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의 알코올 섭취량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진단에서 중요한 것은 지방간의 원인이 알코올에 의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것인데, 이것은 객관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따라서 전적으로 환자의 알코올 섭취 보고에 의존해야 합니다.
알코올 의존성 여부를 결정하는 알코올 섭취량의 기준은 그간 다양하게 사용되었으나 통상 남자는 매일 30g 이하의 음주, 여자는 20g 이하의 음주량을 그 기준으로 사용했습니다.
미국의 합의 권고안 및 이탈리아, 미국간학회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유의한 알코올 섭취량을 최근 2년간 남자의 경우 주당 210g, 여자의 경우 주당 140g을 초과하는 경우로 정의했습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진단을 위해서는 간 내 지방 변화의 확인뿐 아니라, 다른 원인의 간질환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상적으로 만성 간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간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만성 간질환의 중요 원인인 만성 B형 및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약물 유발 간질환, 자가면역 간질환, 윌슨병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검사 방법
▷혈액검사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에 대한 대표적인 선별검사이나 비알코올 지방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혈청학적 표지자는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AST와 ALT와 같은 간효소수치는 영상학적 검사에서 지방간이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에 있어서도 50% 이상에서 정상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 즉 선별검사로서 민감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AST와 ALT가 증가하는 경우에는 ALT의 증가가 더 우세하며 일반적으로는 정상 상한치의 4배를 넘지 않으나, 5배까지 증가한 경우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외 혈청 ferritin, 요산 검사 등이 진행되지만, 효용성 측면에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영상의학검사
①간 초음파
간 초음파검사는 간기능 검사 이상을 보이는 무증상 환자들의 선별 검사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검사가 주관적이며 간 내 지방이 30% 미만인 경우에는 진단의 민감도가 70% 미만으로 낮습니다.
특히 비알코올 지방간과 비알코올 지방간염을 감별할 수 없다는 제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②CT(비조영증강 컴퓨터 단층촬영)
간 내 지방의 양을 평가함에 있어서는 초음파보다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방간에서는 CT상의 간 음영 정도가 비장보다 감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CT가 초음파보다 진단에서 더 우월하다는 근거가 없고 방사선 노출의 위험과 검사비가 고가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③MRS(Magnetic resonance spectrpscopy)
매우 정확하게 간 내 중성지방의 양을 측정할 수 있지만, 고가의 검사임에도 비알코올 지방간과 지방간염의 감별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섬유화스캔(Fibroscan, Transient elastography, TE)
초음파를 이용한 간탄성도 측적을 통해 간 섬유화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비교적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검사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간 내 섬유화 평가에 있어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비만[체질량지수(BMI)≥30kg/㎡]이 동반된 경우에는 검사 정확성이 떨어지고, 5~13%는 검사 자체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MRE(Magnetic resonance elastography)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검사로 비알코올 지방간과 지방간염 및 섬유화를 감별하는데 유용하며, 섬유화스캔과 달리 간 전체에 대한 측정이 가능하고 검사자 의존도도 없습니다.
또한, 비만 여부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고비용의 문제와 모든 의료기관에서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제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 조직검사(생검)
간 조직검사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진단하는데 기준이 되는 검사로, 비알코올 지방간과 지방간염 외에도 간 손상과 이로 인한 간 섬유화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으며 예후 예측에 도움이 됩니다.
간 조직검사는 다른 질환의 감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간 조직검사는 진단의 정확도 면에서는 매우 중요한 검사이지만, 조직검사가 갖는 위험성 등을 고려했을 때 모든 환자에서 반드시 이 검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습니다.
어떤 환자에게 조직검사를 권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간효소 수치의 증가의 원인이 없는 상태에서 6개월 이상 지속적인 증가가 유지되거나 원인교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간효소 수치의 증가가 있다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중증도를 판명하기 위해 간 조직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
1)논문_김정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Korean J Fam Pract, 2014, 110~111p
2)간행물_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대한간학회, 2013, 11~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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