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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LI(액상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의 검사와 치료방법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0. 8. 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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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LI의 검사와 병리 소견 

 

▷혈액검사

EVALI 환자들의 혈액 검사 결과는 대부분 호중구성(neutrophil dominant) 염증세포 증가 소견을 보이며, 염증수치인 ESR이 상승되어 있습니다.

 

약 50% 미만에서 간기능 검사(AST, ALT) 수치가 상승하며, 크레아티닌의 상승은 흔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학검사 

 

 

폐 하부 중심의 경화 및 간유리ground-grass opacity) 음영으로, 이러한 미만성 음영은 주로 폐의 중심부 부분에만 발생하였고, 가장자리 부위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학적 소견은 과민성 폐장염(HP), 미만성 폐포 출혈(DAH), 급성 호산구 폐렴(AEP), 미만성 폐손상, 기질화 폐렴(OP), 지질성 폐렴, 거대세포 간질성 폐렴(GIP)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보고됩니다. 

 

 

이러한 다양한 패턴은 폐 손상의 기전(작용원리)이 환자마다 다양함을 의미합니다. 

 

즉, 폐 상피세포와 폐 기질의 염증성 손상을 유발하는 공통의 기전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급성 폐손상의 패턴을 모두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조직검사 

일부 환자에서는 폐조직 병리 소견이 보고되었습니다. 모든 조직 검사 결과에서 감염 질환은 배제되었으며, 급성 폐손상 패턴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폐손상은 가열딘 증기로 인한 일종의 화상, 풍부한 오일 첨가물로 인한 지방 축적, 증기 내 다양한 화합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과민반응 또는 독성 손상의 기전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모든 환자의 airspace(공기공간: 폐에서 호흡세기관지 이하, 폐포관, 폐포낭, 폐포 등 공기를 함유하고 있는 부분)에서 포말성 대식세포가 존재했고, 폐포세포 액포화(pneumocyte vacuolization)가 관찰되었습니다. 

 

조직은 대부분 호중구가 우세하였으며, 호산구가 증가되어 있거나 육아종이 관찰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조직에서 지질 함유 대식세포가 관찰되지만, 이는 다른 감염성 질환이나 흡인, 약물 반응,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하여 보일 수 있는 소견으로 EVALI에 특징적인 소견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환자의 BAL fluids(기관지폐포세척액)나 조직에서 지질 염색(lipid stains)을 시행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고 있습니다. 

 

 

 EVALI의 치료방법 

 

EVALI 환자의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전신 스테로이드입니다.

 

전신 스테로이드 투약으로 환자들은 급격한 산소 요구량의 감소와 염증수치가 감소됩니다. 

 

전신 스테로이드 투약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은 현재까지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으나, 경험적으로 메틸프레드니솔론을 기준으로 40mg을 8시간 간격으로 투약을 시작합니다.

 

환자 임상 증상이 호전되면 서서히 감량하여 2~3주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빠르면 5일 이내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외래진료에서 전신 스테로이드를 투약하는 것은 아직까지 정립된 양식이 부족하며, 다른 감염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EVALI 환자의 치료에 있어 금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관련 교육도 필수적입니다.

 

 

 EVALI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필요성 

 

전자담배의 유효성과 안전성의 논란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EVALI는 대부분 액상형 전자담배를 통해 THC(대마의 활성성분)을 흡입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제품에 첨가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가장 유력한 원인물질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EVALI 환자들의 생체시료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폐손상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작용원리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EVALI의 발생 원인을 한 가지 물질로 단정짓기도 어렵습니다.

 

THC가 포함된 제품들은 비공식적인 경로로 판매되고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직 확인되지 못한 성분들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EVALI로 진행한 환자들의 위험인자와 고위험군에 대한 정보도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EVALI로 확진되고 사망한 환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액상 물질 성분 분석 결과,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되었고, 대부분 사용하는 가향물질은 향후 폐질환 발생의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전자담배는 폐 상피세포의 손상을 유발하고, 이를 통한 호흡기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될 수 있어 예방 및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액상형 전자단배의 유해성 논란으로 일부 흡연가들이 기존의 일반 담배로 돌아갈 경우, 입을 수 있는 피해가 더 크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위험성과 관련된 연구뿐 아니라,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과 관련한 결론이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된 정책과 규정에 관련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참고:
1)논문_박소영, 액상 전자담배와 폐질환, 대한내과학회지, 제95권 제1호, 2020, 9~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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