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암의 증상
폐의 내부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진단 당시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환자가 증상을 느껴서 병원을 방문할 경우에는 이미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음은 물론이고,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 비슷한 기침과 객담(가래) 외의 별다른 이상이 안 보이는 수가 많아서 진단이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기관지 혹은 폐와 연관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침
폐암의 초기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이 기침입니다. 많게는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합니다. 그런데 흡연자들은 기침이 나도 그저 담배 때문이겠지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2주 이상 기침을 할 경우는 결핵 등 다른 질병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진찰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2) 피 섞인 가래 혹은 객혈
기침할 때 피 섞인 가래나 피 자체를 뱉어내는 것 역시 폐암의 주요 증상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모두 폐암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폐에서 나온 피는 가래와 섞여 있고 붉은빛입니다. 피 섞인 가래나 피가 나오는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3) 호흡 곤란
폐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숨이 차다고 느낍니다.
암덩이가 커져서 호흡이 가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폐암으로 인한 흉막삼출이나 폐허탈, 상기도 폐색 등이 호흡곤란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흉막삼출(胸膜渗出): 가슴막삼출이라고도 하며 폐를 둘러싼 두 겹 흉막 사이의 좁은 공간에 흉수라고 부르는 삼출액이 차는 현상입니다.
*폐허탈(肺虛脫): 종양이 기관지를 막거나 흉수가 차는 바람에 폐포의 공기가 급속히 빠져나가 폐가 짜부라지는 것입니다.
4) 흉부의 통증
폐암은 여러 가지 성격의 흉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환자의 약 3분의 1이 가슴 통증을 호소합니다.
우선 폐의 가장자리에 생긴 폐암이 흉막과 흉벽(흉강 즉 가슴 안의 둘레를 이루는 벽)을 침범하여 생기는 통증은 가끔씩 엄습해 오고 대체로 날카로운 편이며, 암이 더 진행하면 둔중한 통증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흉막 전이가 악성 흉막삼출증을 유발한 결과 지속적인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암이 흉막 아닌 갈비뼈로 전이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수도 있습니다.
5) 쉰 목소리
목소리를 내는 기관인 성대를 조절하는 신경은 폐와 기관 사이의 공간을 지나가는데, 폐암이 이 신경을 침범하면 성대에 마비 증상이 오고 그로 인해 목소리가 쉬기도 합니다.
6) 상대정맥증후군
폐암이 상대정맥을 압박하면 혈액 순환 장애가 생겨 머리와 상지가 심하게 부을 수 있고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머리와 상지(上肢, 팔 부위)가 심하게 부을 수 있고, 호흡곤란이 생기며 가슴에 정맥이 돌출되기도 하는데,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누우면 증상이 악화됩니다.
이러한 증상을 상대정맥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상대정맥은 신체 상반부 정맥들의 피를 모아 심장의 우심방으로 보내는 큰 핏줄로, 위대정맥이라고도 합니다.
(이와 대비되는 하대정맥, 즉 아래대정맥은 횡격막 이하 하반신에서 오는 정맥들의 피를 모으는 정맥계의 원줄기입니다.)
7) 두통, 오심, 구토
뇌 역시 폐암이 잘 전이되는 곳인데, 그럴 경우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기도 하며, 드물게는 간질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 외에 전신 증상으로 체중 감소, 식욕 부진, 오심(구역질), 구토, 악액질(惡液質)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심한 악액질은 종말증이라고도 하는 것으로 암, 결핵, 혈우병 같은 악성 질환이 말기로 진행했을 때 나타나는 고도의 전신 쇠약 증세를 가리킵니다.
몸이 마르면서 무기력해지고, 발과 눈꺼풀 등에 부기가 생기며, 심한 빈혈이 오면서 피부가 황갈색을 띠게 됩니다.
8) 뼈의 통증과 골절
폐암이 뼈로 전이되면 해당 부위에 심한 통증이 올 수 있고, 별다른 외상 없이 골절이 되기도 합니다.
9) 림프절 종대
목 주위의 림프절이 커져 만져질 수 있습니다.
