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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의 치료방법 1_약물치료(레보도파)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0. 10. 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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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의 치료법은 현재 여러 가지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어떠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는가는 환자 스스로 결정할 수는 없고, 신경과 전문의조차 때로는 아주 고민하게 되는 문제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맞는 가장 좋은 치료라는 것은 없고, 환자마다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서 이를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가 됩니다.

 

간혹 파킨슨병 환자들이 의사와 상담하지 않고 건강에 좋다고 하는 식품이나 보약 등을 스스로 복용하거나, 또는 그 외의 민간요법에 의지하다가 병이 아주 심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성분미상의 약제를 복용하고서 파킨슨증이 발생한 환자가 여러 명 있고, 약으로 잘 조절되던 환자들도 이러한 약제를 복용하고서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파킨슨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자와 신경과 의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치료 약물의 선택과 종류 

 

일단 파킨슨병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먼저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파킨슨병 치료의 목표는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파킨슨병 약물치료의 원칙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소 용량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증상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 처음부터 많은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빨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여야 합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약물치료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환자의 현재 상태와 직업, 연령 등입니다.

 

초기의 파킨슨병 환자와 진행된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치료방침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또한, 환자의 직업이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경미해도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아주 최소한의 용량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약물을 시작하지 않고 관찰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파킨슨병 환자의 약물치료는 양복을 맞추듯이 재단하여 그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방침을 설정해야만 합니다.

 

파킨슨병에 걸리게 되면 몇 달 혹은 1~2년 정도의 약물 투여로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초기에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설정하여 이에 맞추어 치료를 해 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의 상태가 변하게 되면 당시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레보도파제제 

▷성분: 레보도파(levodopa)

▷제품명: 마도파(Madopar), 마도파 에이취비에스(Madapar-HBS), 마도파 확산정(Madopar dispersible), 씨네메트(Sinemet), 씨네메트씨알(Sinemet-CR), 퍼킨(Perkin), 스타레보(Stalevo), 레보다 서방(Levoda PRT), 도파자이드(Dopazide)

 

 

2) 도파민 효능제 

▷성분: 브로모크립틴 (bromocriptine)

▷제품명:팔로델(Parlodel)

   

 

▷성분: 로피니롤 (ropinirole)

▷제품명:리큅(Requip), 리큅피디(Requip-PD), 뉴큅 (Newquip), 로피맥스 (Ropimax), 도파프로(Dopapro), 로큅(Loquip), 로킨스(Rokins), 오니롤(Onirol), 파로킨(Parokin), 파키놀(Parkinol)

 

 

▷성분: 프라미펙솔 (pramipexole)

▷제품명:미라펙스(Mirapex), 미라펙스 서방(Mirapex ER), 프라미펙솔(pramipexole), 미라프 서방(Mirap ER), 프라미펙스(pramipex), 프라펙솔(Prapexole), 피디펙솔(PD-Pexol)

 

 

▷성분: 로티고틴 (rotigotine)

▷제품명:뉴프로패취 (Neupro patch)

 

 

3) 항콜린제제

▷성분: 트리헥시페니딜 (trihexyphenidyl)

▷제품명: 트리헥신 (Trihexin)

 

 

▷성분: 벤즈트로핀 (benztropine)

▷제품명: 벤즈트로핀 (Benztropine)

 

 

▷성분: 프로싸이클리딘 (procyclidine)

▷제품명: 영프로마(Youngproma), 케마드린(Kemadrin), 파로마(Paroma), 프로이머(Proimer)

 

 

4) 콤트(COMT) 효소 억제제

▷성분: 엔타카폰 (entacapone)

▷제품명: 콤탄(Comtan)

 

 

5) 마오비(MAO-B) 효소 억제제

▷성분:셀레길린 (selegiline)

▷제품명: 마오비(MAO-B)

 

▷성분:라사길린 (rasagiline)

▷제품명: 아질렉트 (Azilect)

 

 

6) 기타 

▷성분: 아만타딘 (amantadine)

▷제품명: 피케이멜쯔(Pk-merz), 파킨트렐(Parkintrel), 아만타(Amanta)

 

 

치료제 1: 레보도파

 

레보도파는 도파민의 전구물질로서 파킨슨병 치료에 가장 대표적인 약물이면서 가장 효과적인 약물입니다.

