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항암제별 부작용
1) 젬시타빈(gemcitabine)
단일 제제로 사용 시에는 비교적 별 다른 부작용은 없습니다. 호중구 감소증 등의 골수억제로 인하여 용량을 줄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시적인 발열, 두통, 관절통, 근육통 등의 감기 증상이 45%에 나타나며, 신장 미세혈관 손상(용혈요독증후군, 혈전성 혈소판 감소 자반증) 등이 드물게 보고됩니다.
2) 엘로티닙(Erlotinib)
현재 췌장암에서 젬시타빈과 같이 사용하여 생존율 향상이 보고된 유일한 표적 치료제인 엘로티닙의 흔한 부작용은 피부 병변과 설사입니다.
다른 합병증과 마찬가지로 피부 병변은 심한 정도에 따라서 등급을 나눕니다. 일반적으로 심한 물집, 수포, 피부 박탈 등의 관찰되면 항암제를 중단할 것을 권고합니다.
3) 납-파클리탁셀(Nab-paclitaxel)
기존의 cremophor-based paclitaxel에 비해서 과민성 반응, 호중구 감소증 등의 빈도는 적고 감각 신경병증의 빈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각 신경병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및 예방법은 아직 없으며 용량이 상승할수록 증가합니다. 일반적으로 3주 간격으로 200mg/㎡ 이하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탈모, 설사, 구역, 구토, 간수치 이상, 관절통, 근육통, 무기력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4) 5-Fluoropyrimidines(플루오로피리미딘)
설사, 점막염, 골수 억제가 흔한 부작용입니다. 손발증후군은 지속 주입 시 흔히 발생하며 급성 신경병증(기면, 소뇌 실조, 상위운동신경세포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심장병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흉통, 협심증, 부정맥, 심근경색, 쇼크 등 다양하게 나타나며 지속 주입 시 혹은 류코보린(leucovorin)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에 더 잘 발생합니다.
*류코보린: 엽산의 일종으로 항암제의 효과를 높이거나 부작용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5) 이리노테칸(Irinotecan)
세포분열과 DNA 복원에 필요한 특정 효소를 차단해 암세포를 죽이는 Camptothecins 계열의 국소이성화효소(topoisomerase) 억제제로, 폴피리녹스 병합요법에 사용됩니다.
*폴피리녹스(FOLFIRINOX) 병합요법: 4가지 약제인 5-FU, 류코보린, 이리노테칸, 옥살리플라틴을 병합해 사용하는 요법입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와 골수 억제입니다.
6)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옥살리플라틴은 폴피리녹스 병합요법에 사용되는 플래티넘(백금, platinum) 계열의 항암제로 시스플라틴(cisplatin)과 비슷한 독성을 보입니다.
*시스플라틴: 백금 착화합물성 항암제로, 세포 안으로 들어간 백금이 DNA와 결합해 세포를 죽이는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용 초기에는 효과가 좋으나, 시간이 갈수록 저항성을 지니는 암세포가 많아져 그 효과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많은 양이 적혈구에 축적되나 시스플라틴과 달리 그 양이 심한 독성을 나타내는 정도까지 축적되지는 않습니다.
주로 호중구 감소를 동반하는 골수 억제, 설사, 구내염, 말초신경병증, 오심과 구토가 흔한 부작용이며 드물게 아나필락시스 쇼크, 용혈성 빈혈, 인후두부 이상감각증 등이 나타납니다.
백금 계열의 흔한 부작용인 신독성은 약제의 주입 시간과 관련이 있습니다.
옥살리플라틴의 경우 5% dextrose chloride free IV solution과 혼합해서 2시간 이상에 걸쳐서 지속 주입해야 합니다.
이 약은 중등도 구토 유발 약제로 분류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5-HT3 수용체 길항제와 덱사메타손으로 치료 전에 조절하는 것이 권유되는 약입니다.
◈ 항암 화학요법의 부작용에 따른 치료법
1) 구역 및 구토
구역 및 구토는 발생 시기에 따라서 24시간 전에 발생하는 급성 구토와 24시간 후에 발생하는 지연 구토 및 기대 구토로 나눕니다.
이러한 구역 및 구토는 환자의 특성에 따라서 발생 정도가 다릅니다.
여성, 나이가 적을수록, 알코올 병력이 없는 경우, 이전 항암제 치료에 구역 및 구토 병력이 있는 경우에 구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암제 자체의 구역 및 구토 유발 정도에 따라서도 항암제를 4개의 등급으로 나누고 이러한 단계에 따라서 적절한 예방적 구역 및 구토 억제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췌장암에 사용하는 항암제 중에서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은 중등도이고 파실리탁셀, 젬시타빈, 5-FU 등은 저도의 항암제로 분류됩니다.
