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제 2: 도파민 효능제 (수용체 효능제, 수용체 효현제)
레보도파 다음으로 효과적인 약물이 도파민 효능제(수용체 효현제)입니다. 이 약제는 대증 치료로써만이 아니라 신경 보호 효과도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도파민 효능제는 도파민 수용체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도파민성 신경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도파민의 새로운 합성과 분해의 속도를 증가시키거나 양을 증가시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도파민이 분해될 때 발생하는 신경 독성 물질의 양이 감소합니다. 또한 도파민 효능제를 사용함으로써, 투여되는 전체 레보도파의 용량을 줄일 수 있어 레보도파에 의한 독성 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용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레보도파의 사용의 지연: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일상생활에 다소 불편을 느끼는 비교적 나이가 젊은 초기 환자에서 단독요법으로나 셀레질린, 아만타딘 혹은 항콜린제와 함께 투여됩니다.
▷레보도파를 사용해야만 임상적 호전이 관찰되는 환자: 레보도파의 장기적 사용 시 올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하여 초기 환자에서 레보도파와 도파민 효능제를 함께 투여하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레보도파의 장기적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반응의 변동이나 이상운동항진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레보도파의 용량을 줄이고 변동성 및 이상운동의 정도를 줄이기 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도파민 효능제 중에 주사용 약물인 아포몰핀(apomorphine)은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초기 파킨슨병에서 레보도파 대신 도파민 효능제를 사용할 경우 이상운동증의 발생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3년 이상 단독요법만으로 증상 조절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환자는 전체의 약 30%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도파민 효능제에 효과가 있을 경우 환자 개개인마다 가장 반응이 좋고 부작용이 적은 약물을 선택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흔히 잘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기립성 저혈압으로, 초기 투여 시 적은 용량부터 서서히 단계적으로 증량해야 합니다.
다른 부작용으로는 고령 환자에 있어 혼동이나 환각이 잘 나타나며, 일부 환자에서는 하지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히 프라미펙솔(pramipexole)과 로피니롤(ropinirole)의 경우 수면 발작(sleep attack)을 유발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으나 졸림 등의 전조 증상 없이 바로 잠들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자의 경우 충분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수면 발작: 아무 때고 일어날 수 있지만 단조롭고 지루한 환경에서 가장 자주 일어나는, 잠에 저항할 수 없는 욕구로, 갑자기 잠에 빠져들어 대략 2~5분간 수면(정상적으로 보이는)이 지속되며, 깨어나면 상쾌함을 느낍니다.
◈ 치료제 3: 항콜린제
주로 떨림을 경감시키는 데 효과가 있으며, 줄무늬체(striatum) 내에서 콜린성 신경세포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떨림이 주가 되는 초기 환자에서 사용함으로써 레보도파 약물 사용의 시기를 늦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부작용이 흔히 나타나는데 말초성으로 입이 마르거나 배뇨나 배변 장애를 보이며, 중추성으로 인지 기능의 장애나 심한 경우 섬망(delirium)에 빠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에서는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섬망: 신체 질환이나 약물, 술 등으로 인해 뇌의 전반적인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증후군입니다.
주의력 저하와 의식 수준, 인지 기능 저하를 특징으로 하며, 그 외 환시와 같은 지각의 장애, 비정상적인 정신운동 활성, 수면 주기의 문 제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약물은 트리헥시페디닐(trihexyphenidyl), 벤즈트로핀(benztropine)이며 사용 용량은 각각 1 mg, 0.5 mg으로 시작하여 5 mg에서 4 mg 정도까지 증량할 수 있습니다.
◈ 치료제 4: 콤트(COMT) 효소 억제제
COMT는 도파민 대사뿐만 아니라 레보도파를 분해하는 효소입니다.
이 COMT를 억제하면 레보도파가 말초에서 도파민으로 대사되는 작용을 억제합니다. 그리고 많은 양의 레보도파가 뇌 속으로 들어가게 하여 레보도파의 작용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도파민, 노르에프네프린, 에피네프린과 같은 카테콜아민은 시냅스 틈새에 많이 존재하는 COMT에 의해 대사됩니다.
콤트 효소 억제제는 레보도파의 농도는 증가시키지 않고, 레 보도파의 작용시간을 더 길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진행된 파킨슨병 환자에서 레보도파의 지속 시간이 짧아 on-off 현상이 나타난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on-off 현상: 운동동요를 보이는 파킨슨병 환자에서 운동이 잘되는 상태(on)였다가 몇 초에서 몇 분동안 운동 불능 상태(off)가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이상운동증, 어지러움, 위장관계 부작용, 환각 등이 생길 수 있는데 레보도파 투여량을 줄이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 치료제 5: MBO-B 효소 억제제
MAO-B 억제제는 도파민의 대사 효소의 일종인인 MAO-B 효소를 억제하여 도파민 농도를 높게 유지하여 항파킨슨 효과를 나타냅니다.
MAO는 A와 B 두 가지의 아형이 있는데, A형은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등 우울증과 관련한 monoamine(단가아민)들을 대사하는 효소입니다.
B형은 일부 아민의 기질인 프로톡신(protoxin)을 대사하여 신경계에 독성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MAO-B 억제제는 파킨슨병에서 보이는 신경변성 과정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MBO-B 효소 억제제는 레보도파의 작용시간을 연장시키는 목적으로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현재 도파민의 대사로 생기는 신경독성물질의 생성을 막음으로써 신경세포의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신경보호작용이 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제들은 일부 항우울제(SSRIs 등)와 병용 시 세로토닌 증후군(serotonergic syndrome)과 같은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티라민(tyramine)이 많이 함유된 음식물(중국 음식, 치즈)과 같이 복용할 경우 홍조,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치즈 효과(cheese effect)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치료제 6: 항바이러스제
항바이러스제인 아만타딘(amantadine)이 있습니다.
이 약제는 원래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항바이러스 약제로 개발되었는데, 도파민 신경 종말(nerve terminal)에서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과와 항콜린 효과가 있어서 파킨슨병 환자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흥분성 신경전달 물질인 글루탐산염의 수용체인 Nmethyl-D-aspartate (NMDA) 수용체에 대한 길항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레보도파에 의한 이상운동을 보이는 진행성 환자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약 2/3의 환자들에서 임상적인 호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정신착란, 환각, 불면증, 피부에 그물 모양의 푸른 반점이 생기는 경우(livedo reticularis)가 있으며, 발목 부종이나 항콜린제에서 보일 수 있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참고:
1)site_파킨슨병, 서울대학교병원, 파킨슨센터, 질환설명
2)논문_고성범, 파킨슨병의 진단과 치료, 가정의학회지, Vol.24, No.12, 2003, 1065~1066p
3)논문_이원용, 성인병과 퇴행성질환: 파킨슨병의 진단과 치료, 제102회 조선일보사-삼성서울병원 공동 건강교실, 2005, 9~10p
4)논문_최병철, 「파킨슨병 치료제, New Combo Add-On Treatment」, 약학정보원, 신약평론, 2017
5)site_섬망,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6)site_파킨슨병,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건강정보, 복약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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