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선별 검사
두드러기는 환자의 증상에 대한 병력 청취와 피부의 팽진을 확인하면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임상증상이 없을 때에도 방문하므로 병력 청취가 중요합니다.
두드러기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다양한 종류로 분류하므로 정확한 병력 청취와 팽진의 분포와 모양, 크기 등을 확인한 후 가능한 한 원인 검사를 시행하여 원인과 어떤 두드러기인가를 진단해야 합니다.
두드러기의 진단은 문진과 진찰, 의심되는 음식, 약물, 물리적 인자에 대한 유발 검사를 포함합니다.
진단 절차는 환자의 병력과 두드러기의 분류에 따라 권장되는 검사의 항목이 다릅니다.
말초혈액 검사, 적혈구 침강속도(ESR), C-반응단백(CRP) 검사를 통하여 감염 질환의 동반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B형 및 C형 바이러스 간염, 단순포진, Ebstein-Barr(엡스타인 바)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감염이 두드러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자가 항체 검사도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 이외에도 여러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 두드러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문진에서 의심되는 경우 추가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Immunoglobulin E (IgE) 또는 고친화성 IgE 수용체에 대한 자가면역반응을 확인하기 위하여 자가혈청 피부반응시험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두드러기 환자에서 자가항체가 흔히 발견되지만 이의 임상적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으므로 모든 환자에서 자가 항체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 각 질환에 따른 특수 검사
▷접촉성 두드러기
①면역성 접촉성 두드러기
단자시험(prick test)으로 원인 알레르겐을 찾을 수 있지만 아나필락시스(항원항체 반응으로 일어나는 생체의 과민반응)를 대처하기 위한 응급처치 기구를 준비하고 시행해야 합니다.
개방 혹은 폐쇄 첩포(patch)를 약 20분간 접촉시키고 있으면 30분 이내에 두드러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재현성을 위해서는 첩포 시험을 이전에 증상이 나타났던 동일 부위에 시행하거나, 피부를 약간 찰과상을 만든 후에 시행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②비면역성 접촉성 두드러기
건강한 피부나 찰과상을 낸 피부에 첩포시험을 시행하여 진단합니다. 45~60분 안에 팽진과 발적을 볼 수 있으며 단자시험 결과는 음성입니다.
▷혈관부종
선별검사로 보체 C4를 측정합니다. C1과 C3는 정상입니다. 그러나 드물지만 C4는 후천적으로 C1 esterase 억제제 결핍에서도 저하될 수 있습니다.
C4가 낮으면 C1 esterase 억제제 농도를 측정합니다. 만일 이것이 정상이거나 올라가 있으면 제2형의 선천성 혈관부종이며, C1 esterase 억제제의 기능 검사를 해야 합니다.
팽진이 없이 혈관부종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유전성 혈관부종을 의심하여 C4, C1 억제제를 측정합니다.
▷아스피린 불내성에 의한 두드러기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30% 이상에서 아스피린 및 진통소염제 과민증이 동반되므로 의심되는 경우 경구 유발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물리적 두드러기가 의심될 경우 유발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하며 모든 두드러기 환자에서 획일적인 특정한 원인 검사는 추천되지 않고 있습니다.
▷피부묘기증
설압자나 손톱으로 긁어서 선을 따라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으나, 정확히는 압력을 미리 조절할 수 있는 spring-loaded stylet을 가진 dermatographometer라는 기구를 사용합니다.
진단은 압력 36g/㎟ 미만에서 팽진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양성으로 간주합니다.
▷지연성 압박 두드러기
병력상 압박 후 30분~9시간 후에 발생하고, 12~72시간 지속하는데 dermographometer를 100g/㎟로 등에 수직으로 70초간 압박을 주거나, 직경 1.5cm, 2.5kg의 막대를 등이나 대퇴부에 20분 압박하거나 혹은 4.5kg을 15분간 수직 압박하여 진단합니다.
6시간 정도에 경결을 볼 수 있습니다. 어깨를 넓은 끈으로 압박하는 방법도 있으나, 부정확합니다.
▷진동성 두드러기
수분 간 진동을 가하면 국소 부종이 생겨서 약 30분 정도 지속합니다. 타올로 세게 문지르거나 조깅 후, 잔디 깎기, 오토바이를 타는 경우에 나타납니다.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whirl mixer를 전완부에 대어 부종이 생기면 좀 더 섬세한 진동 발생기구를 사용해 확진합니다.
▷한랭 두드러기
여러 질병에서 한랭 두드러기의 양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발성 한랭성 접촉성 두드러기가 가장 흔합니다. 이는 혈액에 한랭글로불린혈증, 한랭섬유소원혈증 혹은 레이노 현상에 의합니다.
때로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에 의합니다. 플라스틱 백에 얼음 조각을 넣어 팔에 약 20분간 둡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얼음조각을 4분간 얹어 놓았다가 약 10분 후에 팽진과 홍반을 잽니다.
반사성 한랭 두드러기에서는 얼음조각 검사는 음성이지만 환자를 4℃의 냉방에 있게 하면 전신적인 두드러기가 발생합니다.
▷국소 온열 두드러기
온도 43~56℃ 정도의 열 막대를 5분간 피부에 접촉시킨 후 국소 부종을 관찰합니다. 피내로 아트로핀을 전처치 해도 팽진은 소실되지 않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더운 방(29.5℃)에서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시키거나, 10~15분간 실내 자전거로 운동을 하거나 더운 탕에 반쯤 담그고 있거나, 42℃의 더운물에 10분간 샤워를 하고 나면 15분 이내에 주위에 발적을 동반한 직경 2~3㎜ 정도의 작은 팽진이 나타납니다.
메타콜린 0.01mg을 피내 주사하여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으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콜린성 묘기증도 피부를 문지른 부위에 팽진으로 나타나지만, 하이오신(hyoscine)을 투여하면 팽진이 사라집니다.
때로는 운동 유발성 혈관부종이나 아나필락시스가 심한 콜린성 두드러기의 한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때는 수동적인 고온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며, 대개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의 두드러기는 10~15㎜ 정도로 큽니다.
운동 및 식품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는 음식 섭취 후에 운동한 경우에만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운동 유발성 두드러기를 유발하는데 피부가 IgE 매개성 식품 알레르기에 전처치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광 두드러기
솔라 시뮬레이터(Solar simulator)를 사용한 광검사로 진단하는데, 자연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반응을 볼 수도 있습니다.
▷수성(수인성) 두드러기
체온 정도 온도의 물로 목욕을 하거나, 체온과 유사한 온도의 젖은 거즈를 약 20분간 피부에 얹어 놓은 후 반응을 보아 진단합니다.
▷운동-유발성 두드러기
일반적인 운동을 시킴으로써 진단합니다.
운동 후 수분에서 20분 이내에 두드러기가 나타나고, 쌕쌕하는 숨소리가 나고 배가 아프거나 토하고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혈압이 떨어지고 실신을 하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때도 있습니다.
특정 음식물을 섭취한 후 2~4시간 후에 운동했을 때만 나타나는 음식물-의존성, 운동-유발성 아나필락시스는 유발 자극으로서 운동과 음식물이 함께 필요합니다.
*참고:
1)논문_예영민, 두드러기의 분류와 진단, 대한내과학회지, 제94권, 제4호, 2019, 355p
2)소책자_두드러기 치료 지침서, 대한 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1005~10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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