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에서 올 수 있는 언어 장애로는 실어증 및 구음 장애, 발어 실행증이 있으며 발성 장애도 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애에 대한 치료로 조음 훈련, 멜로디 치료, 몸짓을 통한 의사소통, 기능적인 의사소통 및 자극 요법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인 실어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실어증이란?
실어증이란 목, 기관지 등 발성기관의 지장이 없이 후천성 대뇌 병소에 의해 초래된 언어의 상징적 기능장애를 말합니다.
중추성 장애로 언어의 이해와 표현 장애, 즉 말하기·읽기·쓰기·이해하기의 영역에 장애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실어증을 판단하기 위한 요소로는 뇌의 손상으로 인한 것, 말의 장애가 아닌 통합적 언어장애,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의 모든 언어양식과 언어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인지 체계 및 기타 의사소통 기제의 일부 또는 전반에 장애가 일어남이 있습니다.
◈ 실어증의 증상
말하기 장애, 문법장애, 발음장애, 청각적 이해력의 장애, 청력에 이상이 없는데도 말소리를 바르게 들을 수 없거나 바르게 들을 수 있어도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또한, 따라 말하기의 장애, 읽기 장애,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지만 읽지 못하는 상태, 쓰기 장애(팔에 마비가 없는데도 대뇌기능 부전으로 글을 쓰지 못하는 상태), 계산 기능의 장애의 증상 등이 있습니다.
◈ 실어증의 분류와 특징
1) 브로카 실어증, 표현운동성 실어증(Broca’s Aphasia)
말이 유창하지 못합니다. 즉, 말을 힘들여서 하고 중간에서 멈추는 일이 많고 조음 장애를 일으키는 발음이 많습니다.
청각적인 언어의 이해능력(말로 들어서 이해하는 능력)은 비교적 좋습니다. 글을 쓰는 능력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음 장애: 혀, 입술, 치아, 입천장 등 조음기관을 통하여 말소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결함으로, 혀짤배기 소비를 내고 말소리가 정확하지 않거나 이상한 소리로 대치되는 등의 증상입니다. 발음장애라고도 합니다.
2) 베르니케 실어증, 감각 실어증, 이해 실어증(Wernicke Aphasia)
억양과 발음의 측면에서 보면 말이 유창합니다. 조음 장애가 거의 없고, 문법의 규칙을 잘 지키는 편입니다.
제스처 등의 행동을 사용하여 상호 의사소통을 하는 편이며, 기계적으로 글씨를 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전도성 실어증(Conduction Aphasia)
제일 특징적인 것은 환자가 스스로 말하기를 잘하는데 비해 따라 말하기가 매우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유창하게 말을 하나 착어증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 알아듣기를 비교적 잘하고 자기의 말이 잘못됨을 알고 고치려 하기 때문에 말 막힘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착어증: 음운을 틀리게 발음하거나 말뜻에 어긋나게 말하는 병으로, 단독으로 생기거나 언어 상실증에 잇따라 일어납니다.
4) 연결피질 실어증(Transcortical Aphasia)
베르니케/브로카 실어증과 나타나는 양상은 똑같으나, 다만 따라 말하기를 비교적 잘합니다. 검사자의 말을 받아서 다시 한번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 명칭 실어증(Anomic Aphasia)
유창하게 말하나 낱말 선택에 어려움이 있고 둘러대는 표현과 의미 착어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알아듣기나 따라 말하기는 거의 정상에 가깝고, 이름 대기에 장애가 있습니다.
다른 형태의 실어증에 있다가 회복되면서 명칭실어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전 실어증(Global Aphasia)
스스로 말하기, 알아듣기, 이름대기, 따라 말하기, 읽기, 쓰기 등 모든 언어 기능에 장애를 가진 경우입니다.
실어증이 발생하면 환자는 지금까지의 언어에 의한 의사소통 세계로부터 단절되어 엄청난 불안과 초초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언어 검사 및 훈련을 하기에 앞서 우선 이 상태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불안과 초조함의 상태를 공감하고 [함께 의사소통을 하도록 노력하자]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개인의 의사소통 상태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그것에 근거하여 의사소통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경험을 공유하도록 합니다.
◈ 간단한 의사소통 훈련방법
1) 이해력 증진을 위한 훈련
이해력 증진을 위해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고려합니다.
-평소 자주 사용했던 단어
-동사, 형용사, 부사보다는 명사 위주
-그림으로 표현 가능한 단어 (동사, 형용사 외)
-명확한 의미를 전하는 그림
-짧고 단순한 문장
-환자와 개인적으로 관련이 많은 정보 (가족, 직업, 취미 등)
-말하는 사람의 얼굴이 잘 보이도록 하고, 말을 유도하기 전에 집중할 수 있는 자극을 줍니다.
(예: “제 얼굴을 보세요”, “여기 그림을 보세요.”)
①낱말 알아듣기
환자에게 다음 항목들을 말해주고 손으로 가리키게 합니다.
-신체부위 (눈, 코, 입 등)
-사물 (시계, 텔레비전, 전화기 등)
-사물의 그림 (4개의 그림 중 지시하는 그림 찾기)
-의류 (바지, 잠바, 티셔츠 등)
-식품 (라면, 밥, 국 등)
-동작의 그림 (4개의 그림 중 지시하는 동작 찾기: 밥 먹는 그림, 이 닦는 그림 등)
②질문 알아듣기
다음과 같은 종류의 질문을 하고, 올바른 말이나 몸동작으로 반응하도록 합니다.
