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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행동심리증상(BPSD) 약물치료 1_치료원칙

기타 질환

by gaulharu 2020. 10. 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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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행동심리증상(BPSD)은 환경요인, 정서적 지지, 비약물적 치료요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2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약물치료의 적응증

 

일반적으로 비약물치료가 약물치료보다 우선적으로 시도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BPSD가 비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환자와 부양자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비약물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에 앞서 고려할 사항 

 

▷신체 질환

먼저 환자의 BPSD가 통증, 감염(요로감염, 폐렴 등), 탈수, 전해질 불균형 등과 같은 신체 질환의 발생이나 악화와 관련된 것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치매 환자는 언어기능을 비롯한 인지기능의 저하로 자신의 신체적 불편감을 호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임상의는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적절한 환경 

지나치게 혼란스럽거나 자극적인 주위 환경도 치매 환자에서 BPSD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소음, 부적절한 조명, 목욕, 낯선 환경으로의 이사나 입원 등의 환경 변화가 인지기능이 떨어진 치매 환자에게서 초조 증상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부양자의 피로, 우울, 미숙한 간병 및 대처 능력 등도 치매 환자에 대한 분노, 학대, 무관심 등으로 이어져 초조 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응급한 상황 

치매 환자가 보이는 BPSD가 단순히 귀찮게 하는 행동인지 아니면 환자나 부양자의 안전을 위협할 만한 행동인지를 구별해야 합니다. 

 

 

만약,  BPSD가 매우 공격적이고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항정신병 약물(antipsychotics)이나 항불안제 벤조디아제핀(benzodiaxepine)계 약물을 경구 및 비경구로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Haloperidol(할로페리돌)이나 lorazepam(로라제팜) 근육주사가 흔히 사용되며, 상황에 따라 격리나 신체 강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BPSD의 특정 증상에 따른 약물 반응도 

BPSD가 약물에 잘 반응하는 증상인지 아니면 비약물치료에 잘 반등하는지를 고려합니다.

 

공격적이지 않은 BPSD는 대부분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으므로, 비약물적인 접근을 보다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망상이나 환각과 같은 정신병적 증상에서는 항정신병약물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의심, 불면, 흥분, 적대감, 공격성, 비협조성, 자극 예민성, 불안, 긴장, 감정 이변성 등의 초조 증상에도 항정신병 약물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배회, 무감동, 위축, 성욕항진 등의 증상에는 약물치료의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약물치료 도중 고려할 사항 

 

목표 증상 

치료하고자 하는 BPSD의 목표 증상을 선택하고, 치료에 대한 반응을 관찰합니다.

 

 

일반적으로 약물 반응이 좋은 BPSD 증상이 목표 증상으로 선택됩니다. 

 

BPSD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물들이 사용되는데, 항정신병약물, 항우울제, 진정-수면제, 항경련제 및 기분조절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항정신병 약물

항정신병약물은 의심증, 망상 그리고 환각 등의 정신병적 증상에 특히 효과가 좋으며, 난폭한 행동, 공격성 혹은 항우울제에 반응이 없는 망상성 초조 행동 등의 행동 증상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②항우울제/항불안제

항우울제는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및 망상과 관련이 없는 단순 초조행동에 효과가 있습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에서 야기되는 초조행동이나 공격적 행동은 항우울제 trazodone(트라조돈), 항불안제 buspirone(부스피론) 및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SSRIs)에 효과가 있습니다. 

 

 

③진정-수면제(신경안정제)

벤조디아제핀은 불안, 비공격성 초조 행동 및 수면장애를 동반한 치매 환자들에게 효과적입니다.

 

 

④항경련제

급성 초조행동, 탈억제 행동, 잦은 다툼, 폭발적인 분노 및 기타 기분의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항간질제(항경련제)인 carbamazepine(카르바마제핀), valproate(발프로에이트), clonazepam(클로나제팜) 등을 사용합니다.

 

 

약물 용량의 적정 

일단 사용할 약물을 목표 증상에 따라 선택하면 소량부터 시작해서 치료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하면서 서서히 증량합니다. 

 

치매 환자는 노화로 인한 약역학적(중추신경계 약물 민감성), 약동학적(약물에 대한 흡수·대사·제거하는 능력) 변화로 인하여 약물이 몸에 쉽게 축적됩니다.

 

 

따라서, 기대하는 약물의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용량을 빨리 증량시키면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매 환자의 BPSD에 사용하는 약물의 용량은 젊은 사람에게 사용하는 용량의 1/3 혹은 1/2에 해당하는 용량으로 시작하며 서서히 증량합니다.  

 

적은 용량에서 효과가 없다고 판정되면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 약물을 다소 더 증량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의사는 약물의 부작용 및 약물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되도록 여러 약물을 같이 사용하는 다중 약물요법은 피하도록 합니다. 

 

만약, 충분한 용량에서도 효과가 없거나 약물의 심각한 부작용으로 더 이상 증량을 못하는 경우에는 다른 약으로 교체하거나 다른 종류의 약을 추가해야 합니다. 

 

일단 약물이 효과적이라 판단되면 최소 유효 용량을 적절한 기간 동안 유지한 다음 약물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시도를 하면서 증상의 재발을 관찰해야 합니다. 

 

 

약물처방 후 고려할 사항 

약물이 처방된 후 환자가 지시대로 약을 잘 복용하는지를 평가합니다.

 

또한, 약물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약을 자주 검토하면서 불필요한 약물들은 중단하고, 투약 스케줄은 단순화합니다. 

 

치매의 행동심리(정신)증상(BPSD)의 약물치료는 중등도 혹은 고도의 정신·행동 증상으로 인한 특정 문제를 해결 목표로 시간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약물의 사용은 12주를 초과해서는 안되며, 보통 4~6주간의 충분한 투여에도 목표 증상의 빈도, 심각도 등에 서 호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두 번째 약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아울러 약물치료의 효과에 대한 점검은 반드시 약물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함께 판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약물의 부작용을 조사해서, 심각한 부작용의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부분적 효과가 있더라도 재검토합니다. 

 

 

*참고: 

1)논문_정희정 외 5인, 치매에서의 행동 및 심리 증상에 대한 약물치료, Journal of Korean Geriatric Psychiatry, 2013, 61~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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