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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병의 치료방법 1_행동치료/약물치료(주간졸림증)

자가면역질환

by gaulharu 2021. 2. 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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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병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고,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지만 완치는 어렵습니다.

 

기면증의 치료 목표는 증상을 조절하여 가정생활이나 직업적인 일상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게 되므로 약물 처방시 가능한 부작용을 충분히 설명하고 환자나 배우자, 가족에게 병의 경과와 치료방침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주어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면증은 환자의 가족, 친구, 동료, 주변 사람들이 이 질환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낮 시간의 졸음은 게으른 사람, 무능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게 합니다. 또한, 깨어 있는 동안의 탈력 발작과 꿈꾸는 증상은 정신병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행동 치료

 

환자는 규칙적인 수면 각성 주기를 유지하고 수면 위생을 철저히 지키게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는데, 수면 시간이 불충분하면 주간졸림 현상은 같은 양의 수면을 취한 정상인보다 훨씬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리 가장 졸린 시간대를 정하고 10~20분 정도 낮잠을 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낮잠을 자고 나면 90~120분 정도는 개운한 상태가 유지되므로 주간 활동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지키고 숙면을 위해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알코올 복용이나 야간 운동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 탄수화물 식사는 졸림을 악화시키므로 운전을 앞두고 있거나 하는 경우에는 주의가 요구됩니다.

 

만성 질환에 준하는 치료가 필요하므로 환자와 가족들은 병에 대한 이해와 환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특히, 병을 간과하는 배우자나 가족들에게 환자의 행동이 고의이거나 정신이상이 아님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들의 지지와 협조는 기면병 극복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어린이나 청소년 환자의 경우 기면병에 대해 담당 교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교실 안에서의 아이에 대한 인식의 작은 차이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낮에 졸리는 것이 게으른 버릇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것을 담당 교사와 공감하셔야 합니다. 학생의 경우는 치료를 빨리 받지 않으면 학습장애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환자로 하여금 지지그룹과 유대를 형성하고, 기면병 환자 모임에 참여하도록 돕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약물 치료 

 

기면병의 약물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작용을 가지며,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첫째 중추신경흥분제를 이용한 주간졸림증의 치료, 둘째는 탈력발작, 수면 마비, 입면 환각 등의 REM 수면 관련 증상에 대한 치료, 마지막으로 불량한 야간 수면에 대한 조절입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낮 시간의 대부분을 졸고 집중하기 힘들어, 효율이 정상 상태의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를 받게 되면 80~90% 정도로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치료는 증상이 계속되는 한 지속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기면병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에게 약물을 처방할 때는 적절한 용량을 찾기 위해 최소 용량부터 서서히 늘려갑니다.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약을 복용하게 되면 식욕저하, 울렁거림, 예민함, 두통과 같은 약물 부작용을 호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주간졸림증의 치료

주간졸림증에는 중추신경 자극제를 사용하게 되며, 대표적인 약제로 메칠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중 속효성 제재와 모다피닐(modafinil) 그리고 아르모다피닐(armodafinil)을 들 수 있습니다.

 

①메칠페니데이트

미국에서 기면병 환자의 주간졸림증 치료제로 가장 널리 처방되어 온 약물로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하고 재흡수를 차단하는 약물입니다.

 

주간졸림증 치료에 효과적이며, 반감기가 3~4시간으로 발현시간이 빠르며 속효성 제재가 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내성 및 의존성의 위험성이 있고 신경과민, 두통, 불면증, 심계항진, 식욕저하, 교감신경계 자극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②모다피닐

기면병의 주간졸림증의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제는 모다피닐입니다. 

 

많은 동물실험에서 대뇌를 전반적으로 흥분시키는 다른 각성제들과는 달리 시상하부 근처에서 국한적으로 작용이 된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글루타민을 증가시키고 국소적으로 GABA의 전달을 억제시켜 각성효과를 증진시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런 시상하부를 통한 각성은 가존의 교감 신경 항진을 동반한 각성제보다 심계 항진과 같은 부작용이 적게 나타납니다.

 

약을 끊은 뒤에 반동적으로 발생되는 졸림도 적으며, 야간 수면 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점도 다른 각성제와 다른 점입니다.

 

메칠페니데이트나 덱삼페타민 등과 같이 복용 시에는 별 다른 부작용은 없으나, 탈력발작 치료제로 사용되는 TCA 제제인 클로미프라민(clomipramine)과 같이 사용 시에는 72%에서 부작용이 보고 되었습니다. 

 

136주 장기간 사용했을 때도 9주간 사용할 시와 비슷하게 두통이 가장 흔한 부작용이었으며, 위장관 장애, 어지럼증 등이 보고되었습니다.

 

고혈압 환자 및 심근경색 과거력이 있거나 신장 및 정신, 간장 질환 환자에게는 부작용이 규명되지 않아 사용 시 주의를 요합니다.

 

또한, 모다피닐 복용을 시작하기 전에 심장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그리고 이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혈압과 심박동수를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하며, 부정맥이나 고혈압이 발생할 경우 모다피닐 복용을 중단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때까지 다시 투여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모다피닐 시판 후 심각한 혈관부종과 과민반응이 보고된 바 있어, 이러한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적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금기사항은 임부, 수유부에게 투여하지 않으며, 소아에게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③아르모다피닐(아모다피닐)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약효 지속시간을 개선한 아르모다피닐(누비질)은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기면병 치료 옵션을 확대했습니다.

 

아르모다피닐은 'R-모다피닐'을 주성분으로 하며, 반감기가 10~15시간으로 기존 모다피닐 약물 대비 약효 지속시간이 깁니다.  

 

도파민과 히포크레틴(하이포크레틴)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alpha1-adrenergic 효현 작용이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낮 시간 동안 각성을 높여 주간졸림증 증상을 약 70% 정도 줄여주며, 내성 및 의존성의 위험이 거의 없고 부작용도 심하지 않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만약, 모다피닐을 복용하던 환자의 각성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에 유지시간이 2~4시간으로 짧은 페니드 제제를 추가하기도 하지만, 약효가 장시간 유지되는 아르모다피닐로 약물을 바꿔 처방하기도 합니다. 

 

 

모다피닐처럼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각성을 유발하므로, 가능한 오전에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부작용으로 두통, 불안, 불면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모다피닐 및 이의 유사체인 아르모다피닐의 주요 작용 기전(작용원리)은 아직 뚜렷하지 않습니다.

 

 

*참고:

1)논문_홍승철, 기면병 및 과다수면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2020, 27p

2)논문_이향운, 기면증 및 렘수면 행동장애, 대한신경과학회 춘계학술대회, 2001, 61~62p

3)논문_한진규, 기면증의 약물 치료, J Korean Sleep Soc, Vol.1, No.2, 2004, 16~17p

4)site_전세미, "삶의 질 감소시키는 '기면병', 약물로 증상 조절 가능", 약업닷컴,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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