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져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으로, 노화로 인해 사람의 뼈는 약해지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뼈가 약해졌는지를 알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쉽게 골절이 되는 원인이 바로 골다공증입니다.
골절이 생기면 신체 활동이 원활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내과적인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50세 이상의 여성에서 34.9%, 50세 이상 남성에서 7.8%였습니다.
특히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50대 15.4%, 60대 32.8, 70대 65.2%로 나이에 따라 약 2배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만큼 '나이'가 골다공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 나이에도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뼈 대사 질환을 앓고 있거나 뼈 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거나 류마티스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특히 류마티스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동반되는 경우는 흔합니다.
일반적으로 폐경 후 65세 이상의 여성에서 골다공증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보다 더 이른 나이에 골다공증이 발생하며 그 정도도 심한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남성의 경우에는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의 발생이 비교적 낮으나 류마티스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이나 강직성척추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골다공증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질환
▷염증성 관절염
염증성 신호전달에 의해 파골세포를 활성화하고 그로 인한 골과 관절의 파괴가 일어나는 염증성 관절염은 주로 국소적으로 염증이 일어난 관절과 그 주위의 뼈에 국소적인 골소실이 나타납니다.
이에 속하는 질환은 류마티스관절염, 소아류마티스관절염, 건선관절염, 강직성척추염과 같은 각종 척추관절염 등의 염증성 관절염입니다.
이 경우 염증은 전신적이므로 우리 몸 전체에 관절염을 느끼지 못하는 부위에도 역시 골다공증이 일반인들에 비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각종 치료제나 생활양식의 변화에 의해 동반되는 질환:
원래 골감소를 나타내지 않는 질환이지만, 치료에 쓰이는 여러 치료제나 생활양식의 변화에 의해 골대사의 균형이 무너져 골다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관절 이외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장기간의 면역억제제와 당질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 등을 복용하며, 운동 및 식이의 부적절 등으로 인해 골다공증이 생깁니다.
전신홍반루푸스, 혈관염 증후군, 베체트병, 쇼그렌증후군 및 그 외 연부조직의 통증 증후군 등이 이 경우에 속합니다.
◈ 류마티스 질환에서의 골다공증 위험인자
▷고령의 여성들
▷질환 자체 또는 약제에 의한 생식샘기능저하증
▷조기 폐경(45세 이하)
▷난소기능 부전
▷1년 이상 장기적인 2차성 무월경증
▷류마티스관절염을 앓고 있는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과 항체형성호르몬의 감소
▷육체적인 운동량 감소
▷정적인 생활양식으로 인해 햇볕을 쐬는 양 감소
▷체내 염증성 물질 증가
IL(인터루킨)-1, IL-6, TNF(종양괴사인자), RANKL(receptor activator of nuclear factor-kappa B ligand) 등의 염증성 물질이 체내에 증가하면서, 파골세포를 자극하게 되면 파골세포의 활성도를 증가시킵니다.
그리고 뼈 회전율을 증가시켜 뼈 흡수와 뼈 생성의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초기에는 관절 주위 겉질뼈에서 주로 나타나고, 염증이 지속되면서 전체 뼈에 걸쳐 뼈흡수가 일어나게 됩니다.
파골세포가 활성화되면서 그로 인해 골다공증과 관절의 파괴가 동시에 일어나게 됩니다.
또한, 염증성 물질을 줄이기 위한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다량의 당질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 메토트렉세이트(MTX), 타크로리무스(tacrolimus), 사이클로스포린,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등의 면역억제나 제산제 등에 의해 전신적인 골다공증이 더욱 조장될 수도 있습니다.
◈ 류마티스관절염과 골다공증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골다공증이 다른 질환에 비해 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는데, 바로 골절의 많은 위험인자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발생할 확률은 대략 15~20%이며 일반적으로 유병기간이 10년 이상, 스테로이드 투여 기간이 길고 관절 장애로 활동이 감소할수록 골다공증의 발생이 높습니다.
▷거동이 불평하고 근육의 위축으로 근력이 약화되어 있습니다.
▷순간적인 관절 통증 및 운동장애로 넘어지기 쉽습니다.
▷당질코르티코이드의 장기간 복용을 합니다.
▷평소 적절한 운동의 결핍됩니다.
▷국소적인 골파괴로 인한 뼈 잔기둥이 파괴됩니다.
특히, 류마티스관절염은 염증에 의한 골감소가 전신과 국소적으로 동시에 일어나서 전신적인 골다공증과 함께 관절 주위 골파괴가 심합니다.
골흡수표지자도 높게 측정이 되며, 골절이 일반 인구에서 보다 훨씬 많이 나타납니다.
또한, 당질코르티코이드를 복용하지 않더라도 골밀도가 감소됩니다.
◈ 강직성척추염과 골다공증
다른 염증성 관절염과 마찬가지로 골소실이 일어나며, 골밀도 감소가 젊은 남성 환자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하지만 골밀도 측정의 어려움이 있어 류마티스관절염보다는 골다공증의 발생에 대해 관심이 적은 편입니다.
골밀도를 측정하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으로 골밀도를 측정할 경우에는 척추염을 앓은 정도나 기간에 따라 척추 주위의 인대나 추간판의 석회화 정도의 차이가 있어 요추 골밀도가 실제 골밀도보다 높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때에는 척추 QCT(정량적 컴퓨터 단층촬영)나 척추 외에 대퇴골이나 요골 등의 골밀도가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 환자에서 골다공증의 발생률은 류마티스관절염보다 결코 낮지 않은 빈도를 보입니다.
골다공증의 유병률은 13~25%이며, 나이가 많고, 유병기간이 길고 강직성척추염의 활성도가 높은 경우, 염증 수치가 높고 비만일수록 골밀도가 감소합니다.
척추골절의 발생률은 약 10% 정도이며, 강직성척추염환자에서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골절은 실제보다 적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직성척추염으로 허리나 목의 통증이 빈번하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강직성척추염의 활성도가 높은 것으로 오인되어 척추골절의 진단이 지연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척추골절로 인해 심각한 신경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강직성척추염 환자에서 목, 등, 허리에 새로운 통증이 생길 경우에는 항상 척추골절이 아닌지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
1)논문_권성렬 외 1인, 관절염환자에서의 골다공증과 치료, 대한내과학회지, 제 70권 제1호, 2005, 119~120p
2)site_양형인, 류마티스 질환의 골다공증의 빈도와 중요성, 류마티스 질환과 골다공증, 후생신보,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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