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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손상을 일으키는, 고혈압이란?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0. 11. 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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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란?

 

증상도 없고, 특별한 치료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은 특히 중장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협심증, 말초혈관 질환 등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킴으로써 이환율 및 사망률을 높이는 가장 주된 질환입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30% 이상에서 발견되는 흔한 질환이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특히, 원인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30대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60대에서 40% 이상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유병률은 1998년 29.8%에서 2007~09년에는 25.9%로 다소 감소하였다가 2010년 이후 다시 예전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2016년 조사에서는 29.1%(남성 35.0%, 여성 22.9%)까지 증가하였습니다.

 

 

주의 혈압과 고혈압 전단계를 합한 혈압의 유병률은 2016년 기준 25.9%(남성 30.8%, 여성 20.8%)로, 30세 이상 성인 인구의 55%가 정상혈압보다 높은 혈압을 가지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고혈압 유병률은 65.2% (남성 61.7%, 여성 67.7%)에 달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높은 특징을 가집니다.

 

고혈압(高血壓)의 한자를 풀어보면, 혈관에 가해지는 혈류의 압력이 높은 것을 의미합니다.

 

혈액은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체내 구석구석 뻗어 있는 세포에 영양분과 산소를 골고루 공급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펌프의 기능을 하는 심장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심장이 펌프질을 할 때는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수축과 확장 주기를 반복합니다. 

 

심장이 수축하여 혈액을 심장 밖 혈관으로 밀어낼 때의 동맥의 압력을 수축기 혈압(또는 최고 혈압)이라고 합니다. 

 

 

심장이 확장할 때 혈관에서 유지되는 압력을 이완기 혈압(또는 최저 혈압)이라고 하며, 혈액이 심장 안으로 들어올 때 받는 동맥의 압력을 의미합니다. 

 

혈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심장에서 혈액을 내뿜는 힘과 이것을 받아들이는 혈관의 저항입니다.

 

비교적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는 수도관과 달리 우리의 몸의 혈관은 생명체의 일부이므로 몸의 컨디션에 따라, 주변 상황에 따라 적응하기도 합니다.

 

또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뻣뻣해지면서 저항이 커지게 되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분류

현재까지의 임상시험 근거를 바탕으로 수축기 혈압 140 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확장기 혈압) 90 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모두 120 mmHg와 80 mmHg 미만일 때를 ‘정상 혈압’으로 분류합니다.

 

정상혈압은 임상적으로 심뇌혈관 위험도가 가장 낮은 최적 혈압으로서, 고혈압의 위험성을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수축기 혈압이 120~129 mmHg 그리고 이완기 혈압이 80 mmHg 미만일 때는 ‘주의 혈압’으로 분류합니다.

 

‘고혈압 전단계’는 수축기 혈압이 130~139 mmHg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89 mmHg인 경우로 정의합니다. 

 

 

이완기 혈압이 90 mmHg 미만이면서 수축기 혈압만 140 mmHg 이상으로 상승된 혈압은 ‘수축기 단독 고혈압’이라 합니다.

 

고혈압은 혈압의 높이에 따라 ‘1기 고혈압’과 ‘2기 고혈압’으로 분류합니다. 

 

구분 수축기 혈압(mmHg) 확장기 혈압(mmHg)
정상 혈압 120 미만 80 미만
주의 혈압 120~129 80 미만
고혈압 전단계 120~139 80~89
1기 고혈압 140~159 90~99
2기 고혈압 160 이상 100 이상 
수축기 단독고혈압 140 이상 90 미만

 

 

 고혈압의 증상 

 

고혈압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부분 우연히 혈압 상승을 발견하거나, 고혈압성 심뇌혈관 질환의 증상이나 2차성 고혈압을 유발하는 기저질환에 의한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개인차가 있어 혈압이 조금만 올라가도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혈압이 높더라도 머리가 아프거나 뒷골이 당기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드물며,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거나 정신적, 육체적 과로로 피로한 경우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성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통은 흔히 혈압 상승으로 인한 증상으로 여겨지지만 중증 고혈압의 경우 이외에는 관련성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고혈압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두통은 대개 뒤통수 부위에 국한되며, 환자가 잠에서 깨어나는 이른 아침에 발생하고 몇 시간 후에 저절로 사라집니다.

 

고혈압성 심뇌혈관 질환에 의한 증상으로는 혈뇨, 시야 흐림, 일시적 뇌허혈에 의한 어지러움, 협심증, 심부전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있습니다. 드물지만 대동맥박리나 대동맥류에 의한 흉통도 있을 수 있습니다.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한 이후에는 의식장애, 호흡곤란, 손발 부종, 가슴통증 등이 올 수 있습니다. 

 

2차성 고혈압의 경우 기저질환과 관련된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아침의 두통, 주간의 과도한 졸림, 우울증, 집중력 저하, 야간 호흡곤란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1차성 알도스테론증 환자에서는 다뇨 및 다음과 근무력감이, 쿠싱증후군 환자에서는 체중 증가와 정서불안이, 갈색세포종 환자에서는 발작성 두통, 두근거림, 발한 그리고 기립성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원인 

 

고혈압은 90% 이상이 1차성(본태성)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5~10%가 원인이 명확한 2차성 고혈압입니다.

 

 

1) 1차성(본태성) 고혈압

고혈압 환자의 95%가 여기에 속하는데, 본태성 고혈압의 유발 원인은 적어도 한 가지가 아니며 여러 가지 많은 요인들이 모여서 고혈압을 일으킵니다. 

 

그중 유전적인 요인(가족력)이 가장 흔하며 노화,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음주/흡연 등이 고혈압을 일으킨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2) 2차성 고혈압

어떠한 특별한 원인이 되는 병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로, 전체 고혈압의 5%를 차지합니다.

 

2차성 고혈압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신장질환이 가장 많고, 내분비질환, 혈관질환, 신경질환, 임신 등에 의해서도 발병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2차성 고혈압이라고 생각되는 경우는 혈압약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환자, 혈압이 잘 조절되다가 갑자기 올라가는 환자, 혈압 정도가 심한(수축기 혈압이 18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 110mmHg 이상) 환자, 갑자기 시작된 고혈압 등입니다.

 

 

▷신장질환

만성 콩팥병, 신혈관 협착, 신장염 등

 

▷내분비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및 저하증, 쿠싱병, 부신종양 

 

 

▷혈관질환

대동맥 축약

 

▷신경질환

뇌압 상승 등 

 

▷임신

자간증, 임신중독증 

 

 

*참고:

1)소책자_2018년 고혈압 진료지침, 대한고혈압학회,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제정위원회, 2018, 26p

2)site_한희준, 「증상도 없는 고혈압, 대체 왜 위험할까?」, 헬스조선, 서치클리닉, 2019

3)site_고혈압이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예방심장학센터, 질환정보,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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