 

 

사용되는 약물들은 레보도파에 방향족산탈탄산효소 억제제인 카비도파(carbidopa)나 벤세라지드(benserazide)를 합쳐서 만든 시네메트(sinemet)나 마도파(madopar)가 사용됩니다.

 

약물의 작용 시작 시간 및 지속 시간에 따라 표준형 및 즉시형 제제와 서방형 제제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서방형 제제: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녹도록 개발된 제형을 의미합니다. 

 

  

레보도파는 가장 좋은 대증 치료 약물로 생각되지만, 레보도파 자체가 도파민성 신경세포의 손상을 촉진시킨다는 레보도파 독성(levodopa toxicity)으로 인해 그 투여 시기에 대해서 많은 이견이 있습니다.

 

따라서, 60세 미만이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초기 환자에서는 투여를 보류하거나 사용하더라도 적은 용량을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보행 장애나 자세 불안정이 확연한 진행성 환자의 경우에는 사용을 주저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사용은 환자에 따라 효과를 보이는 가장 적은 용량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보통 1일 레보도파 75∼150 mg (1회 투여량은 25∼50 mg)을 3∼4 회 나누어 투여하며 환자의 증상 호전을 보면서 1주일 간격으로 증량을 시킵니다.

 

이런 방법으로 효과를 보이는 가장 적은 용량을 결정합니다.

 

부작용으로 구역감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초기에는 식사와 같이 투여할 수 있으나 원칙적으로는 식전에 투여하는 것이 흡수에 더 좋습니다.

 

그 이유는 레보도파의 주된 흡수 장소는 상부 소장이므로 음식물로 인해 위에서 소장으로의 배출시간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초성 도파민 수용체 길항제인 돔페리돈을 같이 투여함으로써 소화기 계통의 부작용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단기적인 부작용 이외에도 레보도파를 투여하고 수년이 지난 다음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 처음 레보도파를 사용하였을 때는 약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으며, 환자는 좋은 상태를 잘 유지하는데 이와 같은 시기를 허니문 시기(honeymoon period)라고 합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환자는 점차 약의 반응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즉 약물 반응의 변동을 느끼게 됩니다.

 

약을 먹고 다음번 약을 먹기 전에 약의 반응이 떨어져서 증상이 악화되는 소모성 효능 종료(wearing off)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외에도 레보도파 사용과 무관하게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효능 개시-종료 현상(random on-off)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레보도파를 투여하면 과다하게 이상 운동이 증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부작용은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 및 용량을 재조절하거나 COMT 차단제와 같은 새로운 약물을 추가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조절합니다.

 

장기적인 합병증은 운동계 이상 증상 이외에도 정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생생한 꿈을 꾸는 정도에서 환각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부작용에 비하여 치료 효과 적은 항콜린제, 아만타딘, 셀레질린을 중지하고 그다음으로 도파민 수용체 효현제, 레보도파 순서로 사용하는 약물을 먼저 조절합니다.

 

 

그리고 만약 약물 조절로 불충분하거나 혹은 약물 조절로 운동 증상의 악화가 나타난다면 클로자핀, 세로쿠엘 등과 같은 비전형적 신경 이완제를 사용합니다.

 

이와 같은 약물을 투여할 때는 정신분열증에서 사용하는 용량보다는 매우 적은 용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낮에 너무 많이 졸릴 수 있으므로 밤에 자기 전에 1회 투여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참고:

1)site_파킨슨병, 서울대학교병원, 파킨슨센터, 질환설명

2)논문_고성범, 파킨슨병의 진단과 치료, 가정의학회지, Vol.24, No.12, 2003, 1065~10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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