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의 원인균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균을 배양하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는 적어도 3~5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만일 환자의 상태가 위독하다면 배양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경험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감염 장기에 농양(고름)이나 괴사(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은 것) 조직이 존재하거나 인공 장기가 삽입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제거하는 방법을 심각히 고려해야 합니다.
패혈증을 치료할 때에는 환자의 혈압을 적정하게 유지시키고, 신체의 각 조직에 혈액 및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해야 합니다.
내성균이 자라는 경우에는 격리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혈압이나 호흡이 불안정한 경우 집중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며, 각 장기의 손상 정도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균으로는 녹농균,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대장균, 폐렴균, 진균, 클렙시엘라 변형 녹농균 등이 있습니다.
◈ 녹농균
녹농균은 자연환경에서 쉽게 발견되는 호기성(공기 중의 산소를 필요로 하는 성질) 그람 음성 세균으로 간균에 속하며, 아포를 형성하지 않습니다.
식물이나 동물,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으며 선천적으로 항생제에 대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학적 연구로 많이 사용됩니다.
기회감염성을 띄고 있어, 건강한 사람에겐 큰 해를 끼치진 않지만 낭포성 섬유증,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 매우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녹농균은 최저 영양 조건에서도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특히, 병원 내의 습한 환경, 기구들과 심지어 소독용 용액 등 도처에 존재합니다.
녹농균의 경우 호기성 세균이기 때문에 발효를 할 수 없지만, 질산염이 있는 경우에는 산소 없이도 성장이 가능합니다.
주된 감염경로는 기도, 요로, 화상부위와 상처이며 대표적인 증상은 염증과 패혈증입니다.
만약, 녹농균이 폐나 요로, 신장에 군체를 형성할 경우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녹농균은 의료용 장비에 서식할 수 있어, 병원 내에서의 교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감염된 부위에서 녹색 농즙이 나타나는데, 이 농즙은 녹농균이 생산하는 형광색 색소인 피오시아닌입니다.
이외에도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에 염증이 발생해 뇌수막염을 일으키며, 수영하는 사람들에게서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연쇄상구균
대표적인 화농성 감염증의 원인균입니다. 구형 및 난원형으로 된 지름 0.5~1um 내외의 세균이 수십 개씩 사슬 모양으로 연결됐다고 해서 연쇄상구균이라고 부릅니다.
자연계에서는 토양, 물, 우유 등에 존재하며 건강한 사람의 살갗이나 코, 목구멍, 장기, 질 등에서도 살고 있어 상주균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세균(박테리아)은 식중독이나 고름을 유발하는 포도상구균처럼 정상인의 인체에서는 아무 이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체내 면역이 떨어질 경우 상처가 나면 혈액 속으로 다량의 균이 유입돼 발병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연쇄상구균에는 적혈구를 잡아먹는 용혈 등 병원성이 있는 것, 병원성이 약한 것과 없는 것 등 분류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크게 용혈성 연쇄상구균과 연쇄상구균 그리고 녹색연쇄상구균 등으로 분류합니다.
인체질환과 관계가 있는 균은 용혈성 연쇄상구균에 속하는 β형 연쇄상구균이며 그 외의 균은 관계가 적습니다.
그중 용혈 작용이 있는 연쇄상구균을 용련균이라고도 하는데, 혈액의 적혈구를 손상시켜 살갗을 썩게 할 수도 있으나, 항생제 투여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며 전염성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쇄상구균이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은 인두염, 편도선염, 중이염, 심장판막증, 사구체신염, 중증 피부 감염, 패혈증, 성홍열, 림프선염, 근염, 골수염, 관절염, 뇌막염 등입니다.
◈ 포도상구균
가장 대표적인 화농균으로 그람 양성균입니다.
공 모양의 지름 1um 미만의 작은 구균으로 세포가 불규칙하게 모여서 포도송이 모양으로 밀집한 배열을 나타냅니다.
포도상구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세균 중 하나로, 건강한 사람의 30% 이상의 비강, 인후두, 피부, 털에 집락된 채로 보균되어 있는 균입니다.
그러나 이 균은 연부 조직 감염(봉와직염, 화농성 근육염), 화농성 관절염, 화농성 골수염, 중이염, 폐렴, 수술 후 창상 감염, 균혈증, 심내막염, 식중독, 패혈증 등을 일으키는 원인균입니다.
황색 포도상구균과 표피 포도상구균으로 나누는데, 병소에서 분리되는 포도상구균은 대부분은 황색 포도상구균에 속합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은 황색 포도상구균입니다.
황색 포도상구균이 증식한 식품에서는 장 독소가 생산되고, 이 독소가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면 위 또는 장에 흡수되면서 구토, 설사, 복통 등이 발생합니다.
식품 취급자가 오염의 주체이지만, 식품 취급 기구도 오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면도를 하거나 손톱을 깎을 때 피부에 자극이 가해지거나 상처가 나면 털구멍을 통해서 침투하기도 합니다.
이 균은 모낭 내부로 침입하여 모낭염을 일으키고 피부의 화농을 유발합니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피부에 존재하는 균이기 때문에 사소한 감염이 방치되면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균에 감염되면 고열, 구토, 설사, 성홍열 유사 발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외에도 병원 감염의 주범인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은 입원 환자의 정맥 카테터를 통하여 혈액으로 유입되면서 감염을 일으킵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즉 신체의 점막에 상재되어 있는 균이 혈액을 통해 유입되어 균혈증을 유발하고 전이성 감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황색 포도상구균 감염은 경미한 감염이거나 식중독인 경우에 항생제 치료 및 손상 조직 치료 등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2일 정도 내에 회복됩니다.
그러나 중증 감염이라면,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사망률도 높습니다.
◈ 폐렴균
폐렴균이란 폐렴의 원인이 되는 세균의 일종으로 폐렴간균, 폐렴구균, 폐렴균, 폐렴쌍구균, 폐렴연쇄균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폐렴균은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세균으로, 이 균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다 폐렴을 앓는 것은 아닙니다. 면역기능이 약한 영유아나 노년층에 주로 많이 발병합니다.
폐렴은 선진국에서도 사망원인 상위에 꼽을 만큼 무서운 병입니다.
특히, 말기암 환자나 에이즈 환자의 경우에는 폐렴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폐렴균에 의한 사망률은 월등히 높은 편입니다.
폐렴균에는 바이러스성이 있고 세균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폐렴의 증상 또한 감기처럼 나타납니다.
폐렴이 악화되어 경과되면 원인균에 따라 패혈증, 쇼크, 폐의 부분 합병증으로 농흉, 폐농양,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대개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보충, 그리고 항생제 투여를 통하여 치유됩니다. 또한 폐렴균의 25% 이상이 폐렴구균이기에 폐렴 예방을 위해 백신을 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폐렴구균 백신이 폐렴을 완전히 방어해주지는 못하지만, 심각한 폐렴 구균 감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는 권장됩니다.
*참고:
1)site_이은진, 녹농균, 네이버 지식백과, 미생물학백과
2)site_신동제, 「살파먹는 박테리아 연쇄상구균이란, 연쇄상구균」, 중앙일보, 1994
3)site_연쇄상구균, 사이언스올 과학사전, 2010
4)site_포도상구균,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5)site_폐렴균, 사이언스올 과학사전, 2015
6)site_「세균의 일종, 폐렴의 원인, 폐렴균」, 한국분석시험연구원
7)site_포도상구균 감염,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의료정보,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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