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암 화학요법이란?
항암 화학요법, 통칭 항암 치료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체내에 항암제(抗癌劑)를 투여하는 것입니다.
항암제란 암세포의 발육이나 증식을 억제하는 화학 약제의 총칭이며, 먹는 것도 있고 혈관에 주사하는 것도 있습니다.
암이 이미 전이되어 수술이 힘들 때 생명을 연장하고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 또는 수술 후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들의 성장을 막기 위해 항암 치료를 시행합니다.
1) 보조 항암 화학요법
수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 암세포들을 제거하여 재발률을 감소시킵니다.
▷수술 후 보조 항암-방사선요법
췌장암 수술 후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서 보조요법의 종류가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전신 상태가 충분히 회복되면 4~8주 사이에 환자 상태 및 병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항암제(젬시타빈, 5-플루오르우라실/류코보린, 혹은 젬시타빈/카페시타빈 등)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항암제를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총 6개월의 항암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종양 침윤이 심한 경우, 혹은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주사용 항암제를 4개월 시행합니다.
이후 재발 소견이 없고, 전신 상태가 양호하면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방사선 치료를 4주 반에서 5주 반 동안 총 22회에서 27회를 받게 되는데, 이때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5-플루오르우라실 혹은 카페시타빈)를 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항암 치료-방사선 요법 병용을 이용한 보조요법의 경우에도 총 6개월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2) 선행 항암 화학요법
완전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수술 전에 미리 항암제 단독 혹은 항암제와 방사선을 동시에 투여하여 암의 크기를 최대한 감소시켜 수술이 가능하게 합니다.
▷수술 전 선행 항암-방사선요법
췌장암의 경우 수술 전 검사에서 주요 혈관이나 주변 조직으로의 침윤으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비교적 흔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들의 다학제 논의를 통해 수술 전에 항암-방사선 병용요법, 항암 치료 단독요법, 혹은 방사선 치료 단독요법 중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환자의 연령과 전신상태에 따라 적절한 항암제를 선택하여 사용하며 필요한 경우, 양성자 혹은 방사선 치료를 항암제와 병행하여 추가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5회에서 16회 시행 혹은 경구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5주 반 동안 총 27회 받게 됩니다.
이러한 치료가 모두 시행된 후, 3~4주 경에 CT, MRI 등의 검사 및 췌장암 전문 외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진의 논의를 통해, 수술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수술을 시행하고 난 후, 수술 결과에 따라 수술 후 보조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받게 됩니다.
또한 최종 결정 과정에서 수술이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될 경우에는 고식적 항암 화학요법이 고려됩니다.
3) 고식적 항암 화학요법
항암 치료로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암세포의 크기를 줄이거나 성장 속도를 늦추어 생존기간을 향상하고,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진단 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재발한 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의 경우 증상을 완화시키고,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항암 치료를 받게 됩니다.
최근에는 더 좋은 반응 효과를 얻기 위하여 여러 항암제를 병용투여하거나 표적치료제에 대한 많은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췌장암에 주로 사용하는 항암제로는 가장 기본이 되는 항암제인 젬시타빈을 비롯하여 5-에프유, 카페시타빈, 이리노테칸, 옥살리플라틴 등이 있으며, 단독 혹은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병용 투여하고 있습니다.
치료 주기는 약제에 따라서 다르나, 일반적으로 3~4주 간격으로 반복하며, 2~3주기마다 CT 등의 종양 평가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 항암제의 종류와 효과
췌장암의 경우 다른 암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항암 화학요법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 임상시험을 통해서 새로운 약제와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항암제를 활용하는 위암이나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과 달리 췌장암에서는 효과적이라고 평가되는 약제가 드물어서 아직도 아주 소수의 항암제만 사용됩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췌장암에 거의 유일하게 쓰인 항암제는 소화기 암의 1차 항암제로 흔히 투여돼 온 5-FU였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에 임상시험을 마친 젬시타빈(gemcitabine)의 췌장암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면서 현재는 이것이 췌장암의 기본적 항암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1) 5-FU(5-fluorouracil, 5-플루오로유라실)
5-FU는 오래전에 개발된 항암제로, 암세포의 DNA 합성을 방해하고 성장을 억제합니다.
짧은 시간에 주사를 놓을 수도 있고, 수액에 섞어서 천천히 투여할 수도 있는데, 뒤의 방식이 좀 더 효과적입니다.
주된 부작용으로는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구강염, 피곤함과 구강 궤양, 설사, 골수의 기능 저하로 인한 빈혈, 백혈구 감소증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페시타빈(capecitabine), S1 등 경구 투여가 가능한 5-FU 계통의 다양한 신약이 개발되어 췌장암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2) 젬시타빈(gemcitabine)
전이 췌장암의 1차 선택약으로 많이 사용되며, 비(非)소세포 폐암과 자궁경부암, 난소암 및 유방암에도 쓰입니다.
작용 기전은 5-FU와 마찬가지로 암세포의 DNA 합성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대개 수액에 섞어서 혈관으로 투여하고, 매주 한 차례씩 세 번을 주사한 뒤 넷째 주에는 쉬는 방식이 가장 많이 이용됩니다.
주요 부작용은 구역질, 구토, 골수 기능 저하 등입니다.
젬시타빈 단독 치료가 5-FU 단독 치료보다 효과가 우월합니다. 방사선 치료와 병합하기도 하며, 현재 젬시타빈을 기반으로 하는 여러 항암제의 조합들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3) 표적치료제
최근 들어 표적치료제라는 것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상당한 성과도 거두어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표적치료제란 암세포에서 과도하게 나타나는 수용체나 단백질, 유전자 등을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정상 세포에 피해가 가급적 덜 가도록 하는 약물입니다.
독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해도 그 양상이 많이 다릅니다. 개발된 약제 가운데 엘로티닙(erlotinib, 상품명 타세바)은 젬시타빈과의 병합 치료로 생존 연장 효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참고:
1)site_췌장암, 국가암정보센터, 내가 알고 싶은 암, 암의 종류
2)소책자_췌장암과 치료를 위한 안내,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_질환편, 2017, 19~22p
췌장암의 치료방법 3_방사선 치료 (0) | 2022.02.25 |
---|---|
췌장암의 치료방법 2_항암 화학요법의 부작용 (0) | 2022.02.21 |
췌장암의 치료방법 1_수술 (0) | 2022.02.15 |
췌장암의 조기 검진과 진행 단계(병기) (0) | 2022.02.13 |
췌장암의 검사방법과 진단 (0) | 2022.02.1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