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질환으로, 간단히 진통제 몇 알로 간편히 증상을 없앨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사실 두통은 몸이 보내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두통이 계속된다면,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두통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 의사에게 제대로 진단을 받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두통은 경부 상방의 동통 또는 안구와 후두 사이의 동통이나 불편감을 말합니다.
외국의 두통에 관한 유병률은 적게는 75%, 많게는 99%에 달하여 대부분의 사람이 두통을 겪고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두통은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1차성 두통이므로, 증상 완화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심각한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2차성 두통의 진단이 늦어지거나, 1차성 두통이라고 하더라도 진통제 남용에 의해 만성 두통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 두통의 분류
두통은 크게 1차성 두통과 2차성 두통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기질적인 원인 질환을 찾을 수 없으며 두통이 주된 문제점인 경우를 1차성 두통이라고 합니다. 반면, 기질적인 질환의 한 가지 증상으로 두통이 발현되는 경우를 2차성 두통이라고 합니다.
1) 1차성 두통
1차성 두통은 기능성 혹은 본태성 두통 또는 원발성 두통이라고도 합니다.
편두통, 군발 두통, 긴장성 두통, 두부 신경통, 심인성 두통이 여기에 속합니다. 대개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이 대부분입니다.
2) 2차성 두통
2차성 두통은 증후성 혹은 기질적 두통이라고도 합니다.
고혈압이나 급성 감염증 등에 의한 2차성 혈관성 두통, 뇌종양, 뇌부종, 척수 천자 후 발생하는 견인성 두통, 두개 내 감염증, 치아 염증 등에 의한 염증성 두통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즉, 다른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두통입니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대개 두통도 함께 치료되지만, 원인 질환이 치료됐는데도 두통이 지속될 경우에는 1차성 두통이 생기거나 악화된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원인 질환의 중증도와 두통의 심한 정도가 비례하지는 않으며, 진통제에 잘 반응하는 경우에도 2차성 두통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1차성 두통
▷긴장성 두통
가장 흔히 보는 두통으로서, 전체 두통의 80%를 차지합니다.
긴장성 두통은 종종 스트레스 또는 올바르지 못한 자세가 원인이 되어 목과 두피의 근육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긴장성 두통은 일반적으로 수 시간 만에 사라지지만, 수 일 혹은 수 주동안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복성 긴장성 두통은 우울증이 있거나 직장이나 집에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흔히 발생합니다.
긴장성 두통은 소음이 심하거나 주변 환경이 덥고 답답한 경우에 악화되기 쉬우며, 20세 이상 여성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통증은 보통 연속적이지만 박동성일 수 있고, 주로 눈 위쪽에서 느껴지거나 머리 전체에서 느껴지기도 합니다.
눈 뒤에 무엇이 누르는 듯한 느낌, 머리 주위를 꽉 조이는 느낌 등으로 올 수 있으며 심할 때는 머리를 누르면 통증을 느낍니다.
▷편두통
편두통은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며, 보통 30세 이전에 처음 시작됩니다. 편두통이 2세 때 시작되는 경우도 있지만, 50세 이후에 시작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편두통이 재발하는 기간은 다양해서 한 달에 여러 차례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1년에 한 번도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는 나이가 들면서 편두통의 빈도나 정도가 줄어듭니다.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뇌혈관의 확장으로 인한 혈류량의 증가가 원인 중 하나라고 되어 있습니다.
스트레스, 격노, 결식, 과다 또는 과소수면, 음식물(치즈, 초콜릿,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핫도그, 소시지, 양파, 아이스크림 등), 기후변화, 월경 전후, 임신, 피임약 복용, 음주, 향수, 강한 빛, 특정 약물 등이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은 여성들이 더 많이 겪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편두통을 겪을 확률이 높습니다.
편두통의 강도와 횟수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폐경 후에 편두통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편두통에 영향을 미친다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폐경기에 시작되는 경우도 있고, 기존의 편두통이 여성호르몬 사용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두통은 전조가 있는 편두통과 전조가 없는 편두통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조는 두통이 시작되기 이전에 보이는 증상인데, 가장 흔한 전조로는 시각장애가 있습니다. 전조 증상과 관계없이 편두통이 나타나기 전에 여러 가지 증상이 선행하며 이를 전구 증상이라고 합니다.
