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이란 혈색소 양이나 적혈구 수, 또는 두 가지 모두가 정상치보다 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성인에서 빈혈은 여러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어, 빈혈 치료와 함께 원인 질환을 찾아 즉각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소아에서의 빈혈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빈혈이 지속될 경우에 성장과 발달에 문제가 되며, 면역 활성화와 인지능력의 저하를 초래하게 됩니다.
빈혈의 원인은 영양결핍에 의한 경우, 용혈로 인한 경우, 골수기능 상실에 의한 경우, 실혈 및 기전불명 또는 복합기전(작용원리)에 의하여 일어납니다.
소아에서 임상의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빈혈은 철결핍빈혈(Iron deficiency anemia)로서, 과거에 비하여 영양 상태가 좋아진 현재에도 가장 많습니다.
활동성이 많고 급격히 성장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빈혈은 헬리코박터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으로 인하여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다양한 진단기법의 개발과 학문적 발전으로 유전빈혈(Hereditary anemia)이 신생아기나 영아기에 진단됩니다.
또한, 영양소의 흡수장애를 야기할 수 있는 수술 등을 소아기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여러 가지 원인에 따른 빈혈이 소아기에 진단됩니다.
◈ 철결핍 빈혈(Iron Deficiency Anemia)의 약물요법
소아의 철결핍 빈혈은 생후 6개월부터 3세 사이에 가장 많고, 11세에서 17세 사이가 다음으로 많습니다.
유아기의 철결핍 빈혈은 주로 음식으로 섭취되는 철의 양이 부족하여 나타납니다.
사춘기 시기에는 갑작스런 성장에 따른 철의 요구량이 증가되어, 상대적인 철의 부족으로 인하여 나타나거나 위장장애로 인하여 실혈로 인해 흔히 발생합니다.
치료로는 철 부족의 원인을 확인하여 식이 지도와 함께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선행되는 질환을 치료하면서 철제요법을 시행하여야 한다.
철결핍 빈혈의 치료 목적은 혈색소를 증가시키는 것뿐 아니라 저장철을 공급하는 데 있습니다.
▷경구용 철분치료
경구 철제는 ferrous salt(제일철염)가 ferric salt(제이철염)보다 약 3배 정도 흡수가 잘 됩니다.
추천되는 elemental iron(절대철)은 6mg/kg의 용량으로 하루에 3회 나누어 식사와 식사 사이에 복용합니다.
음식물과 같이 복용하면 철의 흡수를 방해받기 때문입니다.
종합비타민이나 칼슘염은 철의 흡수를 저하시키지만, 비타민 C는 철의 흡수를 증가시킵니다. 경구용 철분은 소장 근위부에서 흡수됩니다.
철분을 투여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은 소화 장애입니다.
식사 사이에 복용하는 것이 철 흡수에 좋지만, 위장 장애가 있을 경우에는 식후에 복용하여도 빈혈이 있는 환자에게는 흡수가 됩니다.
철분을 복용한 다음 위장장애의 유무에 따라 복용에 대하여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철분을 복용하면서 우유의 양을 하루에 500mL 이하로 줄이고, 철분이 함유된 음식을 증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철결핍빈혈 환아에서 철분의 투여로 나타나는 첫 소견으로는 식욕이 증가되며 보채는 행동이 호전됩니다.
검사상으로는 치료 시작한 다음 2~3일에 말초혈액검사에서 망상적혈구가 증가하고, 철분 투여 4일부터 혈색소가 증가합니다.
그러므로 약 7일 정도에 망상적혈구와 혈색소를 확인하여 빈혈이 호전되는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치료에 대한 반응이 없을 경우에는 진단이 잘못되었거나, 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잘 흡수되지 않는 철제를 투여한 경우, 지속적인 실혈이 있을 가능성을 생각하여 원인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비경구적 철분치료
철제를 근육에 정맥주사하는 경우로서, 근육주사는 통증이 현저하여 정맥주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구용 철제에 비하여 효과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적응증은 경구용 철을 감당할 수 없거나 흡수할 수 없는 경우, 철 저장을 급격하게 올리기를 원할 경우, 위장관 흡수가 방해받는 경우입니다.
