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백혈병은 급성 백혈병과 다른 치료를 받게 됩니다.
만성 백혈병은 질환을 완치하겠다는 목표로 치료한다기보다,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 성인병처럼 질환을 다스려 안정화시킨 다음 건강한 생활과 치료를 병행 유지한다는 개념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성인에서 발생하는 백혈병의 약 10%를 차지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400~500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001년 이후 사용된 표적 항암제의 효과로 장기간 생존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까지 서울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던 2,107명의 환자들의 진단 당시 특성을 보면 남자가 60%, 여자가 40%였으며 주로 45세 전후에 발병합니다.
50~60세 사이에 많이 발병하는 서양인에 비해서 더 젊은 나이에 생기는 추세이며, 특히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에서는 드물게 발생하는데 전체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2% 미만으로 적습니다.
◈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치료
과거에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부설판, 하이드록시유리아, 인터페론 알파 등의 항암제 및 면역 억제제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등으로 치료하였으나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현재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주요 치료법은 크게 경구 항암요법, 주사 항암요법,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이 있습니다.
진단 시 병의 진행 정도나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는 첫 치료로 경구 항암요법인 하이드레아와 표적항암제를 투여받게 됩니다.
이중 표적 항암제 투여가 치료의 기본이 되며, 어떤 표적 항암제를 처음 사용할 것인지의 선택은 진단 시 병의 진행 정도와 다른 질병의 동반 유무에 따라 결정될 수 있습니다.
표적 항암제에 의한 치료 효과와 부작용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최상의 결과를 얻게 하는 특정 표적 항암제는 없습니다.
치료를 하면서 개인에 맞는 표적 항암제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2000년 이후 새로 개발된 표적 항암제인 이마티닙(상품명: 글리벡)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진행 원인인 필라델피아염색체 재배열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만성 백혈병에 있어서 획기적인 치료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현재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표준 치료약물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글리벡만으로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심하게 발생한 경우 의료진은 다른 약물로 변경하여 치료하기도 합니다.
글리벡 이후 차세대 만성 골수성 백혈병 표적 치료제로서, 다사티닙(상품명 스프라이셀), 닐로티닙(상품명 타시그나) 등이 상품화되어 있으며, 의료진은 치료 경과를 보며 최상의 치료제를 선택하게 됩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사용되는 약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치료법 | 종류 | 의료보험 | |
경구 항암제 | 일반 항암제 | 하이드레아 | O |
표적 항암제 | 글리벡 | O | |
타시그나 | O | ||
스프라이셀 | O | ||
슈펙트 | O | ||
보술리프 | X | ||
이클루시그 | O | ||
애시미닙 | X | ||
K0706 | X | ||
주사 항암제 | 세포살해 항암요법 | 아라씨/아이다루비신/ 마이토산트론/빈크리스틴/ 이토포사이드/프레드니손 |
O |
조혈모세포 이식 | 세포살해 항암요법 +동종 면역요법 |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 O |
◈ 치료제 1_하이드레아/하이드린-하이드록시우레아(Hydroxyurea)
항대사성 약물에 속하는 경구 항암제로 암세포가 자라는데 필요한 정상 세포 내 영양분과 비슷하나 암세포가 이 약을 받아들였을 때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작용을 합니다.
백혈병에서는 백혈구나 혈소판 수를 낮추기 위하여 사용하며, 치료 초기 또는 더 이상 치료법이 없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하이드레아 치료로 혈액검사가 정상 수치가 될 수는 있으나 필라델피아 염색체를 줄이지는 못하며, 급성기로의 진행을 막을 수도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이드레아 치료만으로 유지할 수 있는 만성기 기간은 평균 4~5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탈모(머리카락이 얇아짐), 구역, 구토, 구강 궤양, 식욕부진, 설사, 손톱 및 발톱이 두꺼워지고 띠모양이 생기고, 피부 또는 손발톱 색깔의 변화가 생깁니다.
◈ 치료제 2_인터페론(Interferon)-α
인터페론 알파는 생물학적 면역세포의 활성을 증가시켜 백혈병 세포가 늘어나는 것을 억제하는 면역 치료법으로 어깨, 허벅지, 하복부의 피부 밑에 매일 주사하는 치료법입니다.
표적 항암제가 사용되기 시작한 2001년 이전에는 동종 이식을 할 수 없는 환자에게 유일한 치료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낮은 치료 효과와 많은 부작용 때문에 현재 인터페론 주사가 처방되는 경우는 두 가지입니다.
표적 항암제를 중단한 임산부에서 백혈구 수 증가를 조절하기 위해서 또는 연구 목적으로 표적 항암제와 병용하는 경우에만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 치료제 3_표적 항암제
▷표적 항암제의 종류
2001년 인류 최초의 표적 항암제 글리벡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생존기간은 놀랄 만큼 늘어났습니다.
좋은 치료효과와 적은 부작용으로 이제는 처음 진단된 모든 환자에서 조혈모세포 이식보다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표준 치료법이 되었습니다.
현재 8가지 종류의 표적 항암제가 일상적인 처방으로 또는 임상연구를 통해 처방이 되고 있습니다. 표적 항암제들은 서로 다른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효과와 부작용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또한, 개발 시기와 백혈병 세포에 대한 치료 효과에 따라 1, 2, 3, 4세대 표적 항암제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1세대 표적 항암제
①이마티닙(Imatinib, 제품명: 글리벡, Gleevec)
가장 먼저 개발되어 표적 항암제의 표준이 된 글리벡을 1세대 표적 항암제로 부릅니다.
이마티닙은 1998년 처음 임상 시험을 시도하여 2001년 미국 FDA와 국내에서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치료제로 승인된 최초의 경구용 소분자 표적치료제로, 현재 만성 골수성 백혈병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약제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원인인 필라델피아 염색체에 의해 형성된 BCR-ABL tyrosine kinase를 억제하고, 암세포의 증식과 분화 및 생존에 필요한 신호전달을 차단하여 효과를 나타냅니다.
부작용으로는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호중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빈혈, 두통, 구역, 설사, 구토, 소화불량, 복통, 눈 주위 부종, 피부염, 습진, 발진, 근육 연축 및 경련, 근육통을 포함한 근골격계 통증, 관절통, 골통 등이 있습니다.
또한, 식욕부진과 불면, 홍조와 출혈, 호흡곤란, 기침, 간효소 증가, 복부팽창, 위식도 역류, 변비, 위염, 피부 가려움증, 피부 건조, 홍반, 탈모, 야간발한, 광과민반응, 관절 종창, 만성 신부전, 전신부종, 오한, 경직, 체중 감소가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참고:
1)site_만성골수성백혈병, 가톨릭대학교 가톨릭혈액병원, 질환센터, 만성백혈병센터, 질환정보
2)site_최병철, 백혈병(2), 약학정보원, 이슈&트렌드, 2017, 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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