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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의 치료방법 2 _수술치료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0. 10. 16.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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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에 걸리면 치료약을 매일 여러 번, 평생 동안 계속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이 환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한번 큰 맘을 먹고 수술을 하여 병을 고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수술로 치료한다는 의미가 병 자체를 완전히 없앤다는 뜻은 아닙니다. 수술은 파킨슨병으로 인한 뇌조직의 생리적 변화를 수술로 감소시켜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술을 한다고 해서 병의 진행이 멈추는 것은 아니고, 수술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이후에도 약을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 단지 수술로써 약의 용량을 줄일 수 있고 투약 스케줄을 간편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파킨슨병에서 사용하는 수술법들은 보통 부작용이 적기는 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영구적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위험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는 환자들은 질병이 많이 진행되어 약물치료로 더 이상 적절한 치료효과를 볼 수 없는 환자들입니다.

 

 

뇌정위적파괴수술

 

대부분 사용하는 수술법은 국소 마취 하에서 머리에 동전 크기의 구멍을 만든 후, 이 구멍을 통해 뇌정위적방법(Stereotaxic method)을 사용하여 바늘을 정확한 위치에 찔러 넣습니다. 

 

그리고 전기 자극이나 기록방법으로 위치를 확인한 후 그곳을 강한 전류나 열로써 파괴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뇌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전기적 자극만을 가하는 장치를 삽입하여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게 하는 장치(DBS = deep brain stimulation)들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시상핵파괴술(Stereotactic thalamotomy)

이 수술은 가장 많이 시술되어 온 대표적인 수술입니다.

 

 

뇌정위적 방법으로 국소마취하에서 뇌 속의 시상핵 중 특정 부위를 반경 2mm 높이 2~3mm 정도의 원주형으로 파괴하여 균형이 깨진 뇌의 신경전달 체계를 바로잡아주는 수술입니다.

 

떨림증과 강직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진전(떨림)이 심한 환자들은 약물의 효과가 그리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시상파괴술(thalamotomy)을 통해 약 90% 정도의 환자에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측 모두를 시술 시에 부작용이 많고 비가역적이라는 한계점이 있는 방법입니다.

 

 

▷담창구파괴술(Stereotactic pallidotomy)

시술 방법은 시상핵파괴술과 동일하나 목표 부위만 다른 수술입니다. 파킨슨병 증상 중 서동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1950년대 초에 이미 시행되었으나, 최근 인간의 뇌에 대한 신경생리학이 크게 발전하고 컴퓨터 공학이 획기적으로 발달한 데 힘입어 다시 각광을 받게 된 수술기법입니다.

 

서동증이 주 증상인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담창구파괴술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병이 오래되고 약물을 장기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이상운동증 같은 불수의 운동 증상의 경우에도 담창구파괴술(pallidotomy)로써 효과적으로 치료되고 있습니다.

 

 

방사선 수술

 

뇌 정위적 방법으로 방사선을 뇌 기저핵 부위에 집중적으로 조사시켜 원하는 조직을 파괴하는 수술의 일종입니다. 보통 감마나이프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감마나이프는 192개의 코발트에서 나오는  감마선으로 전신마취 없이 칼을 사용하지 않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행되는 수술입니다. 

 

출혈이나 수혈 과정이 없어 이에 따르는 감염이나 뇌조직 손상, 흉터 등의 부작용이 없으며 전신마취에 따르는 위험부담도 없습니다. 

 

그러나 역시 비가역적인 시술이고, 전기생리학적인 모니터링이 불가능하여 영상진단에만 의존해 목표점을 정할 수밖에 없어 뇌심부자극술에 비해 부정확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전신상태가 수술에 적합하지 못한 경우 등의 경우에 시도해 볼 수 있는 수술방법입니다.

 

 

뇌심부자극술

 

<뇌심부 자극술 플랜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파킨슨센터>

 

최근에는 뇌의 특정부위에 전기 자극기를 삽입하는 시술(Deep brain stimulation: DBS)을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상운동질환의 원인이 되는 뇌 기저부의 이상부분에 전극을 삽입하고, 이를 통하여 전기자극을 주어 이상 신경회로를 조절함으로써 파킨슨병을 비롯한 여러 이상운동질환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새로운 치료방법입니다.

