하였던 갑상선 우연종의 발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연종은 크기가 작고 촉지되지 않아 평소에는 모르고 지내다가 다른 이유로 목 부위의 구조물을 검사하다가 발견되는 결절을 의미합니다.
1 cm 이하인 경우는 거의 촉진되지 않고, 그 이상의 크기라 하여도 약 50~60%는 촉진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결절이 촉지되지촉지 되지 않는다고 하여 모두 작고 임상적으로 의미가 없는 결절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결절의 위치나 환자의 체형에 따라 결절이 잘 촉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체로 1cm 이상이면서도 촉지되지 않는 결절에 대해서는 초음파를 이용한 미세침 흡인조직검사(FNAB)의 시행이 권장됩니다.
촉지 되지 않은 작은 크기 특히 1cm 이하의 갑상선 결절의 자연경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 연구에서는 이러한 경우에도 초음파 유도 하에 세포검사로 거의 9~10%의 결절에서 갑상선암을 발견하여 수술한 결과 이중 1/3 가량은 갑상선 피막을 벗어나 진행된 상태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러한 미세 결절을 그냥 두어야 할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검사하여 확인하고 치료하여야 할지에 대한 결론이 필요합니다.
과거 1cm 이하의 크기를 가지는 갑상선 유두암을 잠재암이라고 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아주 생존율이 높으므로 그렇게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이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세암의 경우에도 갑상선 피막 침범이 있거나 국소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예후가 나쁘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미세암이 항상 좋은 예후를 가지지는 않을 것을 의미합니다.
◈ 갑상선 결절의 경과와 예후
성인에게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2~4명 중 1명 정도가 갑상선에서 1cm 미만의 작은 결절(혹)들이 우연히 발견됩니다.
이 중 일부인 5% 정도만이 암이므로 결절의 크기가 1cm 미만으로 작고, 초음파 소견상 양성을 시사하는 경우에는 특별한 조치 없이 6개월에서 1년마다 초음파를 시행하여 결절의 크기 변화를 관찰합니다.
만약 결절이 점점 커지면 미세침 흡인세포검사를 하여 암인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갑상선 암은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암이었다고 해도 정기적 경과 도중 진단된 경우 대부분의 경우 예후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갑상선 결절은 암이 아닌 것만 확인되면 예후가 매우 좋습니다.
주위를 압박하는 증상만 없으면 그냥 놔두어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따라서 환자가 치료를 원하는 이유 대부분은 압박 증상보다는 미용상의 문제입니다.
결절 그 자체는 어느 정도까지는 크지만 그 이상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그냥 놔두어도 대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계속 자라는 경우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양성 종양이 악성 종양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간혹 과거에 양성 결절이었다가 후에 갑상선암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그 결절이 암으로 변했다기보다는 암이 새로 발생했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참고:
1)논문_안성연, 갑산선결절의 진단과 치료, 대한소아내분비학회지, 제11권, 제1호, 2006, 6p
2)논문_이가희 외 18인, 2016년 대한갑상선학회 갑상선결절 및 암 진료 권고안 개정안, 대한갑상선학회, Vol.9, No.2, 2016, 70p
3)site_갑상선 결절,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의료정보
4)site_갑상선 결절,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N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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