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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진행되는,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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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ulharu 2020. 10. 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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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콩팥병 vs 만성 신부전

 

만성 콩팥병은 높은 사망률과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합병 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그 발생률과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공공의료의 또 하나의 주요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Chronic renal failure)이라는 병명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는 의사나 환자에게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DK)이라는 병명은 아직까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전에 널리 사용되었던 만성 신부전이라는 용어 대신에 2000년대 들어서는 만성 신질환 혹은 만성 콩팥병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신장재단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CKD라는 용어는 병리학적, 검사실 결과에서 단백뇨와 같은 신장 손상의 증거가 있거나 신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한 신장 질환을 모두 포함합니다. 

 

 

정의상으로는 아직 신장 기능이 정상인 환자도 이에 속합니다.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일반인의 신장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여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통하여 신질환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이전에 사용하였던 '만성 신부전'은 그 정의상 정상 신장 기능으로의 회복이 불가능한 비가역적인 신기능의 저하 상태를 의미합니다.

 

또한, 원발성 혹은 전신성 질환에 속발하여 신장에 비가역적인 변화가 유발되고 진행하여 결국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만성 신부전은 초기 신기능 저하에서 말기신부전증에 이르기까지 너무 광범위한 질병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어, 신질환의 진행에 따른 평가 및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초기 신장 기능 감소 환자에서 너무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여 만성 신장기능 이상(chronic renal insufficiency)이라는 개념이 모호한 진단명을 같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신장학회에서도 2006년부터 세계 콩팥의 날에 맞추어 ‘콩팥의 날’을 제정하고 이전의 ‘만성 신부전’이란 진단명 대신 ‘만성 콩팥병’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이란?

 

미국신장재단과 국제신장학회의 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 (KDIGO) group에서는 원인에 상관없이 3개월 이상 평가 사구체여과율(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eGFR)이 60mL/min/1.73㎡ 미만인 경우와 콩팥 손상의 증거가 있을 때 만성 콩팥병으로 정의했습니다. 

 

콩팥 손상의 증거는 혈액과 소변(단백뇨) 또는 영상의학적, 병리학적 검사 등에서 이상이 있을 경우입니다. 

 

또한, eGFR의 수준에 따라 1기에서 5기까지 정의하고, 각각의 단계에 따라 필요한 행동지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흔히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인 '만성 신부전'은 3기에서 5기에 해당되고, '말기신부전'은 5기에 해당됩니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신장학회 KSN NEWS >

 

만성 콩팥병은 고령화 및 만성질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환자 수와 사회경제적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 환자 수는 2009년 9만 명에서 2017년 20만 명으로 늘어나 8년간 11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단일 상병 기준 진료비 상위 2위(1조 6914억 원)를 차지할 정도로 의료비 지출 규모가 큽니다.

 

대한신장학회 말기신부전 환자 등록사업결과에 따르면, 2016년 투석이나 이식을 받은 말기신부전 환자 수가 9만 40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의 원인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의 두 가지 중요한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입니다.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 이 두 질환에 의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당뇨병이 45~50%, 고혈압이 25%입니다.

 

그다음으로 사구체질환, 상염색체우성 다낭신종을 포함하는 낭성 신질환, 루푸스신염, 그리고 간질성신염, 요로감염, 요관 협착 등이 뒤를 잇고 있으며, 고령, 비만, 고지혈증, 동맥 경화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65세 이상이라면, 콩팥병 발생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의 증상

 

만성 콩팥병을 가진 사람은 혈압이 올라가거나 눈 주위 혹은 손발이 자주 붓거나 붉은 소변 또는 탁한 소변을 보게 됩니다.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거나,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또한, 소변량이 줄어들거나 혹은 소변 보기가 힘들어집니다. 

 

쉽게 피로해 지거나 입맛이 없고 몸무게가 줄어들거나 몸 전체가 가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해 이 병을 앓고 있음에도 90% 정도가 병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5억 명(성인 10명 중 1명)이 만성 콩팥병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의 위험인자 

만성 콩팥병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병에 대한 인지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자각 증상이 생겨 진단이 될 때에는 이미 만성 콩팥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콩팥이 나빠질 수 있는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콩팥 기능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①당뇨병과 고혈압 환자 

 

②비만 또는 흡연 

 

③50세 이상의 나이 

 

 

④당뇨병 또는 고혈압의 가족력

 

⑤콩팥병 가족력 

 

⑥지속적인 거품뇨 또는 혈뇨 

 

⑦급성 콩팥병의 병력 

 

⑧과거 콩팥 절제술 

 

⑨반복되는 콩팥 감염 

 

 

▷자가 체크 리스트 

아래의 항목에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콩팥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No. 항목
1 소변에서 거품이 생깁니다.
2 소변에서 피가 나옵니다. 
3 건강 검진에서 단백뇨나 혈뇨가 관찰되었습니다. 
4 몸이 붓습니다. 
5 급격하게 체중이 변했습니다. 
6 요량이 증가했습니다. 
7 소변을 너무 자주 봅니다. 
8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봅니다. 
9 소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10 혈압이 높습니다.
11 허리가 아픕니다. 

 

 

*참고:

1)논문_김영훈, 만성 콩팥병 단계에 따른 치료의 최신 경향, 대한내과학회지, 제76권, 제5호, 2009, 521p

2)논문_임춘수, 만성 신질환 환자에서의 약물 치료, 대한의사협회지, 2012, 381p

3)논문_권순효 외 1인, 만성 콩팥병의 진단 및 검사, 대한내과학회지, 제76권, 제5호, 2009, 515~516p

4)소책자_숫자로 보는 우리나라 만성콩팥병, 대한신장학회, KSN NEWS, Vol.11, 2018, 5p

5)소책자_신장내과 만성 콩팥병, 분당서울대학교병원, 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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