-구체적인 예/아니오 질문 (지금 안경을 쓰고 계십니까?)
-단순한 개방형 질문 (무슨 음식을 좋아합니까?)
③명령 알아듣기
간단한 지시를 내리고 지시를 이해하여 적절히 행동할 수 있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사물을 손으로 가리키게 한 다음, 그다음 사물을 조작하게 합니다.
환자가 사물을 가리키지 못 하는 경우, 손을 사용합니다. (예: 환자의 손을 잡고 그 사물을 만지게 함)
-한 가지 사물이나 그림을 가리키게 함 (의자를 가리키세요.)
-사물을 연달아 가리키게 함 (의자를 가리킨 후, 연필을 가리키세요.)
-사물을 연달아 조작하게 함 (연필을 가리킨 다음, 가위를 집으세요.)
-지시사항에 따라 사물을 조작하게 함 (상자 안에 연필을 넣으세요.)
④대화 알아듣기
다음과 같은 기능을 목표로 합니다.
-이야기의 이해: 짧은 이야기를 큰 소리로 들려주거나 읽어준 후, 세부사항과 줄거리의 이해력을 검사하기 위한 질문을 함.
-대화 형식으로 된 질문의 이해: 환자와 대화하는 동안, 개인적인 관심거리와 취미에 대한 질문을 함.
2) 이름 대기 증진을 위한 훈련
이름 대기란 사물의 사물이나 그림을 보고 “이것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물건의 이름을 말하는 것입니다.
①이름 대기의 일반적인 고려사항
이름 대기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사물이나 전략을 사용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들 (전화기, 텔레비전, 쓰레기통 등)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물건들의 이름 (가위, 칼, 리모컨, 휴대폰 등)
-그림을 이용한 자극보다는 실제 사물을 이용한 자극 사용
-단순한 선으로 그린 그림이나 추상적 그림보다는 사실적인 그림
-첫 낱말 단서 (예: ‘연필’의‘연’)
-충분히 긴 시간 (30초 또는 그 이상)을 기다려 줍니다.
-청각 및 시각 자극을 동시에 제공함.
②사물보고 이름 대기(훈련절차)
-익숙한 사물로 훈련을 시작하고 점차 덜 익숙한 물건으로 옮겨 감 (머리빗, 가위, 숟가락, 컵과 같은 일상생활도구 먼저 시작)
-환자 앞에 실제 물건이나 그림을 놓음
-“이것이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함
-올바른 답변을 말하도록 힌트를 줌
-올바른 대답을 하면 맞장구를 치는 등의 강화를 해 줌.
3) 스스로 말하기 증진을 위한 훈련
스스로 말하기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낱말(word )에서 구(phrase)로, 구에서 문음과 같은 구어 표현들을 선택합니다.
-환자와 가족들에게 가장 유용한 말 (사랑해요 등)
-기본적 요구사항, 감정을 표현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말 (배고파요, 목욕해요, 싫어요, 좋아요 등)
-사교적 상황에서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의미 있는 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미안합니다 등)
①스스로 말하기 훈련
-환자에게 그림의 장면을 설명하라고 요구하면서, 단순한 문장들을 모방하게 합니다.
-모방시키기를 점차 없애고 환자가 모방했던 문장을 유도하는 질문에 모방 없이 스스로 대답하도록 합니다.
-환자가 매일 하는 활동에 관해 질문합니다.
-기능적 단어들을 제공하고 환자에게 이 단어들을 써서 문장을 만들게 합니다. (예: 먹는다, 잠잔다 → 밥을 먹고 잠을 잔다.)
-환자에게 그림 속의 동작을 설명하게 합니다. (달리다, 먹는다, 아프다 등)
-간단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환자에게 다시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합니다. (예: 토끼와 거북이)
-연속된 장면의 그림을 보여주고 환자에게 연결하여 하나의 문장으로 말하도록 합니다. 장 (sentence)으로, 문장에서 이야기와 대화로 말을 확장시킵니다.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대화 상대자와의 교류 등을 통해 의사소통의 기회를 늘리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이전과 비교해서 작은 언어적인 표현이라도 나온다면 충분한 칭찬과 격려를 해 줍니다.
◈ 실어증 환자와 의사소통 시 유의점
실어증 환자는 말을 제대로 할 수 없거나 이야기를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하고 쉽게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아래와 같은 배려가 매우 중요합니다.
① 천천히, 간단히, 확실하게 표현하여 이야기하기
-확실히 얼굴을 보면서 환자가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며 이야기합니다.
-중요한 부분이나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이야기하여 이해하는지 꼭 확인하도록 합니다.
②구체적 내용 이야기하기
-일반적으로 추상적인 내용은 더욱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화제는 가능한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 좋습니다.
-구체적인 실물을 가리킬 수 있는 내용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③몸동작이나 의사소통 보조기구 사용하여 이야기하기
자주 이야기하게 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몸동작이나 의사소통판 (COMMUNICATION BOARD)을 이용하면 더 좋습니다.
④환자를 성인 인격체로 대우하기
실어증 환자의 경우 전반적인 지적장애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언어 이외의 지적 기능은 보존되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존중하여 대우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참고:
1)소책자_뇌졸중 환자의 가정생활 지침서,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2012, 85~87p, 90~92p, 101~102p
2)site_뇌졸중(중풍) 환자의 재활, 대한재활의학회, 재활의학과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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