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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전자담배로 인해 발생하는, 폐질환(EVALI)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0. 8. 2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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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상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 

 

전자담배는 200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증가되어 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전체 성인 흡연자의 약 7%가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남성이 11%, 여성이 2%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18세 미만의 청소년에서는 흡연자의 약 10%가 전자담배 경험이 있었고, 남성 15%, 여성 3%로 성인보다 비율이 높았습니다. 

 

2013년-2016년 국민 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는 인구는 일반 인구의 약 28% 이상이었고, 특히 40세 미만에서 43% 이상의 사용 경험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전자담배는 금연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궐련 담배에 비해 유해한 독성 물질의 흡입이 적다는 점을 근거로 전자담배가 더 유용하다는 의견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는 달리 '태우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담배를 태웠을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타르'의 양은 적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에 들어있는 다른 유해성분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전자담배에 대해 아직 장기적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니코틴 사용량이 오히려 증가되어 니코틴 의존성이 증대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과 안전성 관련 논란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8월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E-cigarette or vaping associated lung injury, EVALI) 보고 사례들이 급증하였습니다. 

 

 

이에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10월 23일부터 보건복지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하였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EVALI)의 국내·외 현황 

 

2019년 12월까지 미국에서 EVALI로 추정 혹은 확정된 환자는 총 2,560여명으로 확인되었으며 55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모든 환자가 미국 본토 전역 내지 주변에서 발생하였고, 특정 지역이 아닌 50개의 주 전체에서 발생했으며, 푸에르토리코, 버진 아일랜드, 콜롬비아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스페인에서 EVALI 환자 1명을 보고한 바 있는데, 이 환자는 미국인으로 일리노이 주 거주자이나 스페인 여행 중 발생한 호흡기 증상으로 내원하여 진단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9년 10월에 의심 환자가 신고되었으나, EVALI로 확진되어 사망한 환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전자담배 사용과 연관된 문제로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를 2017년부터 조사한 결과, 2017년 이후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이어지다, 2019년 6월부터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경향성은 2019년 9월에 최고점에 이른 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나, 2019년 6월 이전의 응급실 방문율 미만까지 감소하지는 못했습니다. 

 

 

2019년 12월 3일까지의 EVALI 환자들의 분포를 분석해보면, 환지의 대부분은 남성이 67% 였고, 특히 35세 미만이 7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평균 연령은 24세, 18세 미만이 16%를 차지했습니다. 

 

 

 

EVALI의 정의 및 진단기준 

 

현재까지 EVALI를 명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검사나 바이오마커(biomarker)는 없기 때문에, 임상가의 판단 및 다른 질환의 배제를 통해 진단됩니다. 

 

미국 최소 25개 이상의 주에서 보고된 환자들의 사례를 종합해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 예비조사를 위한 EVALI 사례 정의를 정립했습니다. 

 

현재 국내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이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EVALI 확진자 사례의 정의는 다음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자로 질병관리본부에 발생 보고를 해야 합니다. 

 

①환자는 아래 주요 증상이 발생하기 90일 이전에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호흡기 증상: 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전신 증상: 발열, 피로감, 체중 감소 

-소화기계 증상: 오심, 구토, 설사 

 

②흉부 X-ray  또는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에서 이상 소견이 있어야 합니다. 

 

 

③폐감염이 배제되어야 합니다. 

최소한 호흡기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레지오넬라, 마이코플라스마 등의 초기 검사에 모두 음성을 보여야 합니다. 

 

▷종양, 심장 질환, 류마티스 질환의 병력이 없어야 합니다. 

 

 

EVALI로 추정되는 사례는 확진 사례와 다른 조건은 모두 동일하나, 초기 배양 및 PCR 검사 등에서 폐감염이 배제되지 않지만, 감염이 폐질환의 단독 원인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경우입니다. 

 

*PCR검사(Polymerase chain reaction, 중합효소 연쇄반응검사):

혈액, 소변, 정액, 신체조직 등의 검체에서 미생물의 독특한 DNA 부분을 증폭법으로 증폭하고, 증폭된 산물에 대해 확인하여 그 병원균이 환자에게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검사법입니다. 

 

 

*참고:

1)논문_박소영, 액상 전자담배와 폐질환, 대한내과학회지, 제95권 제1호, 2020, 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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