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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백혈병 치료에 따른 합병증과 보호자의 역할

자가면역질환

by gaulharu 2020. 12. 3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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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합병증

 

항암치료 도중 가장 문제가 되는 부작용은 백혈구 수치가 감소하여 감염에 취약해지는 것입니다.

 

▷호중구 감소

항암치료로 인해 호중구가 감소하게 되면 감염의 위험성이 커지는데, 정의상 호중구가 500/uL 이하이면서 38.3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경우를 호중구 감소성 발열이라고 합니다.

 

호중구 감소가 있으면서 발열이 있는 경우는 심한 감염이나 패혈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세심한 진찰 및 적절한 검사를 시행하고 빨리 경험적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따라서 호중구가 감소된 기간에 집에서 열이 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 및 투약을 시작해야 합니다.

 

 

감염은 출혈과 더불어 백혈병 환자의 주요한 사망 원인의 하나이고, 특히 호중구가 적은 환자에게 위험성이 많습니다.

 

발열이 난 초기, 감염의 원인균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경험적 광범위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며, 배양검사에서 특정한 원인균이 발견된 경우에는 분리된 균주에 대하여 감수성이 있는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발열과 호중구 감소가 경험적 항생제를 사용한 이후에도 3~7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진균 감염을 의심하여 항진균제를 병행하게 됩니다.

 

 

▷주폐포자충 폐렴

항암치료 중인 환자는 주폐포자충 폐렴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주폐포자충(Pneumocystis jiroveci)은 일종의 원충으로, 면역이 정상인 사람에게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면역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치명적인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박트림(Bactrim)을 일주일에 세 번 복용함으로써 주폐포자충 폐렴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받는 소아 환자들은 박트림을 복용합니다.

 

드물지만 박트림이 골수 억제를 유발하거나 간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박트림 복용 대신 펜타미딘 (Pentamidine) 흡입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바이러스 감염도 흔히 발생하는데, 건강한 어린이에게서 단순한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바이러스도 면역저하 환자에서는 치명적인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면역 저하 환자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감염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 단순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 거대세포바이러스 (cytomegalovirus, CMV), Epstein-Barr 바이러스(EB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홍역 등입니다.

 

수두는 건강한 어린이가 걸리면 대부분 큰 문제없이 지나갑니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수두나 대상포진에 걸리면 전신적인 감염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출혈

감염과 더불어 중요한 합병증은 출혈입니다. 항암치료로 인하여 혈소판 수치가 감소되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에 점상출혈(피부나 점막 등에 점으로 보이는 작은 출혈)이 생기거나, 조금만 부딪혀도 멍이 심하게 드는 증상, 코피가 자주 나고 한번 나면 잘 멈추지 않는 증상 등이 생기게 됩니다.

 

혈소판이 20,000/uL 이하일 때는 자연 출혈도 가능하므로 혈소판 수혈을 고려하게 됩니다.

 

 

또한 각 개별 항암제는 각각의 항암제에 따라 우리 몸의 장기에 독성을 보일 수도 있으므로 항암치료를 받을 때는 사용되는 항암제의 종류 및 부작용까지 숙지하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후기 합병증

 

항암 치료 및 방사선 치료는 후기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많게는 치료를 종결한 환자의 2/3에서 한 가지 이상의 장기 부작용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신경인지기능 장애, 정신심리적 문제, 심폐기능 문제, 내분비 장애, 근골격계 장애, 불임, 2차 종양의 발생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2차 종양의 발생 및 심폐기능의 문제가 후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의 원인 중 가장 흔합니다.

 

따라서 암 치료가 종결된 후에도 가능한 후유증에 대한 검사와 관찰을 정기적으로 지속해야 합니다.

 

 

보호자의 역할 

 

보호자가 소아 환자를 돌보면서 가장 유념해야 할 점은 감염을 예방하고, 혹시나 감염되더라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입니다.

 

감염 예방을 위해 목욕, 양치와 가글 등 개인위생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마스크,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합니다. 

 

 

소아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친구, 형제가 감염병 위험이 있다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의 정서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특별히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병에 걸리지 않은 형제가 상실감을 갖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도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치료기간 동안 보호자가 챙겨야 할 것으로는 기본적으로 음식은 익혀서 먹고, 날 것은 되도록 피합니다.

 

과일은 껍질을 까서 먹는 종류가 좋습니다. 딸기처럼 껍질을 까지 않는 과일은 세척이 잘 안되거나 농약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기 때문입니다. 

 

견과류와 해산물은 손질이 어렵고 상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유산균, 치즈는 생균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되도록 먹지 않아야 합니다. 

 

 

소아 환자의 치료에 있어 보호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의 질환을 늦게 발견했다는 자책이나 유전 때문인 것이 아닌지 등의 죄책감을 갖기보다는 완치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1)소책자_소아백혈병의 치료,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2017, 25~29p

2)site_소아급성골수성백혈병, 가톨릭대학교 가톨릭혈액병원, 소아혈액종양센터, 질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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