①전구 증상
두통이 발생하기 약 한 시간 전부터 시작됩니다.
-불안, 감정 변화
-맛이나 냄새의 변화
-힘이 넘치거나 혹은 힘이 없음
②전조 증상
전조가 있는 편두통을 앓는 환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눈이 침침하고 빛이 반짝이는 등의 시각장애
-얼굴이나 신체 일부가 핀으로 찌르는 듯 저리고 무감각하거나 무기력함
③주 증상
주증상은 전조 이후에 시작됩니다.
-심한 박동성 두통을 느끼기 시작하고 움직이면 증세가 더욱 심해짐
-대개 한쪽 머리, 눈 주위, 관자놀이 부위가 통증이 심함
편두통은 수 시간에서 수 일까지 지속되다가 사라지지만, 이후에도 피로감과 집중력 감퇴 등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군발성 두통
군발성 두통은 극심한 두통이 짧게 머리 한쪽에서만 생기는 것으로, 1차성 두통 중에서도 증상이 가장 심한 편입니다.
전조증상 없이 편측 눈 부위, 전두부, 측두부 등에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으며, 오심과 두통, 눈물, 콧물 때로는 안면홍조, 결막충혈, 축동, 안검하수, 안면부종 등을 동반하고 1~2시간 지속하다가 갑자기 소실됩니다.
군발성 두통은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고, 청소년기나 20대 초반에 증상이 시작됩니다.
보통 야간에 2~3시간 이내에 갑자기 두통이 시작되고, 하루에 여러 번(1~6회) 발작하고 수주 내지 1~2개월간 집중적으로 반복되다가, 수개월 내지 수년간 두통 없이 지날 수 있습니다.
군발성 두통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뇌에서 조절하는 생활리듬의 이상, 뇌혈관 장애, 뇌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히스타민과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남성, 30세 이상, 과도한 음주, 혈관확장제(니트로글리세린) 복용, 예전에 머리를 다쳤거나 수술을 받은 경우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뇌신경통
뇌신경통의 대표적인 것으로 삼차 신경통, 설인 신경통, 그리고 포진성 신경통을 들 수 있습니다.
①삼차 신경통
삼차 신경통은 4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나며, 얼굴의 한쪽 뺨과 턱 부위에 침으로 찌르는 듯한 예리한 통증이 순간적으로 일어납니다.
얼마간 후에 다시 자발적으로 또는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이를 닦거나, 얼굴을 만짐으로써 통증이 유발됩니다.
코나 입술 부위에 통증 유발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은 매일 여러 번 반복해서 수주 내지 수개월간 나타나다가 수개월 내지 수년 발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타 두통과 감별해야 하며, 심한 경우는 수술 요법을 시행합니다.
②설인 신경통
설인 신경통은 비교적 드물고 삼차 신경통과 같은 발작적인 예리한 통증이 혀, 목 안쪽, 귀밑, 아래턱 부위에 나타납니다.
음식물을 삼키거나, 대화 또는 기침할 때 순간적으로 통증이 발작합니다.
③포진성 신경통
포진성 신경통은 안면 또는 두부에 대상포진(붉은 반점이 점차 커져서 포진이 되며 그 부위에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피부병)이 낫고 난 후에도 그 부위에 삼차신경을 따라 심한 예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참고:
1)논문_이강건, 두통의 감별과 치료, 대한가정의학회, Vol. 3, No.3, 2013, 255p
2)논문_문한구, 두통, 대한소아과학회, 제46권, 제5호, 2003, 423p
3)site_두통,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종합질병정보, 신경계질환
4)site_두통,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0
두통의 진단기준 (0) | 2021.01.12 |
---|---|
2차성 두통과 동반 증상/ 두통의 검사방법 (0) | 2021.01.12 |
카다실(CADASIL)의 원인/진단방법/치료방법 (0) | 2021.01.10 |
뇌졸중과 치매 증상을 보이는, 카다실(CADASIL)이란? (0) | 2021.01.09 |
뇌졸중의 재활치료 2_ 포괄적인 재활치료 2(언어치료) (0) | 2021.01.0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