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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에 안 좋은 음식 7_녹용

식단 관리

by gaulharu 2020. 7. 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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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은 인삼, 홍삼과 함께 면역력을 높여주는 최고의 한약재이자 건강식품입니다. 녹용의 효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녹용이 과연 자가면역질환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추정하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면역체계의 문제입니다.

 

우리 몸에 침투하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죽여야 할 항체가 어떠한 이유에서인가 스스로의 몸을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을 해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켜 질환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인체의 어디를 어떻게 공격하느냐에 따라 질환이 달라지지만, 염증으로 인해 병이 생기고 급기야는 생명을 위협받기도 하는 자가면역질환은 그리 가벼운 질환이 아닙니다.

 

완치가 어려운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치료의 중심은 과항진된 면역력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입니다.

 

현재의 염증을 없애도 면역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또다시 염증이 생기고 몸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은 항류마티스제인 '면역억제제'라는 것을 처방받아 복용합니다.

 

약으로 과항진된 면역력을 억제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면역시스템으로 인해 발생되는 염증이 줄어들게 됩니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만큼, 면역력이 좋지 않아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이나 약들은 자가면역질환의 치료방법과 상반되는 것입니다. 

 

이런 음식을 복용하면, 억눌려 있던 면역력이 다시 과항진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즉, 다시 자신의 항체가 자신의 몸을 공격해 염증이 생기고 병이 악화되는 것입니다. 흔히 면역력이 높은 음식을 먹고 몸이 아파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녹용이란?

 

녹용은 갓 돋아서 아직 굳어지지 않은 연한 사슴뿔을 가리킵니다. 늦봄이 되면 사슴의 뿔은 저절로 떨어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뿔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바로 녹용입니다.

 

같은 사슴뿔이라도 이미 다 자라 딱딱하게 굳어진 녹각보다 약효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녹용은 척박하고 추운 환경에서 자라는 사슴의 뿔이어서 한의학에서는 위로 뻗치게 하는 기운이 강해 몸을 빠르게 보양시킬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한약재에서도 고가에 속하는 녹용은 오래전부터 '장부의 무력, 근육의 위축과 약화, 만성화된 감염성 증세, 골절, 관절 약화'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정력이 떨어지는 남성과 다리 및 무릎에 힘이 없는 사람에게 유익한 약재"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녹용의 효능

 

녹용 관련 연구 논문에서는 간 손상 및 회복, 조혈인자 활성화 및 재생불량성 빈혈에 대한 효능, 세포성 및 체액성 면역증강, 항보체 효과, 유선질환치료, 혈압 증감에 관여, 강심작용, 순환기장애, 골다공증, 항염증작용 등의 내용이 보고되어 약효작용이 비교적 뚜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녹용은 조혈작용(혈액 속의 혈구가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뇌로 가는 산소량을 증가시키고, 성장판 연골의 성장호르몬을 증가시키며 뇌 발달과 기능 보강, 키 성장 등에 효과적입니다.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증강시켜 주는 판토크린 성분도 풍부합니다.

 

과거부터 녹용은 양기와 음기를 고루 갖춘 보약으로 여겨,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허약으로 인한 병증을 치료하는 명약으로 사용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성장발육과 기능 발달, 질병예방 효과가 뛰어나고 성인에게는 보혈작용, 성욕증강, 노화억제, 면역기능 활성화 등의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코 점막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기침을 없애주며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의 개선을 돕습니다.

 

여름에도 기운이 떨어져 있거나 음식을 먹고 바로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 흔히 처방됩니다.

 

한약재로는 대개 1첩에 녹용이 4g 정도, 1재엔 약 80g의 녹용이 들어갑니다. 

 

 

녹용의 부작용

 

녹용을 과다 복용하게 되면 피부 발적과 가려움증, 떨림과 호흡곤란, 소화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한약재 부작용 사례 자료를 가지고 있는 중국의 부작용 사례 모음집인 '중약급기제제불량반응대전'에 따르면, 녹용은 소화관 출혈, 검은색의 대백, 기절, 얼굴이 창백해짐, 식은땀, 상복부의 불편함, 오심, 심박동 빨라짐, 대변잠혈, 알레르기 반응, 알레르기 과민성 쇼크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약불량반응방치'에 따르면 급성실명 사례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간경화가 진행되고 있을 때는 녹용 복용 시 복수가 차면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합니다. 

 

녹용의 부작용 우려로 해외에서는 모두 식품으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이 미흡한 우리나라에서만 식약 공용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대만, 일본 등에서도 녹용의 부작용을 우려해 건강식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녹용은 한의사의 처방없이 절대 복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녹용을 처방하는 한의학계의 중론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인 홍삼이나 녹용을 섭취했을 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국내외 여러 논문 등을 통해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녹용 함유 건강식품 복용 5대 주의군 

 

녹용은 뚜렷한 효능을 내는 만큼 복용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먹을 경우의 부작용도 클 수 있습니다. 

 

1) 각종 출혈과 관련된 질환이 있는 자 또는 기왕력(과거에 병을 앓았던 적)이 있는 자:

녹용은 과량 오남용시 장출혈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평소 출혈과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요합니다. 

 

 

2) 심혈관 및 뇌혈관계 질환이 있는 자 또는 기왕력이 있는 자: 

녹용은 심혈관과 뇌혈관계 기능에 영향을 끼치므로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성호르몬이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질환이 있는 자 또는 기왕력이 있는 자 : 

녹용은 성호르몬 유사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칫 성호르몬이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질환이 있는 경우 부작용 혹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4) 임산부, 모유 수유 중인 산모:

녹용 함유 건강식품 복용 시, 임산부와 산모 뿐 아니라 태아와 아이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 약으로서만 투여해야 합니다. 

 

 

5) 영유아, 노인, 수술을 받은 직후 등 신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자: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녹용의 적은 용량에도 민감하므로 복용에 주의를 해야 하며, 한의사의 진단 하에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수술을 받은 직후 등 신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환자가 기력을 보충한다고 함부로 복용할 경우 체질에 따라 오히려 회복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식단관리의 중요성 

 

분명 녹용은 제대로 된 처방으로 면역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탁월한 효능을 가진 보약입니다. 하지만,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현재 약물과 주사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약물의 효과를 반감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복용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약물은 순한 약들이 아닙니다.

 

그리고 기약할 수 없을 만큼 장기간 복용을 해야만 합니다. 즉, 이 약물들로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해 나가 건강을 조금이라도 회복한다면, 그만큼 약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되도록 면역력을 강화하는 음식은 피하되 영양이 충분하면서도 항산화작용을 하는 음식들로 체내 염증물질을 줄이고, 약물과 함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 그리고 본인에게 맞는 식단을 찾아 그 식단을 지켜나가시면, 이 험난한 질병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1)site_방상균, 「녹용·인삼 안전성 논란, 근거는?」, 푸드&메드, 푸드, 건강기능, 2019

2)site_황운하, 「'000'이면 홍삼·녹용 건강식품 복용 주의」,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2013

3)site_이예정, 「녹용, 식품처럼 아무나 먹어도 괜찮을까?」, 민족의학신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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