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게너 육아종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 치료는 약물 치료로써 관해유도요법과 관해유지요법의 두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약물 치료: 관해유도요법
관해유도요법으로 사용되는 약물에는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MTX),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 스테로이드) 등이 있습니다.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나 메토트렉세이트는 면역억제제로, 과항진된 면역을 억제시켜 염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면역억제제로 인해 백혈구 감소증이 생기거나, 감염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합니다.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이 약물은 1970년대 치료에 도입된 이래 관해유도요법의 주 치료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중증의 환자에서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또는 리툭시맙(Rituximab)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현재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와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의 병용요법이 가장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베게너 육아종증이 활동성이거나 그 증상이 심한 경우에 병용요법을 권장합니다.
158명의 베게너 육아종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전향적 연구에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와 프레드니솔론의 병용요법이 90% 이상에서 임상적으로 호전을, 75%에서 완전 관해를 보였다고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다른 보고들 역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와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병용하여 90%에 이르는 관해율을 보고했습니다.
용량은 매일 1.5~2mg/kg/day로 사용하여 최대 200mg/day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보통 3~6개월 후에 안정적인 관해에 도달하는데, 백혈구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여 백혈구 감소증과 같은 부작용을 피해야 합니다.
관해에 도달하면 감량하면서 끊는데 최소 1년간 매 2~3개월마다 25mg씩 감량하면서 써야 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0.5~1.0mg/kg/day로 최대 60~80mg/day까지 쓸 수 있습니다.
질병의 중등도, 범위, 활성도, 치료 반응에 따라 감량방법이 다르지만 보통 최초 용량을 2~4주간 사용한 후 증상의 호전이 있을 시 감량하기 시작합니다.
7~9개월 내에 하루 20mg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앞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와 병용요법에서 언급됐던 프레드니솔론 역시 대표적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약으로 자가면역질환과 기타의 일부 질환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약입니다.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우수하고, 고용량을 사용하게 되면 면역기능 억제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프레드니솔론 등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고용량의 약을 사용하면 골다공증, 근육 약화, 당뇨병, 감염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용량을 적절히 조절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메토트렉세이트는 류마티스 질환, 특히 류마티스관절염의 대표적인 치료제로 항진되어 있는 면역력을 억제시키는 면역억제제입니다.
일단 면역을 억제시키면 체내 염증을 줄일 수 있어,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경하거나 국한성 베게너 육아종증의 관해 유도시 메토트렉세이트를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대신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혈청 크레아티닌(creatinine)이 2.0mg/dL 이상일 때 사용하면 신독성이 증가되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초기 0.3mg/kg/week로 시작하여 매주 2.5mg씩 증량하여 최대 20~25mg/week까지 증량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잠재적인 독성을 줄이기 위해 엽산을 1~2mg/day씩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약물 치료: 관해유지요법
관해에 도달하면 재발 방지를 위해서 보통 12~18개월간 유지요법을 시행합니다.
이때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를 메토트렉세이트나 아자티오프린(Azathioprine)으로 교체하여 사용하는데, 용법은 메토트렉세이트의 경우 관해 유도 시와 동일합니다.
아자티오프린의 경우 2mg/g/day로 관해유도치료를 하고 1년 후부터 1.5mg/kg/day로 감량할 수 있습니다.
이때 프레드니솔론을 7.5mg/day의 저용량으로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는 베게너 육아종증의 질병 경과를 바꿀 수는 없으나 합병증과 사망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비염 및 부비동염은 항생제와 코 세척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고, 선택적인 경우에 내시경 수술을 통한 괴사 조직 제거가 증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안장코에 대한 성형 수술은 관해에 이른 후에 수술하면 다시 재발하는 일 없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문하 협착은 면역치료에도 불구하고 종종 잘 호전되지 않아, 상기도가 폐쇄되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문하 협착증이 있던 환자 중 처음에 증상이 없었다 하더라도 추적관찰 결과 80%에서 수술을 받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성문하 협착증: 선천적 또는 후천적일 경우 여러 의학적 이유로 성대 바로 밑의 숨구멍이 좁아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는 기관 침범 시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기관절개술을 받은 베게너 육아종증 환자의 경우 약물 치료를 통해 안정기에 접어들면 성공적으로 캐뉼라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캐뉼라: 몸 속에 삽입하는 일종의 튜브로, 액체나 공기를 통하게 하기 위한 의료기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기도 침범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약물 치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필요시에 기관절개술을 시행하는 것을 망설여서는 안 됩니다.
성문하 협착은 다른 장기가 침범된 경우보다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 치료의 경과
베게너 육아종증은 치료 방법이 발전하기 전에는 환자의 10%만 2년 정도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5년 생존율이 80% 이상입니다.
약물을 줄이거나 중단할 경우 절반 이상 재발하긴 하지만, 치료를 꾸준히 하면 90% 이상의 환자가 관해 상태를 유지합니다.
증상이 호전되면 약물을 서서히 줄여 나가고, 3~5년 이상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중단할 수도 있지만 질환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류마티스내과 의사와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더 이상 재발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약물 치료 없이 수년간 관해 상태로 남을 수 있습니다.
*참고:
1)논문_박경태 외 8인, Wegener 육아종증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임상적 경험, Korean J Otorhinolaryngol-Head Neck Surg, 2008, 1116~1117p
2)site_베게너육아종증, 희귀질환헬프라인, 희귀질환정보
3)site_베게너 육아종증,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질환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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