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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소체 치매(DLB)의 원인과 진단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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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ulharu 2020. 12. 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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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소체 치매의 원인

 

루이소체 치매는 신경세포 내에 생기는 비정상적으로 응집된 신경섬유단백질의 축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다른 치매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파킨슨병 증상을 동반한다는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치매가 발병한 후 파킨슨병의 운동기능저하가 동반되는 것인데, 동반되는 시기가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1998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스필란티니 박사는 루이소체의 주요 구성성분이 α-Syn(알파 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인 것을 밝혀냈습니다.

 

2003년 브락(Braak)은 파킨슨병 환자의 알파 시누클레인 포함체(inclusion body) 병리가 뇌간 쪽에서 먼저 생성되고, 피질 쪽으로 전파된다는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알파 시누클레인 응집체 형성은 파킨슨병 초기에 중뇌가 아닌 미주신경, 전후각 신경핵에서 시작해 병이 진행함에 따라 브락의 가설처럼 중뇌를 거쳐 말기에는 대뇌피질로 퍼져 나갑니다.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알파 시누클레인이 뇌의 여러 부위로 광범위하게 퍼져 나간다는 가설은 알파 시누클레인이 한 세포에서 만들어져 다른 세포로 전달될 수 있다는 최근 연구 보고들에 의해 이제는 대표적인 병리 기전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19년 3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질환 콘퍼런스에서는 유럽의 두 연구 그룹이 발표한 연구에서, 루이소체와 루이 신경돌기의 주성분이 지질막임을 보고했습니다.

최첨단 현미경 기술을 통해 루이소체와 루이 신경돌기가 단백질 원 섬유(fibrils)가 아닌 지질막이 주성분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입니다.

 

루이소체는 온전하게 유지된 지질막과 부서진 소기관과 다른 세포 쓰레기로 구성된 것입니다. 또한 연구자들은 어떤 형태의 알파 시누클레인이 루이소체를 구성하고 있는지도 밝혀냈습니다.

이전에는 연구자들은 루이소체의 형성이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무엇보다 지난 30년간의 루이소체에 대한 고정화된 생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연구는 최첨단 현미경 기술을 사용하여 사후 파킨슨 환자에게서 17개의 루이소체와 3개의 루이 신경돌기를 관찰했는데, 단백질보다는 지질 구조로 꽉 차 있었고, 미토콘드리아도 많이 관찰되었습니다.

 

 

루이소체의 여러 부분에 알파 시누클레인은 퍼져 있었습니다. 알파 시누클레인은 지질막과 소포체와 같이 혼합되었지만, 크게 단백질로만 뭉치였지 않았던 것입니다.

 

 

 루이소체 치매 VS. 파킨슨병 치매

 

파킨슨병 증상이 동반된다는 것 때문에 파킨슨병 치매와 혼동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치매의 경우 파킨슨병이 먼저 발병한 후 1년 이후에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치매가 먼저 발생하는 루이소체 치매와 구분이 가능합니다.

루이소체 치매는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인 보행장애, 떨림 등의 운동기능 저하와 함께 인지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에 따라 주의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얼이 빠져 보이는 등 주의력, 명료함에 심각한 장애를 보이게 됩니다.

 

 

또한, 반복적으로 사람, 동물 등의 헛것을 보는 환시나 환각을 겪게 되는데, 다른 치매들과 달리 이러한 증상이 초기부터 발생하고,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먹을 것을 주지 않고, 굶긴다’, ‘나를 죽이려고 한다’, ‘누가 내 물건을 빼앗아 갔다’ 등의 망상으로 남을 의심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의 기복에 따라 정상과 비정상을 반복합니다.

 

루이소체 치매 자체는 드물지만,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흔한 초기 증상인 보행장애가 동반되면서, 수면장애, 환각, 환시 등의 증상이 정신 질환으로 오인될 수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망증, 일반 치매와의 감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65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인지기능 검사를 통한 초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질병이 확인된 이후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치매와 파킨슨병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루이소체 치매의 진단기준

 

루이소체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치매로, 인지기능의 변동, 반복적 환시, 파킨슨증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킨슨병 치매나 알츠하이머 치매와 임상적, 병리학적 특성을 공유하기 때문에 명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루이소체 치매의 임상적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치매가 있으면서 세 가지 주요 증상인 인지기능의 변동, 반복적 환시, 파킨슨증 중에서 2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유력한 루이소체 치매의 진단이 가능합니다.

 

또한, 주요 증상이 한 가지 존재하고 세 가지 보조적 특징(REM 수면 장애, 신경이완제에 대한 감수성, SPECT나 PET 영상에서 기저핵의 낮은 도파민 섭취) 중에서 한 가지라도 동반된다면 역시 유력한 루이소체 치매의 진단이 가능합니다.

 

 

*참고:

1)논문_이선아 외 3인, 도파민 영상과 뇌척수액 검사로 진단된 루이소체 치매 1예, Korean J Clin Geri,  2016;17(1), 42~44p

2)site_이기수, [헬스파일]루이소체 치매란, 국민일보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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