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의 표지자, 항CCP항체란?

RA facor(류마티스 인자)는 류마티스를 감지하고 다른 유형의 관절염 및 기타 염증성 진행 과정으로부터의 감별을 위해 사용되는 기본적인 혈액검사로 시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류마티스 인자 (RA factor) 검사의 낮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여러 혈청 지표가 개발되었으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항CCP항체입니다.

 

 

◈ 항CCP항체란?

 

항CCP항체는 항시트룰린 항체(Anti-Cyclic Citrullinated peptide Antibody, CCP)로 시트룰린에 대한 항체를 의미합니다. 

 

이 항체는 시트룰린을 항원으로 인지하여 면역 시스템에 의해 생성되는 단백입니다.

 

 

비정상적인 아미노산인 시트룰린은 아미노산인 아르기닌이 변경되었을 때 생성됩니다.

 

아르기닌에서 시트룰린으로의 전환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관절에서 관찰되는 자가 면역성 염증 과정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항CCP항체검사는 혈액에서 이 시트룰린 항체의 존재를 검출하는 검사방법입니다. 

 

이 항체는 질병의 초기에 관찰될 뿐 아니라 질병이 발생되기 전부터 양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질병의 조기 진단을 가능하게 하고, 예후를 반영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이 항체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이도가 95% 이상으로 높아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항CCP항체는 류마티스 인자와 달리 다른 질환에서 양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이 항체가 양성인 경우에는 류마티스관절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성이라고 하여 류마티스관절염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항CCP항체 검사는 감별이 어려운 관절염 환자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를 평가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시행될 수 있습니다.

 

RA factor(류마티스 인자)와 함께 검사하거나, 추가로 시행하여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항CCP항체 양성 환자의 약 95%에서 향후 류마티스관절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합니다. 

 

 

◈ 류마티스관절염에서 항CCP항체의 진단적 가치

 

원칙적으로 임상 징후와 증상의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검사 결과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항CCP항체는 환자의 약 60% 정도에서 발견되지만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만 발견되는 특이항체이기 때문에 진단적 의미가 큽니다.

 

항CCP항체는 지속성·미란성 중증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위험인자이며, 이 항체가 많아지면 질병 진행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항CCP항체 참고치는 검사실마다 다소 상이합니다. 

 

 

▷항CCP항체 양성, RA factor 양성

모두 양성을 보이는 환자들은 류마티스관절염일 가능성이 높으며, 더 심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항CCP항체 음성, RA factor 양성

이런 결과를 보인다면, 임상 증상 및 증후는 류마티스관절염인지 다른 염증성 질환인지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항CCP항체 음성,  RA factor 음성

이런 경우에는 류마티스관절염이 있을 가능성이 적습니다. 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임상적으로 진단되는 질환임을 염두해야 합니다.

 

자가 항체검사 양성 결과가 없이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항체는 없지만 증상이 동일하다면 혈청음성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항체가 음성이면서 유사한 류마티스질환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항CCP항체와 RA factor(류마티스 인자)는 음성과 양성으로 구분하지만, 엄밀히 보자면 음성과 양성의 단계의 기준이 존재합니다. 기준 미만인 경우 음성, 기준 초과인 경우 양성으로 보는 것입니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항CCP항체와 RA factor 수치가 상승하기도 합니다. 즉, 고정불변의 값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혈청음성 류마티스관절염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혈청양성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 항CCP항체 검사-건강보험 적용

 

지난달 24일(2020년 7월 24일) 열린 제1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진단 및 예후 예측을 위해 항CCP항체 검사를 필수급여에 포함시켜 건강보험을 적용키로 했습니다. 

 

종전 비급여로 46,000원이었던 항CCP항체 검사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는 7,000원만 부담하면 됩니다.

 

항목	사용 목적	급여 여부	관행가	보험적용 가격	환자 본인부담
항CCP항체	류마티스관절염 조기진단	필수	46,000원	18,000원	7,000원

*보험적용가격, 환자본인부담: 병원 외래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