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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안마셔도 생기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란?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0. 8. 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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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은 간 내 지방침착으로 인해 간 조직의 중성지방 함량이 전체 간 무게의 5% 이상으로 이루어진 경우를 말합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on-alcoholic liver disease)은 그중 지방간의 원인이 알코올에 기인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간 조직에 중성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누적된 상태를 의미하는 단순 지방간(simple steatosis), 염증을 동반하는 지방간염(steatohepatitis), 염증과 더불어 세포괴사를 동반하는 간경변(cirrhosis)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입니다. 

 

1980년 Ludwig은 알코올 섭취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성 지방간염과 유사한 간 조직형태를 발견했는데 이를 비알코올 지방간염으로 명명했습니다. 

 

 

이후 알코올에 의하지 않은 지방의 침착이 간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원인과 예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수년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만성 간질환도 증가하는 원인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바이러스성, 알코올성 등 원인이 뚜렷한 경우를 제외한 만성 간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춘기 전후의 만성간질환에서는 전체 간질환의 원인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알코올 지방간은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대사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밝혀지고 있어 그로 인한 2차적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유병률

 

세계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다양하게 보고 되고 있는데, 서구에서는 특별한 간질환의 원인이 없는 정상 성인의 20~30% 정도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역학연구결과는 그리 많지 않은 편으로 연구자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보고했는데 우리나라 성인에서의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약 16~50%로 보고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비만인 경우에 유병률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저항성이 간 내 지방침착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됩니다. 

 

비알코올 간염의 유병률은 서구에서 약 2~5%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내의 비알코올 간염 유병률에 대한 연구결과가 많지 않은데 그중 일부 연구에 의하면 약 2% 내외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인종이나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이는데 아시아인은 백인에 비해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증상

 

다른 질환과 다르게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은 특정할 수 있는 증상이 없습니다.

 

다만, 일부 환자의 경우 우측 상복부의 불편, 피곤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복부 진찰에서 간비대로 인해 간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원인 

 

간 조직의 지방산의 80%는 지방조직의 중성지방을 분해 후 순환계를 통하여 유입되고, 15%는 식사 후 소화계를 통해 흡수된 후 순환계를 통해 간 조직으로 유입됩니다.

 

 

나머지 5%는 간 조직의 지방산 신생과정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이용 가능한 지방산은 글 리세롤(glycerol)과 에스테르화 과정(esterification)을 거쳐 중성지방으로 합성된 후 초저밀도지단백과 결합하여 순환계로 방출되거나 혹은 간 조직에 저장됩니다. 

 

따라서 비알코올 지방간은 간 조직의 중성지방 조달과 제거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즉, 과도한 지방섭취, 지방조직으로부터의 지방산 유입 증가, 지방산 신생과정의 가속화 현상과 더불어 지방 산화의 감소로 이어지는 지방산 대사 장애로 인해 간 조직의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누적되어 비알코올 지방간이 발생합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원인으로는 인슐린저항성으로 인한 간 내 지방침착, 과도한 영양섭취, 유전적 원인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인슐린저항성

인슐린저항성은 대사증후군의 원인으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대사증후군이나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인슐린저항성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의 대부분에서 관찰됩니다. 

 

 

인슐린은 정상적으로는 지방조직에서 지질분해를 억제하는 효과를 갖게 되지만, 인슐린저항성이 생기면 지방조직에서의 지질분해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많은 양의 유리지방산이 간으로 유입되게 됩니다. 

 

간으로 유입된 유리지방산은 β-oxidation 과정을 통해 중성지방이나 초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로 변하여 배출됩니다.

 

그런데 인슐린저항성으로 발생된 고인슐린혈증은 유리지방산의  β-oxidation을 억제시켜 유리지방산의 배출이 감소하므로 간 내 지질의 축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간 내 지방 축적과 염증 반응 

인슐린저항성과 함께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도 간의 신생지방생성을 유발하여 지방침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단 지방의 간 조직 내 침착이 일어나면 이어서 염증반응이 일어납니다. 

 

염증반응이 일어나면 지방의 과산화가 일어나고 이로 인한 산화스트레스는 간 조직 내 섬유화 반응을 촉진합니다.

 

TNF-α(종양괴사인자 알파), interleukin 6와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하고, 간 조직 내 NFkB의 활성이 증가하며 쿠퍼세포(kupffer cell)의 활성이 증가하여 활발한 염증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또한, 미토콘드리아의 이상도 중요한 염증반응과정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미토콘드리아의 이상은 유리지방산에서부터 생성된 활성산소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실제 비알코올 지방간염 환자에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이 보고되기도 합니다. 

 

 

▷과도한 영양섭취와 만성질환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의 대부분이 과체중이거나 비만하며, 최근에는 소아비만이 증가하면서 어린이들 중에도 비알코올 지방간을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만 이외에도 입증된 위험인자로는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및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이 위험 요인입니다. 

 

가능성이 있는 위험인자로는 갑상선기능저하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 수면무호흡증이 있습니다. 

 

 

▷장기간의 약물 복용 

여성 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부신피질호르몬)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약제를 오래 복용해도 비알코올 지방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

급작스러운 체중 감량이나 체중 감량을 위한 수술 후에도 심한 비알코올 지방간이 올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가족력 혹은 유전적 경향을 보인다는 몇몇 보고들이 있지만 대상 환자의 수가 적으며,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유전적 요인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유무에 의미 있는 관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참고:

1)논문_김정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Korean J Fam Pract, 2014, 109~110p

2)논문_조진경,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운동 전략, Korean J Obes, 2015, 1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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