이 점을 고려할 때 췌장암 환자의 치료 중 폴피리녹스의 경우 적절한 구토 억제 치료를 항암 치료 시 같이 처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피부 발진
췌장암 치료를 위해서 엘로티닙 사용 시 발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미한 경우 관찰하면서 지켜볼 수도 있으나 그 정도가 심해지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피부 발진에 대한 다양한 치료가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한 전향적인 비교 연구를 통한 확실한 치료 근거는 없습니다.
피부 발진의 정도가 심해지면 도포용 스테로이드, 도포용 항생제 등을 고려할 수 있고 가려움증의 경우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더 심해지면 경구 항생제를 감염 예방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고 심한 물집, 수포, 피부 박탈 등의 관찰되면 약제를 중단해야 합니다.
3) 설사
대표적으로 폴피리녹스의 경우 항암제에 의한 설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사에 대한 증상 치료 전에 반드시 다른 설사의 원인이 없는지 여부를 살펴야 하고 설사에 의한 탈수 정도를 평가해서 적절한 수액 요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외래에서 조절을 할 경우에는 소량의 음식을 자주 먹고, 탈수가 되지 않게 충분한 양의 물(8~10잔/일) 마십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하루에 7회 이상의 설사(3도 이상의 설사)가 있는 경우, 1~2도 설사이지만 복통, 구역 및 구토,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다른 침습성 장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백혈구 감소증 등이 있는 경우 등에는 적절한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외래에서 관찰할 수 있을 정도의 설사라면 로페라미드(loperamide) 4mg를 복용한 후, 설사 지속 4시간마다 또는 설사를 할 때마다 2mg(1알)을 처방하여 12시간 이상 설사가 없을 때까지의 용량으로 로페라미드를 복용하게 됩니다.
이때 하루 총용량이 6~8알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로페라미드: 지사제의 일종으로, 장관의 운동성을 감소시켜 장 내 수분 및 전해질이 흡수되는 시간을 늘려 다량의 수분이 대변으로 빠져나가는 설사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혈변이 있는 환자에게는 권고되지 않습니다.
설사가 심하지 않은 경우이지만 탈수의 위험이 있을 경우(구갈 반응이 된 경우, 물을 잘 먹지 못하는 경우)이거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액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액은 포도당과 염화나트륨 및 칼륨 등이 적절히 혼합하여 주입합니다. 로페라미드로도 조절되지 않는 설사일 경우 옥트레오타이드(octreotide)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옥트레오타이드: 성장호르몬, 글루카곤, 인슐린 억제제로 소마토스타틴과 유사한 약물로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 종양, 혈관작용 장펩티드 분비종양에 의한 설사, 카르시노이드 증후군에 의한 홍조 등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4) 구내염
구강 내 점막은 9~16일마다 완전히 새로운 세포로 대처됩니다. 대개 며칠 뒤에 호전되기도 하나 2~3주 후에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다양한 치료제의 효과에 대한 전향적 비교 연구는 충분치 않습니다.
5-FU 급속 주입에 의한 구내염 예방을 위해서 치료 5분 전부터 30분간 얼음을 빨게 하는 냉동요법으로 구내염의 발생을 약 50%의 빈도를 줄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구내염에 의한 통증이 심한 경우 리도카인(lidocaine),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 및 말룩스(maalox) 등의 구강 세척, 0.5% 독세핀(doxepin) 구강 세척, 2% 모르핀(morphine) 구강 세척, 수크랄페이트(sucralfate) 구강 도포, 전신적인 오피오이드(opioid, 합성 진통·마취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벤지다민(benzydamine) 구강 세척을 통해서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지만,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 및 다양한 항생제의 구강 세척 효과는 각 세척제 사용의 다른 적응증이 없는 한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5) 말초 감각신경병증
탁산(taxane) 및 백금 계열의 항암제는 대표적인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하는 약제입니다.
대개 약의 투여된 용량 및 누적 용량, 치료 전 당뇨 혹은 알코올에 의한 신경병증, 비타민 B12 결핍증의 병력이 있으면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현재 여러 약물이 연구되고 있으나 확실히 효과가 증명된 약제는 없습니다.
효과의 불확실성, 가격 및 부작용 등을 고려해서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한 뒤에 삼환계 항우울증제, 가바펜틴 혹은 프레가발린, 젤 형태의 도포제(baclofen, amitriptyline, ketamine)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
1)site_췌장암, 국가암정보센터, 내가 알고 싶은 암, 암의 종류
2)논문_이광혁, 췌장암 항암치료 및 표적치료 그리고 관련된 합병증 치료, 한국췌장담도학회지, 2015;20: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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