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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되는, 간경변증(Liver cirrhosis)이란?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0. 11. 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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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장기는 조금만 아파도 바로 신호를 보내는 장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중증에 이를 때까지 신호를 보내지 않아 결국 큰 병으로 발전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 역시 이런 침묵의 장기 중 하나입니다. 간은 다른 장기들과 다르게 비교적 재생이 잘되는 장기입니다.

 

체내 해독작용을 하기 때문에 재생 능력에 뛰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재생 능력이 뛰어난 간이 굳어져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간경화라고도 부르는 간경변입니다. 

 

간경변증은 만성 간염에 의해 간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아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로, 간의 크기는 감소하고 표면은 재생 결절에 의해 울퉁불퉁해집니다. 

 

 

간경변증은 일단 한 번 진행이 되면 정상으로 회복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간이 굳어져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고,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으며, 간암이 발생할 위험도 노아집니다. 

 

흔히 간경화라고 부르지만, 의료진이 사용하는 명칭은 간경변입니다. 즉, 간이 딱딱하게 굳어져 간 기능이 저하되는 간질환을 일컫는 말입니다. 

 

간경화는 '간'과 딱딱해진다는 의미의 '경화'가 합쳐져 생긴 용어입니다.

 

간경변은 1816년 세계 최초로 청진기를 발명한 프랑스 의사 Rene Lannec이 시체해부에서 간섬유화가 진행되면 간 표면이 오렌지 껍질처럼 딱딱하고 울퉁불퉁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 오렌지(kirrhos)라는 그리스 말과 비슷하게 간경변(Cirrhosis)이라고 처음 명명한 것이 시초입니다. 

 

우리나라는 간질환, 특히 간경변증의 유병률이 높으며, 간경변증은 주요 사망원인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간경변증 환자들의 원인 질환은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이 가장 많고, 알코올성 혹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다음 순위를 차지합니다.

 

간경변증의 합병증인 복수, 식도 정맥류 출혈, 간성뇌증이 나타났을 때부터의 5년 생존율은 각각 32%, 21%, 40%로 매우 예후 불량하여, 임상의에게는 합병증을 동반한 비대상 간경변증 환자들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간경변증의 증상

 

정상 기능을 할 수 있는 간세포의 수가 적어지면 단백질 합성, 해독작용 등 간 기능에 장애가 유발되고, 간이 굳어져 간내 혈액 순환이 힘들어집니다.

 

간경변증의 초기에는 간의 보상능력이 좋아 정상 간기능을 유지하며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간경변이 진행되면 간 문맥압이 증가하고 황달, 피로, 소화불량, 복부 팽만, 피부 가려움증, 위장관 출혈, 복막염, 잇몸 출혈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얼굴이 거무스름해지는 수가 많고 어깨, 등, 가슴에 확장된 모세혈관이 보입니다.

 

이 모세혈관은 붉고 작은 반점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뻗어 거미처럼 보입니다.

 


손바닥은 정상인보다 유난히 붉어질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위와 식도 정맥류가 발생하고 간성뇌증(혼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맥류에서는 다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복수가 찰 수 있으며 하지부종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복수가 있으면 배가 불러지고, 심하면 호흡이 곤란해 집니다.

 

그리고 남성은 유방이 여성 유방처럼 커지거나 고환이 작아질 수 있으며, 여성은 월경이 불규칙해지기도 합니다.

 

간경변의 초기에 대개 증상이 없는 경우를 대상성 간경변증이라고 하며 황달 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뇌증, 자발성 복막염, 간신증후군 등 한 가지 이상의 합병증을 나타내는 경우를 비대상성 간경변증이라고 합니다.

 

간경변증의 중증도를 평가하는데 보편적으로 Child-Pugh 분류를 사용하는데 Child-Pugh B/C 등급이 비대상성 간경변증에 해당됩니다. 

 

 

▷간경변증의 주요 합병증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①복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평소와 달리 배가 부르고 복부 팽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복수가 처음 생긴 경우 간경변증 외의 암이나 염증 등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 또는 복막염을 동반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②피를 토하거나 검은 혈변을 볼 수 있습니다. 

위내시경으로 보면 식도와 위의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정맥류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간이 딱딱하게 굳어져 피가 간으로 잘 통하지 못해 식도나 위에 있는 작은 혈관으로 우회하여 이 혈관이 매우 확장되는 현상입니다.

 

정맥류 출혈은 쇼크와 간성혼수, 심한 경우 사망의 원인이 되므로 응급치료와 적극적 예방이 필요합니다.

 

 

③정신이 혼미해지는 간성혼수(간성뇌증)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한 간기능 장애로 해독이 안된 문맥혈이 직접 전신순환계로 유입되어 발생합니다.

 

증상이 경한 경우에는 도취감, 경한 정도의 의식장애 및 수면장애 등이 나타납니다.

 

점진적으로 혼수의 정도가 깊어지고 무기력해지며, 이상한 행동과 함께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며, 심한 경우 깊은 혼수상태로 빠져서 강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게 됩니다.

 

간성혼수가 심해지면 사망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유발 원인으로는 위장관 출혈, 탈수, 변비, 과도한 단백질 섭취, 감염 등이 있는데 이러한 원인으로 생겼다면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1차 치료입니다.

 

 

④간경변증이 진행되면 저항력이 떨어져서 쉽게 감염됩니다.

즉, 복수가 오래 지속되면 복수에 염증이 생겨 복막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자발성 복막염이라고 합니다.

 

복수가 있고 열이 나며, 배가 아프면 복막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복수천자를 시행하여 진단을 하고 입원 치료 및 항생제 투여가 필요합니다.

 

 

⑤간신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장 자체에 문제가 없었으나, 간경변증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상태입니다. 

 

 

⑥간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폐증후군은 오랫동안 간경변증 같은 만성 간질환으로 인해 특별한 심장과 폐 질환이 없으면서 저산소증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⑦간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은 간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경우에 따라서는 CT 검사)와 혈액검사(알파태아단백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적어도 1년에 2번의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다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합병증 주요 증상
복수 복부 팽만, 조기 포만감, 호흡 곤란
정맥류 출혈 토혈, 흑색변, 식은땀, 어지럼증, 쇼크
간성뇌증(간성혼수) 수면장애, 행동장애, 성격장애, 의식 혼탁, 혼수 
자발성 복막염 복통, 발열
간신증후군 부종, 복수, 소변량 감소
간폐증후군 호흡 곤란
간암 복부 종괴, 복부 불편감, 피로, 식욕감소, 체중감소, 황달

 

 

*참고:

1)site_간경변증, 대한간학회, 간 질환의 종류

2)site_박상준, 간이 딱딱하게 굳는 무서운 질환 '간경변', MEDICAL Observer, 2018

3)site_간경변(간경화),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건강소식, 건강정보

4)소책자_간경화, 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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