대부분 정맥주사로 천천히 주입하여야 하며, iron dextran(아이언 덱스트란)의 경우 5% 포도당이나 생리식염수에 희석하여 60~ 90분에 걸쳐 주사합니다.
ferric chloride(염화제2철)의 경우 최소한 2~5분에 걸쳐 천천히 주사합니다.
투여하고자 하는 철의 용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철 용량 (mg) = 체중(Kg) × (정상 혈색소 수치 - 환자의 혈색소 수치) × 3
부작용은 발진, 발열, 국소 통증, 관절통, 괴사, anaphylaxis(아나필락시스)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약 0.7%에서 발생합니다.
다만, 알레르기 병력이나 덱스트란에 대한 부작용이 있었으면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나필락시스: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입니다.
체내 알레르겐을 인식하여 면역 반응이 일어나면, 우리의 몸은 해당 알레르겐을 기억하게 되고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IgE'라는 항체를 만듭니다.
최초에 면역 반응을 일으켰던 알레르겐이 다시 우리 몸 속에 들어오게 되면 염증 세포 표면에 붙어 있던 IgE와 결합하면서 수분 안에 다양한 염증 매개 화학물질이 분비됩니다.
이러한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의실 소실 등 쇼크 증세와 같은 전신반응이 일어납니다.
◈ 거대적혈모구빈혈(Megaloblastic Anemia)의 약물요법
거대적혈모구빈혈은 건강한 적혈구를 생산하는 데 꼭 필요한 비타민 B12(코발라민)와 엽산 중 한 가지 이상이 결핍되어 세포 내 DNA 합성이 저해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두 물질은 피를 만들어 내는 모든 요소를 비롯한 신체 조직의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들이 부족하면 조혈 세포나 장관 점막에 가장 먼저 지장이 생깁니다.
엽산은 비타민 B12에 비해 생리적 반감기가 짧고 안정성이 적기 때문에, 거대적혈모구빈혈의 대부분의 원인은 엽산 결핍입니다.
거대적혈모구빈혈의 적혈구는 모든 성숙 단계에서 정상적인 적혈구보다 크며, 세포의 핵과 세포 전체 크기의 성숙 또는 발달이 조화롭지 않습니다.
최근 경제 사회적 발전으로 영양상태가 호전되고 FDA에서 엽산의 인위적 식품 첨가를 권고한 이후 국내 소아에서 1967년 이후 문헌상 내인자 결핍에 의한 거대적혈모구빈혈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거대적혈구증은 재생불량빈혈, 백혈병이나 골수형성이상증후군과 같은 기저질환으로 인하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진찰과 검사로 원인을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불가피하게 소아 연령에서 위장절제술을 받은 경우, 채식주의로 인하여 산모가 악성빈혈인 상태에서 수유한 영아, 성장기인 사춘기에 고칼로리이지만 영양가가 낮은 인스턴트 음식만을 섭취한 경우에는 거대적혈모구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엽산 결핍의 치료
초기에는 엽산을 하루에 2~5mg 비경구로 투여하고, 이후에 1~5mg을 경구로 계속 투여합니다.
혈액학적 소견은 3일 이내에 반응하며, 혈색소치는 6~8주 정도에 정상으로 나타납니다.
흡수장애, 탈락피부질환, 그리고 혈액투석을 받는 신부전과 같이 만성적인 영양 결핍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합니다.
▷비타민 B12의 결핍
대부분 선행하는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동시에 부족한 비타민 B12의 보충이 필요합니다.
많은 경우 흡수장애로 인하여 근육주사로서 치료하게 되며 초기 부하용량으로 매주 1,000mg을 8주간 주사하고, 유지 목적으로 한 달 간격으로 동량을 근육주사하거나 125~500mg을 투여합니다.
경구 투여시 흡수되는 양이 1~2%만 되기 때문에 고용량으로 초기에 경구 투여하게 됩니다.
*참고:
1)논문_정대철, 소아 빈혈의 약물요법, J korean Med Assoc.,2007;50(2), 170~172p
2)site_아나필락시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건강백과, 질병/증상
3)site_거대적혈모구빈혈,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질환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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