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별과 연령별 혈중 지질 농도
이상지질혈증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40.5%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도 증가합니다.
연령별 유병률을 성별로 나누어 보면, 남성은 전 연령대에서 대체적으로 약 47.9%가 이상지질혈증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여성에서는 34.3%의 유병률을 보이는데, 폐경기 전에는 남성보다 유병률이 낮습니다.
하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도 증가하여 폐경 이후 여성의 유병률은 남성과 비슷합니다.
혈중 지질 농도 분포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고, 여성에서는 폐경 전후 차이가 큽니다.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는 남녀 모두 10~14세보다 15~19세에 약간 감소했다가, 20세 이후에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총콜레스테롤
남녀를 비교하면 10대는 여성의 총콜레스테롤이 더 높고, 20대 초반에 교차하여 30~40대는 남성의 총콜레스테롤 농도가 더 높습니다.
하지만 50세를 전후로 다시 한번 교차하여 50대 중반 이후에는 오히려 여성의 총콜레스테롤 농도가 더 높습니다.
▷LDL 콜레스테롤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성이 높은 LDL 콜레스테롤 농도도 총콜레스테롤 농도와 유사한 분포를 보입니다.
남성의 LDL 콜레스테롤 농도는 20대 초반부터 빠르게 증가하여 30~50대에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후에 서서히 감소합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60세까지 증가하고 그 이후에 서서히 감소합니다.
▷HDL 콜레스테롤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 농도는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습니다.
그러나, 20~30대에는 여성의 HDL 콜레스테롤 농도가 남성보다 10 mg/dL 가량 높지만 60대 이후에는 그 차이가 5 mg/dL 이내로 줄어듭니다.
▷중성지방
연령별 중성 지방 농도는 성별 차이가 더 두드러집니다.
남성에서 중성 지방 농도는 10~40세까지 빠르게 증가하여, 40~60세에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60세 이후에 서서히 감소합니다.
반면, 여성에서는 30대까지 매우 낮게 유지되다가 40대 중반 이후에 증가하기 시작하여 65세 이후에는 오히려 여성의 중성 지방 농도가 약간 더 높습니다.
▷혈중 지질 평균 농도(30세 이상)
항목 | 남성 | 여성 |
총콜레스테롤 | 189 mg/dL | 192 mg/dL |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 114 mg/dL | 118 mg/dL |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 45 mg/dL | 50 mg/dL |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 172 mg/dL | 121 mg/dL |
◈ 이상지질혈증의 증상
이상지질혈증은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어, 오직 혈액검사로만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이상지질혈증이 원인이 되어 어떤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때는 이미 이상지질혈증에 의한 심혈관이나 뇌혈관 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진행된 상태라고 봐야 합니다.
장기간 이상지질혈증이 지속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이게 되어 죽상경화증이 생깁니다.
죽상경화증으로 혈관 내경이 어느 한계 이상으로 좁아지게 되거나, 혈관 벽에 만들어진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터져서 발생하는 병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입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등입니다.
또한, 뇌졸중(뇌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과 하지 동맥 질환과 같은 말초 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증상은 어지럼증, 사지마비, 감각 소실, 실어증 등입니다. 하지동맥 질환의 증상은 걸을 때 다리 통증, 하지 감각 저하, 하지 괴사 등입니다.
국내에서 보고된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를 살펴보면 남성은 고혈압, 흡연, 이상지질혈증이며 여성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흡연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남녀 모두에서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 인자 중 하나이므로,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혈액검사 확인이 필수적입니다.
◈ 이상지질혈증의 원인
중성 지방, 콜레스테롤, 지용성 비타민은 장에서 흡수된 후 혈장, 세포간질액, 림프 등 체액을 통해 간으로 운반이 됩니다.
인체 대사에 필요한 콜레스테롤의 1/4이 장에서 흡수되어 간으로 갑니다.
하루에 필요한 콜레스테롤의 3/4은 지방조직이나 말초 조직에서 간에 공급한 지방산을 재료로 간에서 합성됩니다.
간에서 재생산된 지단백은 초저밀도 지단백의 형태로 혈액으로 분비된 후 대사되어,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 등의 형태로 전신에 전달됩니다.
따라서, 식사를 통한 지방 과다 섭취, 탄수화물 과다 섭취, 음주, 흡연, 스트레스, 운동 부족, 연령 증가 등이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은 크게 1차성과 2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차성 원인
①유전적 요인
유전적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잘 제거되지 않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식품을 통해 섭취되는 것보다 체내에서 합성되는 양이 더 많으므로, 체질적, 유전적인 영향이 식사나 운동의 영향보다 큽니다.
②성별과 연령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자와 남자 모두에게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이에 따른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 고콜레스테롤혈증 | 고중성지방혈증 |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 이상지질혈증 |
30~39세 | 5.6% | 15.4% | 16.0% | 34.4% |
40~49세 | 12.1% | 18.6% | 18.0% | 43.5% |
50~59세 | 22.3% | 19.8% | 18.6% | 55.4% |
60~69세 | 32.2% | 18.5% | 23.8% | 58.8% |
70~79세 | 24.7% | 24.7% | 25.9% | 58.9% |
③식사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동물성 지방의 지나친 섭취, 과도한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④비만
체중증가로 인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합니다. 특히 30세 이상 성인에서는 비만할수록 이상지질혈증이 증가합니다.
체질량 지수 25 kg/㎡ 이거나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 50% 이상에서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됩니다.
비만인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2배 이상 높습니다.
⑤운동부족: 불규칙한 생활과 운동부족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킵니다.
▷2차성 원인
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질환 및 임신, 약물 복용 등에 의해 유발되는 요인들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신증후군, 간경변증, 당뇨병 등이 대표적인 유발 질환입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으면 이상지질혈증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중성 지방이 높고, HDL 콜레스테롤은 낮아 죽상경화증이 특히 잘 생깁니다.
이외에도 일부 염증 반응 시 지방 조직에서 간으로 지방산이 더 많이 공급되어 콜레스테롤 합성이 증가하면 이상지질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참고:
1)site_이상지질혈증,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질병 정보, 건강/질병 검색, 2020
2)site_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건강/질병 정보, 건강/질병 검색,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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