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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PBC)의 검사방법과 진단

자가면역질환

by gaulharu 2020. 10. 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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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Primary biliary cirrhosis, PBC)은 진단 명칭과 달리 무증상에서 비대상성 간경변까지 임상양상이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광범위한 건강검진의 도입에 따라 조기에 발견되는 예가 흔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약 70%에서 무증상기에 발견됩니다.

 

증상이 없는 환자의 약 30%에서는 수년간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많은 수의 무증상 환자도 2~4년 내에  증상을 발현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때 증상으로 가장 흔한 것이 피로감과 소양감(가려움증)입니다.

 

 

특히, 피로감은 많게는 78%의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 환자에서 나타난다고 보고되는데, 병의 심한 정도와 상관관계가 없으며 특별한 치료법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수년 내 피로감, 소양감(가려움증) 등의 증상 이후 정맥류, 부종, 복수 등도 발생합니다.

 

급격히 진행하는 황달을 특징으로 하는 간부전기에 접어들면 예후가 매우 불량하여, 혈청 빌리루빈이 2.0 mg/dL이면 중앙생존기간이 4년, 6.0 mg/dL이면 2년입니다.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의 예후는 매우 다양한데, 증상이 있는 환자군에서 평균 생존기간은 11.9년 정도이며, 무증상인 경우에 치료를 하면 거의 정상적인 수명을 보입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하면 양호한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의 검사방법

 

원인불명의 담즙정체가 있을 때에는 반드시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을 감별 진단해야 합니다. 

 

1) 혈액검사

▷생화학 검사

혈중 알카리 인산분해효소(알칼리 포스파타제, ALP)의 수치를 검사합니다.

 

 

이 효소는 간, 뼈, 태반에서 생성되며 신체가 손상을 입거나 뼈가 성장할 때, 임신 시 혈액으로 분비됩니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의 경우 높게 나타날 수 있으나, 성인의 경우에 이 효소가 비정상적으로 상승되었다면 뼈의 질환이나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과 같은 간담도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AST와 ALT의 상승을 동반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ALP가 200 IU/L 이상 상승하는 경우 바이러스 간염이나 독성간염의 동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 환자는 감마-글루타밀 전이효소(gamma glutamyl transpeptidase, GGT) 및 빌리루빈 상승 등의 담즙 정체형 생화학 검사 이상을 보입니다.

 

면역글로불린 M (IgM)도 상승을 합니다.

 

간경변증이 없는 환자에서 알칼리 인산분해효소 상승 정도와 조직학적 염증 및 담관 손상의 정도는 비례합니다.

 

 

▷항미토콘드리아 항체(AMA) 검사

혈액검사로 진행되며, 이 항체 검사를 통해 간 또는 다른 장기에 손상이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손상의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항미토콘드리아 항체는 특이적으로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 환자의 약 95%에서 양성으로 나오는 반면, 정상인에서 양성률은 1% 미만입니다. 

 

 

생화학 검사가 정상인 경우에도 항미토콘드리아 항체가 양성이면, 약 40%에 이미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을 동반하며 나머지 예에서도 수년 내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이 발병합니다.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의 약 5%에서는 항미토콘드리아 항체가 음성이므로, 의심되는 예에서는 조직 검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의 5~10%에서는 혈청 AMA가 음성이며, 이러한 환자의 경과가 AMA 양성 환자의 경우와 다르지 않습니다.

 

항핵항체도 환자의 약 절반에서 양성입니다.

 

또한, 혈청 AMA가 양성인 환자에서 그 역가는 병의 경과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의 36~66%에서 anti-nuclear Ab나 anti-smooth muscle Ab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일반 혈액 검사 

자가항체, ALP의 수치 이외에도 체내 여러 성분에 대한 검사를 함께 진행합니다.

 

병이 진행되면 혈청 bilirubin(빌리루빈) 상승, albumin(알부민) 감소, 혈액응고 검사인 prothrombin time(프로트롬빈 시간) 연장을 동반하는데 이러한 경우는 나쁜 예후를 나타냅니다.

 

특히 빌리루빈 수차의 증가는 불량한 예후를 나타내는 인자로 6개월 이상 빌리루빈 수치가 2.0 mg/dL 이상인 경우는 평균 생존 기간이 49개월이라 합니다.

 

 

또한, 6.0 mg/dL 이상인 경우는 25개월, 10.0 mg/dL 이상인 경우는 17개월이라 합니다.

 

빌리루빈 수치의 증가 속도가 생존군(1.5 mg/dL/year) 보다 사망군(2.5 mg/dL/year)에서 더 높았다고 합니다. 

 

이외에 고콜레스테롤 혈증이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 환자의 진단 당시 85%에서 발견되며, 혈청 IgM level이 상승되어 있는 경우도 보고됩니다. 

 

 

2) 영상 검사
담관의 다른 질병과 구분하기 위해 방사선 촬영이 필요합니다.

 

복부 초음파,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 조영술, CT, MRI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3) 간 조직검사(생검)
자가면역성 간염과 감별하거나 간이 손상된 정도를 살펴보기 위하여 간 조직검사(생검)이 필요합니다.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의 조직학적 특징은 주로 소엽사이(interlobular) 담관을 침범하는 만성 비화농성 담관염입니다.

 

조직학적 진행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됩니다.

 

 

병변이 문맥 내에 국한된 경우를 1기, 문맥 주위로 파급되어 interface hepatitis(계면 간염)를 보이면 2기, 격막섬 유화 소견이 존재하면 3기,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면 4기로 판정합니다.

 

특징적인 생화학검사 및 항미토콘드리아 양성으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직 검사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 소견을 통하여 병기(질병의 경과를 그 특징에 따라 구분한 시기)에 대한 정보를 얻음으로써 예후를 예측할 수 있고, 자가면역간염과의 중복 증후군 등을 배제할 수 있습니다.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의 진단 기준

 

다음 3가지의 진단 기준 중 두 가지를 만족하는 경우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약제에 의한 담즙정체, 침윤성 질환, 간외 담관폐쇄 등은 배제해야 합니다. 

 

1) 담즙정체를 나타내는 간 기능 이상이 6개월 이상 존재로, 주로 알칼리 인산분해효소(포스파타제, ALP)와 감마-글루타밀 전이효소의 상승

 

2) 항미토콘드리아 항체(anti-mitochondrial antibody, AMA) (역가 ≥1:40) 양성 

 

3) 간 조직검사에서 합당한 소견으로, 비화농성 담관염 및 소엽사이 담관의 파괴

 

 

*참고:

1)논문_이동욱 외 1인,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의 임상 특징 및 예후, 부산대병원학술지, 통권 제 31호, 2012, 22p, 27~28p

2)논문_김경아,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의 치료, 대한내과학회지, 제82권, 제1호, 2012, 32~33p

3)site_원발성 담즙성 경변증, 질병관리청 희귀질환헬프라인, 희귀질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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