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졸중이란?
뇌졸중(腦卒中)이란 우리의 뇌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그 부분의 뇌로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이 차단되고 뇌가 손상되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뇌가 갑자기 부딪힌다 또는 강한 일격을 맞는다'는 뜻으로 갑작스럽게 뇌가 망가져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의학적으로는 급속히 발생한 국소적인(간혹 완전한) 뇌기능 장애가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그전에 죽음에 이르는 것으로, 뇌혈관의 병 외에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을 때'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뇌의 각 부분은 그 고유한 기능이 있어서 어느 부분이 손상되었는가에 따라 나타나는 신체장애가 달라지게 됩니다.
혈액 흐름이 차단되는 시간에 따라서도 증상에 차이가 있어서, 일시적으로 뇌혈류 장애를 보이다 다시 회복되는 경우에는 후유 장애 없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혈액 순환이 차단될 경우에는 영구적인 후유 장애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 뇌졸중과 중풍
뇌졸중은 '뇌혈관 질환'과 같은 말이며 흔히 '중풍'이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중풍'이란 말은 한방용어로, 의학용어인 뇌졸중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으나 뇌졸중뿐 아니라 뇌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다른 질환을 포함하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물론 한방에서 중풍이라고 하는 병의 대부분이 뇌졸중을 지칭하지만 기타 손발 저림, 안면마비 등 뇌혈관 질환과 상관이 전혀 없는 병들도 '풍'이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또한 뇌졸중도 그 종류마다 또 같은 병명이더라도 병태생리에 따라 치료가 달라져야 하나 하나의 중풍이라는 병으로 치료를 하여서는 안 되는 것임을 바로 인식해야 합니다.
◈ 뇌졸중의 유병률과 사망률
뇌졸중은 단일 장기 질환으로서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으로 밝혀져 있고, 뇌졸중에 걸려 사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반신 마비, 언어 장애 등의 후유증으로 고생하게 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현재 허혈성 뇌졸중이 전체 뇌졸중의 약 80%를 차지하는 데 비해 출혈성 뇌졸중의 발생 빈도는 20% 정도로 과거에 비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뇌졸중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빈도가 높지만, 20대 또는 30대에서도 발생할 수도 있으며 과거 10년 동안 뇌졸중 발생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뇌졸중 사망률은 2015년 기준 10만 명당 3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 역학연구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뇌졸중 유병률은 1.71%(69만 명)로 남성 1.9%(38만 명), 여성 1.52%(31만 명)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뇌졸중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75세 이상 인구의 뇌졸중 유병률은 55~74세 유병률의 약 2배, 19~54세의 약 13배였습니다.
국내에서는 매년 10만 5000명 규모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체 뇌졸중 환자의 76%는 뇌경색, 15%는 뇌내출혈, 9%는 지주막하출혈로 확인됐습니다.
◈ 뇌졸중의 종류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크게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발병률은 여전히 높은데, 특히 허혈성 뇌졸중의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1) 허혈성 뇌졸중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뇌로 가는 혈액이 부족한 허혈성 뇌졸중입니다. 이를 뇌경색(뇌색전)과 뇌혈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뇌경색
뇌경색은 허혈 뇌졸중으로, 뇌혈관이 막혀서 뇌가 혈액과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해 뇌세포가 죽게 되는 경우입니다.
▷뇌혈전
뇌혈전은 비교적 굵은 뇌의 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심하여 혈관 내벽이 상했거나 좁아진 상태에서 응도된 혈액이 혈관을 막아 버려,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하는 뇌의 조직이 파괴되는 질환입니다.
▷일과성 뇌허혈발작
심하게 좁아진 뇌혈관으로 피가 흐르지 못하다가 다시 흐르거나, 뇌혈관이 피떡(혈전)에 의해 막혔다가 다시 뚫린 것으로 뇌졸중 증상이 잠깐 왔다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곧 좋아집니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은 금방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무시하기 쉽습니다.
또한 이런 증상들이 고령, 피로 등의 원인으로 발생했다고 여기고 간과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은 당장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는 않지만 앞으로 발생할 뇌졸중의 강력한 경고입니다. 경미한 뇌졸중이지만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의 경험자 중 1/3에서 뇌졸중이 발생합니다.
2) 출혈성 뇌졸중
뇌혈관이 파열됨으로써 발생하는 뇌출혈입니다. 뇌혈관이 터져 피가 흘러나와 뇌에 고여서 뇌 손상이 오는 경우입니다.
뇌혈관이 출혈을 일으키면 해당 부위의 혈액공급이 차단되어 뇌신경이 손상될 뿐 아니라 혈액이 뇌 속에 고이면서 뇌조직을 압박하거나 손상시켜 뇌손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뇌출혈은 뇌의 혈관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파열되면서 발생하는데, 발생 부위에 따라 뇌 안에 출혈이 생기는 뇌내출혈(뇌실질내출혈)과 뇌 밖에 출혈이 생기는 지주막하 출혈(거미막하 출혈)입니다.
▷뇌내출혈
뇌실질내출혈은 소위 뇌 속(실질)에서 혈관이 파열된 것으로 고혈압이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만성적으로 조절하지 않은 고혈압으로 뇌혈관이 손상되다가 갑자기 파열하여 발생합니다.
▷지주막하 출혈
사람의 뇌 실질을 감싸고 있는 뇌막은 경막, 지주막, 연막의 3종으로 구분됩니다.
이 중 중간에 있는 막이 마치 거미줄 모양과 같다고 해서 지주막 또는 거미막이라 하고, 가장 안쪽에 있는 연막과의 사이에 있는 공간이 지주막하 공간입니다.
이 지주막하 공간은 비교적 넓은 공간으로, 뇌의 혈액을 공급하는 대부분의 큰 혈관이 지나다니는 통로인 동시에 뇌척수액이 교통하는 공간이 됩니다.
그래서 뇌혈관에서 출혈이 생기면 가장 먼저 지주막하 공간에 스며들게 되는데, 이렇게 어떤 원인에 의해 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을 뇌 지주막하 출혈이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뇌동맥류 파열과 같은 심각한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이 외에도 뇌혈관의 기형이나 외상 등에 의해서 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발생하는 모든 경우를 말합니다.
*참고:
1)소책자_뇌졸중 종류와 위험인자, 대구경북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경북대학교병원, 환자 및 가족을 위한 교육소책자 뇌혈관센터편, 2009, 4~7p
2)논문_김경문,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 제105회 조선일보사-삼성서울병원 공동 건강교실, 2005, 3~5p
3)site_지주막하 출혈,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4)site_김선영, 해마다 뇌졸중 환자 10만여 명 발생···76%는 뇌경색, 중앙일보 헬스미디어,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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