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이란?
당뇨병이란 혈액 속의 포도당 수치가 정상인보다 높은 상태를 말하며,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되어야 하는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온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병입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대사 질환인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의 장애나 인슐린 작용의 장애, 혹은 이 두 가지 모두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적인 고혈당을 특징으로 합니다.
음식을 섭취하면 위장관에서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바뀌어 혈액속으로 흡수됩니다.
혈액 속에 들어간 포도당을 '혈당'이라고 하며, 혈당은 세포로 이동되어 우리가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로 쓰이게 됩니다.
*포도당: 탄수화물의 가장 작은 형태로 우리 몸에서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입니다.
포도당은 밥, 빵이나 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 감자, 고구마, 옥수수, 과일, 설탕 등을 통해 섭취되며, 소장에서 혈액 속으로 흡수됩니다.
혈액 속의 포도당(혈당)은 인슐린에 의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거나, 간과 근육, 지방조직 등에 저장됩니다.
혈당이 세포로 들어가 에너지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 이라는 호르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당뇨병은 이러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거나, 분비가 되더라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그 결과로 세포로 들어가지 못한 포도당이 혈액 내로 계속 쌓이게 되면서 고혈당을 일으키게 됩니다.
대표적인 성인병인 당뇨병은 주요 사망의 원인이고, 전 세계적으로 특히 아시안인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당뇨병의 발생률은 서양에 비하여 매우 낮은 편이었으나, 최근 식생활, 환경 및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해 점차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0명중 8명이 당뇨병 환자입니다. 당뇨병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크게 증가합니다.
정상 혈당을 벗어나 당뇨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30세 이상 성인의 1/3 정도가 포함됩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당뇨병 환자들 중 상당수가 자신에게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3년 국민영양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25.7%)은 본인이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특히, 30세 이상 39세 이하의 절반 이상(55.8%)에서는 그 수치가 매우 높게 조사되었습니다.
당뇨병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사람들은 만성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야 자신이 당뇨병을 앓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5년 대한당뇨병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당뇨병 환자 100명 중 1명은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상태이며, 전체 환자의 15% 이상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협심증 등 관상동맥 질환 발생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 비해 4~5배 높습니다.
특히 젊은 나이의 당뇨병 환자는 노년기에 발생한 경우보다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게 되므로 합병증의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따라서 젊은 연령에서의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조기 검진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당뇨병의 종류
▷제1형 당뇨병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세포가 파괴되어 발생합니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10%를 차지합니다.
주로 소아에게 발병하나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40세 이전에 발생합니다.
급성 발병을 하며, 심한 다음, 다뇨, 체중감소 등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으므로, 절대적인 결핍으로 인해 케톤산증이 일어납니다. 고혈당의 조절 및 케톤산증에 의한 사망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인슐린 치료가 필요합니다.
[자가면역질환] -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Type 1 Diabetes, T1D)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Type 1 Diabetes, T1D)
우리가 흔히 '당'이 떨어졌다고 이야기할 때 언급되는 당은 '혈당' 즉,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일컫습니다. 혈당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생산되는 '인슐린'(혈당을 낮추는 역할)과 췌장의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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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병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좋지 않은 생활습관과 유전적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흔히 당뇨병이라고 부를 때는 대부분 제2형 당뇨병을 일컫습니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칼로리의 과잉섭취가 많거나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감소하고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인슐린의 성능이 떨어져서 당뇨병이 발현됩니다.
계속 조절하지 않을 경우 인슐린 분비의 감소가 따르게 됩니다.
주로 40세 이후에 많이 발생하고 반 수 이상의 환자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증을 갖고 있으며 증상이 없거나 서서히 나타나게 됩니다.
제1형 당뇨병에 비해 임상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가족성 경향이 있으며, 특수한 경우 이외에는 케톤산증과 같은 급성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작용 능력이 정상보다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며, 당 생성 반응 증가 등이 특징입니다.
인슐린이 소량 분비되거나 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식사와 운동요법에 의하여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을 키우면 당뇨병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성 당뇨병
임신 중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내과적 합병증 중의 하나로, 임신성 고혈압, 난산, 산모의 당뇨병 발생, 분만 시 산모와 태아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손상의 발생과 관련이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의 시작과 동시에 생긴 당조절 이상을 말하며 임신 전 진단된 당뇨병과는 구분됩니다.
임산부의 2∼3%가 발병하며, 대부분은 출산 후 정상화됩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는 혈당조절의 정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태아 사망률 및 선천성 기형의 이환율이 높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거나 거대아, 기형아, 사산아를 출산한 분만력이 있는 경우, 그리고 산모가 비만한 경우, 고혈압이 있거나 요당이 나오는 경우는 보통 임신 24주∼28주에 간단한 임신성 당뇨병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거대아, 신생아 저혈당, 신생아 골절 및 신경 손상 등 출산 전후 합병증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 자녀의 비만과 당뇨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기타 당뇨병
제1형, 제2형 당뇨병 및 임신성 당뇨병에 해당하지 않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2차성 당뇨병입니다.
췌장질환, 내분비질환, 특정한 약물, 화학물질, 인슐린 혹은 인슐린 수용체 이상, 유전적 증후군에 의해 당뇨병이 유발됩니다.
◈ 당뇨병의 증상
혈당이 180mg/dL 정도되면 소변에서 당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이 정도의 혈당 수치에서는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당뇨 초기 증상이라고 언급하는 증상들은 이미 혈당이 많이 상승이 된 경우입니다.
40세 이상에서는 정기적인 검진이나 간단하게 집에서 혈당 측정 등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이 200~250mg/dL 이상을 초과할 경우 당과 함께 수분의 배설이 많아지면서 갈증, 다음, 다식, 다뇨, 피로감, 체중감소 등을 느끼게 됩니다.
즉, 모든 당뇨인이 반드시 당뇨병의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혈당관리를 잘하면 자각증상도 없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1) 대표적인 증상
▷다뇨(多尿)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나가면서 많은 물을 가지고 나가 소변량이 많아집니다.
▷다음(多飮)
많은 소변이 빠져나가 갈증을 느끼게 되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다식(多食)
당이 제대로 이용되지 못해 많이 먹어도 쉽게 공복감을 느낍니다.
▷전신 피로감
당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해 쉽게 피로감을 느낍니다.
▷체중감소
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소변으로 나가 체중이 줄어듭니다.
▷기타 증상
-눈이 뿌옇게 보이거나, 눈이 침침함
-다리에 통증
-입이 마름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움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
-(여성의 경우) 음부 가려움증
-상처 치유가 느려지거나 잘 안됨
-감염성 질환(감기, 요도감염 등)에 걸리기 쉬움
2)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
당뇨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혈관 합병증이 발생하여 삶의 질이 나빠지고, 사망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마비, 어지러움, 흉통, 호흡 곤란
▷심장, 혈관: 기립성 저혈압
▷위, 장: 소화불량, 구토, 구역, 변비, 설사
▷당뇨병성 망막병증: 시력저하, 시력 상실
▷치주질환(잇몸): 붓고 피가 남, 구취
▷비뇨생식기: 성기능 장애, 배뇨 장애
▷말초혈관 질환: 운동할 때 악화되는 하지 통증, 시리거나 저림
▷당뇨병성 신증: 거품뇨, 부종
▷당뇨병성 족부병변: 궤양, 괴사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시리거나 저림, 감각 저하, 통증
*참고:
1)소책자_나와 가족을 위한 당뇨병 예방과 관리 정보, 대학의학회, 2016, 5~9p
2)site_당뇨병 개요, 삼성서울병원, 당뇨교육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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