◈ 진행 단계별 증상
1) 국소적으로 암종이 커져서 생기는 증상: 기침,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
2) 주위 조직을 침범하여 생기는 증상
-후두신경 침범: 쉰 목소리
-식도 침범: 연하곤란(삼키기가 어려움), 상대정맥증후군
3) 전이에 의해 생기는 증상: 뇌 전이에 따라 뇌기능 장애와 두통, 구토, 뼈 전이에 따른 뼈의 통증 등
4) 암세포에서 생성되는 물질에 의해 생기는 증상: 식욕부진, 발열, 이상 호르몬 생성
◈ 폐암의 원인과 위험요인
1) 흡연
흡연은 폐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담배를 피우는 양이 많을수록, 일찍 흡연을 시작할수록, 흡연기간이 길수록 폐암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폐암과 흡연의 관련을 살펴보면, 폐암 환자의 90%가 흡연자이고 흡연한 양에 따라 폐암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하루 한 갑을 피우는 경우에는 10배, 하루 2갑이면 25배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합니다.
2) 간접흡연
간접흡연은 비흡연자가 흡연자와 같이 생활하면서 담배 연기를 흡입하는 경우로 직접 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간접 흡연자가 들이마시게 되는 담배의 연기는 타고 있는 담배의 끝에서 나오는 부류연과 흡연자가 흡입한 후 내뿜는 주류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간접흡연자는 흡연자에 비해 부류연에 더 많이 노출되는데 발암물질은 부류연에 더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흡연자의 배우자나 흡연자의 자녀 같은 간접흡연의 경우에도 폐암 발생률이 1.5배 정도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석면
석면으로 인한 폐암은 직업적 노출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석면에 노출된 후 10~35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자가 석면에 노출되면 폐암의 위험이 4~5배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면 이외에도 비소, 크롬, 니켈, 염화비닐 등과 같은 위험물질에 직업적으로 노출되면 폐암 발생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4) 방사선
모든 종류의 방사성 동위원소는 발암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라늄은 폐암 중에서 소세포폐암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을 보이는데, 담배와 함께 노출될 경우 폐암 발생률을 더 높입니다.
두 번째 원인으로 추정되는 라돈의 경우 지표면을 통하여 건물 내부로 들어가며, 환기시키지 않을 경우 농도가 높아져 암을 일으키게 됩니다.
X-ray나 CT(전산화 단층촬영) 등의 방사선학적 검사에 쓰이는 방사선량은 극히 미미하므로 폐암의 발생원인이 되지 않습니다.
5) 환경적 요인
공기 중의 발암 물질에는 벤조피린, 방사성 물질, 비산화물질, 크롬 및 니켈 혼합물, 비연소성 지방족 탄화수소 등이 있으며, 이들 물질은 도시의 공기 속에 포함되어 폐암을 발생시키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환경오염 물질이 담배와 함께 노출 시 폐암 발생률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기존의 폐질환
반복적인 염증(결핵), 만성 폐쇄성 폐질환, 규폐증, 폐섬유증 등과 같은 폐질환 병력도 폐암 발병의 원인이 됩니다.
7) 유전적 요인
폐암은 직접적으로 유전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가족 중에 폐암환자가 있는 경우 폐암 발병의 위험은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환자에서는 폐암 관련 유전자의 존재에 의해 폐암이 유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폐암의 예방법
1) 금연
폐암의 예방법은 금연 외에 확실한 것이 없으며, 약 90%의 폐암이 금연을 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흡연은 다른 발암물질의 노출과 상승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암은 흡연량과 흡연기간에 비례해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담배를 끊은 이후 담배를 다시 피우지 않더라도 최대 20년까지는 폐암의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조기에 금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은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금연을 결심한 첫 마음을 기억합니다.
▷금액을 정하고 담배 살 돈을 저축합니다.
▷기상 후 스트레칭, 식후 가벼운 산책으로 흡연 욕구를 떨칩니다.
▷술자리를 피하고 금연 중임을 선포합니다.
▷금연 콜센터를 이용합니다. (전화번호 : 1544-9030)
치료 기간 중의 흡연은 치료의 효과를 감소시키고, 부작용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치료 중 금연은 필수적입니다.
2) 위험요인 노출 감소
환경적 요인(간접흡연 등), 직업적 요인(석면, 비소, 크롬 등), 방사성 동위원소 (우라늄, 라돈 등) 등 위험요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도록 합니다.
3) 폐암 예방과 음식
몇몇 학자는 음식이 폐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아직까지 폐암의 예방과 음식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권장할 수 있는 폐암 예방법으로는 금연 이외에는 확실한 것이 없으며, 필요 이상의 미량 영양소들을 폐암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존의 일반적인 식생활을 유지하면서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 등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먹도록 하여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조:
1)소책자_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폐암과 치료를 위한 안내,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암센터, 2015, 9~15P
2)소책자_환자와 일반인을 위한 안내서-폐암에 대한 이해, 서울아산병원, 암교육정보센터, 2019, 6~8P
3)site_폐암, 국가암정보센터, 내가 알고 싶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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