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킨슨병 치료약의 복용방법
▷레보도파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치료제인 레보도파는 식사 전 15분에서 30분 사이에 복용하여야 일정한 흡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 복용 후에 심한 오심과 구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때에는 약을 식사와 함께 복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돔페리돈’이라는 약을 사용하여 오심, 구토를 줄이면 약을 복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레보도파의 흡수와 음식 섭취
레보도파는 위에서는 흡수되지 않고, 소장의 벽에 위치한 아미노산 운반체와 결합해서 흡수됩니다.
흡수된 후에는 혈중 반감기가 매우 짧아서 복용한지 약 60분에서 90분이 지나면 빠른 속도로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약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내려가는 시간이 늦어지거나, 소장의 아미노산 운반체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레보도파의 흡수 시간이 느려지고, 흡수되는 정도도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뇌에 직접 작용하는 정도도 감소합니다.
지방질이 많은 식사나 식이섬유는 위의 배출시간을 길게 하여 약물의 흡수가 늦어지게 합니다. 위산도가 증가하면 위배출 시간이 느려져 흡수속도가 감소합니다.
따라서 위궤양 치료제인 제산제를 사용하면 레보도파의 흡수가 빨라지고, 음식과 함께 레보도파를 복용하면 공복에 복용하는 것보다는 흡수가 느려집니다.
▷파킨슨병의 치료제 이외의 다른 약물 복용 방법
파킨슨병을 가진 환자가 감기나 복통 등을 앓게 되어 일시적으로 다른 약을 복용하거나, 혹은 고혈압, 당뇨병 약들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물론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의사와 다른 병을 치료하는 의사 모두에게 현재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파킨슨병 치료약은 대부분의 경우 다른 약물의 사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거의 모든 약물과 함께 사용해도 됩니다.
그러나 정신과 약물을 복용해야 할 때는 꼭 상담을 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부 고혈압약과 위장약에도 파킨슨병 약물의 효력을 감소시키는 성분이 있는 경우가 있으니 고혈압약과 위장약의 종류를 꼭 알아두시고 진료의사에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파킨슨병 환자의 저단백식이요법
아주 소수이긴 하지만, 진행한 파킨슨병 환자에서 운동합병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고, 음식물이 약물흡수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가 있을 때 저단백식이를 해 볼 수 있습니다.
고단백식이는 약물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 체중 1kg 당 0.8g 정도로 단백질을 제한합니다만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파킨슨병 환자들이 피해야 될 음식도 없지만, 특별히 섭취해야 할 음식도 없습니다.
다만, 비타민-C와 비타민-E(토코페롤)가 파킨슨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어 이를 복용하는 것은 괜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파킨슨병 환자의 적절한 영양관리 원칙
▷특정 식품 위주로 섭취하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균형있게 섭취합니다.
▷씹거나 삼키기 쉬운 음식으로 1일 4~6회 식사와 간식으로 소량씩 자주 섭취합니다.
▷흡입여부와 연하곤란을 관찰하여 연하기능에 따라 단계적인 연하보조식을 섭취합니다.
▷충분한 수분섭취를 위해 1일 6~8잔의 물을 섭취합니다. 흡인의 위험이 있을 경우 점증제를 사용하여 농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전곡류, 채소, 과일 등을 통해 적절한 섬유소와 수분 섭취를 통해 변비를 예방합니다.
만약 변비가 있을 경우에는 충분한 양의 식사를 하고, 정상적인 장 운동을 위해 규칙적으로 식사합니다. 또한, 섬유소가 많은 식품의 섭취를 늘리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필요하다면 영양보충음료의 섭취 또는 경장영양을 통해 영양결핍을 예방합니다.
▷지방질은 되도록 적게 먹습니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염분의 과다한 섭취는 피합니다.
◈ 민간요법과 건강식품 주의
식이요법이 파킨슨병 환자의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약물요법에 비해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등도로 진행한 환자에서는 식단의 작은 변화 및 약물의 상호작용으로도 다른 결과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잘 조절되던 환자가 ‘개소주’, ‘흑염소’ 등 보신식품을 복용하거나 갑자기 고단백식이를 한 후에, 레보도파제제의 약효가 현저히 저하되어 입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성분 미상의 건강식품이나 약물을 복용한 후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어 내원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한 파킨슨병 환자 중, 이전에는 전혀 파킨슨병의 병력이나 가족력, 위험인자 등이 없었으나, 건강식품이나 약물을 복용한 후에 파킨슨병 증세가 발생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식품이나 약물의 복용이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 악화뿐 아니라 발병 원인에도 관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무분별한 건강식품이나 약물의 남용은 절대 삼가야 합니다.
또한, 다른 약을 복용할 때에도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에 투약하는 것이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한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
1)site_파킨슨병, 서울대학교병원, 파킨슨센터, 질환설명
2)site_임상영양팀, 파킨슨병,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 질환정보, 질환과 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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