 

 

현재까지 주로 사용되는 목표 부위는 시상하핵과 내측담창구이며, 이전에 이상운동질환에 주로 사용되던 수술적 치료법인 뇌기저핵파괴술에 비해 치료작용의 on/off 및 치료강도의 미세조절까지도 조절할 수 있어 개인별로 환경 변화에 따라 정밀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치료의 효과를 반영구적으로 지속시킬 수 있고, 여러 가지 증상에도 복합적으로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 자극기의 비용이 고가이고, 피부 속에 항상 전지를 휴대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행히 2005년부터는 국내에서 의료보험이 인정되어 보다 쉽고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료효과

뇌심부자극술은 1995년 처음 발표된 이래로 전 세계적으로 이미 수 천명의 환자들이 시술을 받아, 그 효능과 안정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이 치료법은 파킨슨병의 여러 증상들에 대해 약 90% 정도 억제 효과가 있으며,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뇌심부 자극이 켜지면 대부분 빠른 시일 내에 증상의 호전을 경험하지만 몇몇 환자들은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증상의 호전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하였다고 해서 병이 완치되어 약물을 모두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뇌심부자극술의 목적은 계속 진행되는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의 증상 발현을 억제하여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있습니다.

 

약물치료만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았던 환자, 또는 그 부작용으로 인한 운동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이며 시술 후 약물 복용의 감소, 약물 효과의 증대 등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뇌심부자극술이 파킨슨병의 증상 호전에 도움을 주지만 몇몇 증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파킨슨병의 진행에 따른 증상의 조절을 위하여 간헐적인 프로그래밍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

뇌심부자극술은 비교적 안전한 시술방법이지만 드물게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①이상운동증상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무의식적인 근육 수축, 무의식적인 동작이상, 팔다리의 욱신거림, 분명치 않은 발음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원상복구가 가능하며, 또 대부분의 환자들은 빨리 부작용에서 치유됩니다.

 

 

②출혈 및 감염

뇌정위 기구를 사용하는 모든 수술과 동일하게 이 시술은 뇌 속에 출혈이 생기거나 감염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들은 수술 자체에 의한 것이며 치료법 자체에 의한 위험성은 아닙니다. 또, 이런 위험은 드물게 일어나며 바로 성공적으로 치료되므로 장기적인 위험으로는 발전되지 않습니다.

 

 

③신경학적 이상

마비, 비정상적 보행, 운동조절장애, 감각장애, 시각장애, 안검하수, 언어장애 등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④인지장애, 사고장애, 혼돈이나 주의 집중의 장애

 

⑤통증, 두통

 

⑥심혈관 장애, 호흡곤란

 

⑦기기, 전극선의 위치 변화, 파손

 

⑧간질

 

⑨전극 위치 조절을 위한 재수술

 

⑩삽입 물질과 관련된 알레르기 반응

 

 

세포이식수술

 

세포이식수술도 파킨슨 병의 치료법 중 한 가지입니다. 그러나 다른 장기 이식 수술과는 달리 뇌사자의 장기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으로부터는 뇌를 받을 수 없으므로 태아조직을 이용한 이식방법이 시도되었었으나, 이식원으로 주로 8~12주 사이의 유산된 태아 중뇌를 이용해야 함으로 법적, 윤리적 문제가 있어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좋은 효과를 보이는 환자는 많지 않고, 오히려 심한 이상운동증과 같은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여 더 이상 치료법으로 추천되지 않습니다.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법이 활발한 연구단계에 있으며, 미래에 유망한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이식술 및 이식된 세포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신경영양인자에 대한 연구들도 많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세혈관감압술(Microvascular decompression, MVD)

 

미세혈관감압술은 편측 안면경련이나 삼차신경통 같은 질환에서 뇌혈관이 뇌신경을 압박하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신경근 기시부에 테플론펠트라는 수술 재료를 끼워 넣는 개두술을 시행하여 압박하고 있는 뇌혈관을 신경과 떨어뜨려 증상을 치료하는 수술법입니다.

 

미세혈관감압술은 80~90% 정도의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술 중 감시장치를 이용하여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약 10%의 환자에서는 증상 호전이 없거나 재발 또는 악화될 수 있고, 흔하지는 않지만 청력 손상, 안면마비, 뇌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수술적 치료는 그 종류도 다양하고 수술 전에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 기술적인 면이 있습니다.

 

파킨슨병을 전문으로 하는 신경과 의사로부터 충분한 약물치료 기간을 가진 후에 치료반응을 판단하고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고:

1)site_파킨슨병_수술적치료, 서울대학교병원, 파킨슨센터 

2)site_감마나이프란?,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감마나이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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